<#살아있다>는 2020년 한국좀비영화인데요
코로나한창인 시기인데 190만원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로 나름 흥행에서도 선방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넷플릭스에서는 글로벌 차트1위를 기록하기도 하였다고 하는데요 이건 한국영화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승리호>가 1위를 하고 있기도 하죠
영화의 완성도나 개연성등에서 지적을 많이 받긴 하지만 코로나가 아니였으면 극장관객수만으로도 손익분기점은 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도 남을 것 같은 영화이기도 하고요
원작은 웹툰일 것 같았는데 맥 네일러가 2011년에 쓴 'Alone'이라고 합니다
주인공이 혼자 집에서 하는 생존기라는 점에서 <나홀로 집에 home alone>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제목과는 다르게 영화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연대로 보이는데요
이 영화는 좀비물이지만 특징은 배경이 한국의 대표적인 거주지인 아파트 즉 집이라는 것인데요
이런 독특한 배경에 의미를 붙이자면 집이란 결국 가장 안전하고 안락하고 익숙한 곳입니다 엄마의 자궁같은 곳이죠
엄마의 자궁에서 세상으로 나오듯이 오준우는 집에서 나와 좀비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의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준우가 대학생이라는 신분을 고려하면 좀비의 세상이란 결국 한국사회 또는 성인의 세계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준우(지금의 젊은 세대)에게는 한국사회란 성인의 세계란 서로 물어뜯고 잡아먹는 험난하고 두려운 좀비의 세상과도 같은 두려운 세상이라는 은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한국사회(성인의 세계)에 오준우는 의지할 가족도 없이 혼자 남겨지고 되는거죠
좀비들에 둘러싸인 오준우는 집안에서 끊임없이 외부의 정보를 얻을라고 하고 접촉을 하려고 합니다 그 방식은 인간과의 직접적인 대면이 아닌 바로 스마트폰이나 tv, pc등의 디지컬기기를 통해서죠
오준우에게 가장 먼저 접촉한 인간상태의 비슷한 또래의 이웃남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준우는 그가 이웃사람인지도 몰랐고요 그를 경계하고 거부하며 심지어는 적대감을 보이기도 하죠
물론 감염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겠지만 집밖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웃남자를 쫓아내려 합니다
오준우에게 외부인이란 경계하고 배척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죠
첫번째 접촉에서 오준우에게 연대감이란 찾을 수 없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개인주의 심지어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번째 접촉자인 김유빈과는 연대감을 갖게 됩니다 처음 접촉의 방식이 이웃남자와의 첫접촉과는 달리 비대면이라는 것이 재미있긴 하네요
김유빈 또한 오준우와 비슷한 나이또래로 오준우와 마찬가지로 자살을 시도하였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슷한 처지에서 그들은 연대감과 동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오준우와 김유빈은 더 이상 나홀로 집이 아니게 된거죠
그들은 서로 의지하며 좀비의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 합심하게 됩니다 비록 비대면일지라도
그들에게 안락하고 안전하고 익숙한 집이 더 이상 그러한 장소가 아니게 되고 그들은 좀비의 세상으로 나아가게 되는데요
집을 나와 좀비의 세상에 뛰어든 그들에게 도움의 손을 내민 것은 어른인 마스크 남입니다
하지만 어른인 마스크남은 그들에게 의지할 대상이 아니였고요 그들을 이용하려는 어른일 뿐이였죠
오준우와 김유빈은 어떤 어른의 도움없이 그들만의 힘으로 좀비들로부터 생존하기 위해 합심하며 강한 연대감을 갖게 되는 것이죠
디지털기기에 익숙하며 인간과 직접적인 접촉보다 비대면 접촉에 익숙한 세대들에게 타인과의 연대와 소통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네요
오준우와 김유빈의 멜로를 넣지 않은 것이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설픈 멜로를 넣는 것보다 이쪽이 더 깔끔한 것 같네요
영화해석이라고 썼는데 그냥 참 재미있었요라고만 쓸 수 없어 영화보면서 어렴풋이 느꼈던 것을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ㅋ
<#살아있다>의 #도 역시 온라인 소통의 방식을 보여주는 제목인 것 같은데요
이 영화는 킬링타임용 오락영화정도로 영화적인 완성도는 큰 기대하진 말고 독특한 설정과 좀비물을 즐기는 마음으로 본다면 그럭저럭 즐길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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