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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귀 해석 결말 평 최종회까지 - 전개는 좋은데 처음과 결말은? (진짜 스포주의)

by 올영 2023. 7. 30.

 

진짜 스포주의 결말까지 다 나옴 

 

 

 

지난 번에 1-6회까지 이 드라마의 절반까지 보고 나름 상상스포를 쓴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로또번호 맞춰보듯이 앞으로의 전개와 결말을 나의 예상과 맞춰봤는데요

 

일단 장화 홍련처럼 자매의 이야기(o) 이목단은 아귀가 아니다(o) 붉은 댕기는 5가지 물건 중 하나(o) 여기까지는 맞춘것 같은데요

 

근데 악귀의 캐릭터와 결말은 틀렸네요 ㅋ

 

장화 홍련 스타일과 비슷하게 간다면 어쩌면 올드한 이야기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이것도 김은희 작가의 솜씨가 드러난 부분이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예상은 향이 이목단 자매가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고 향이가 악귀가 되었고 5가지 물건을 찾게 한 것은 자신과 이목단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예상혰습니다

 

이 부분에서 만약 이 예상이 맞다면 그럼 왜 악귀는 장화 홍련처럼 대놓고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고 단서를 흘리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였는데요

 

드라마에서는 억울함을 밝히기 위함이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5개의 물건을 찾으면 구산영의 몸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므로 앞에서 제기한 의문은 풀리게 됩니다

 

하지만 5개의 물건을 찾으면 구산영의 몸을 악귀가 차지하게 되는 이유가 드라마에서 나오지 않아 그것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혹시 내가 놓쳤을 수 도 있습니다 중간에 못본 부분도 있서서요)

 

 

그리고 인간의 악함을 이용하여 복수를 하고 있다는 전개를 예상했고요

 

결말은 본래 향이는 나쁜 애가 아니였기 때문에 자신의 복수극을 완성하지 못하고 포기하고 떠나게 된다 머 이런 어떻게 보면 올드한 결말을 예상했고요

 

 

 

 

하지만 향이캐릭터와 결말에 대한 예상은 틀렸고요 드라마를 계속 볼수록 향이가 악함을 가지고 있는 애였네요

 

자신의 가난을 비관해서 '이목단이 없었으면 좋겠다' '부모도 없었으면 좋겠다' '잘사는 집에서 날아다니고 싶다' 머 이런 말을 하기도 하죠 요새말로는 금수저를 꿈꾸는 거죠

 

동생 이목단을 자신 대신 희생시키고 그 돈으로 자신의 삶을 즐기는 그런 캐릭터네요

 

이 부분을 굳이 대변을 해주자면 자신의 죽음을 파는 동네사람들 이를 방관하는 부모 이런 세상이라면 향이가 살기위해 동생을 파는 것을 스스로 정당화했을 수 도 있겠네요

 

물론 엄마가 자결하고 아빠와 오빠는 배가 뒤집어져 죽게 되자 이목단을 살려달라고 무당에게 찾아가게 되는데요 가족 모두가 죽게 되자 두려움? 후회? 이런 것을 느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무당에게 속아서 향이도 죽음을 당하면서 악귀가 된 것이죠 

 

향이가 애정결핍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부모에게 버림받았다고 느꼈고 동네사람들에게도 버림받고 무당에게도 속아 죽게 되었으니 향이입장에서 애정결핍이라는 정서가 생길만 하죠

 

 

 

이목단이 이런 말을 하죠 "기집애가 공부는 해서 머할라고? 집안일이나 하지"

 

배경이 1950년대죠

 

하지만  가난과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어려운 환경에도 향이는 화가가 되겠다는 꿈이 있고요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데요 요즘시대로 보면 향이는 시대에 순응하지 않고 주체적 삶을 살고자 한 여성상의 모습도 있다라고 할 수 도 있겠네요

 

 

가장 중요한 캐릭터가 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목도 악귀이고요

 

<장화 홍련>에서 빌런은 계모였죠 <악귀>에서 빌런은 향이입니다

 

그리고 원래 <장화 홍련>에서 보면 향이의 포지션은 장화이겠죠

 

향이는 1950년대의 중학생정도로 나오는데요 넓은 의미에서 보면 1950년대 전후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대 여성의 지위가 낮았던 시대 그리고 무속과 미신이 남아있던 시대의 청춘이 되는 것이죠

 

한몸인 구산영은 현재의 20대 여성이고요 

 

중학생과 20대라는 나이차는 있지만 넓게 보면 1950년대와 현재의 청춘, mz세대라고 할 수 있겠죠

 

기획의도를 보면 네가지가 나오는데요

 

청춘, 어른, 민속학, 돈 입니다 (자세한 기획의도는 아래 링크 참조)

 

 

 

악귀

방송중 매주 금,토 밤 10시 방송

programs.sbs.co.kr

향이는 " 나무껍질을 먹고 자식을 팔아야 했다"라고 말합니다 향이가 살았던 1950년대를 말하는 것이죠

 

"구산영은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악착같이 살겠다"라고 말이죠

 

지금보다 휠씬 어려웠던 시대와 비교하면 현재의 청춘은 더 좋은 환경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기획의도에 보면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상대적 박탈감이란 절대적이 아닌 이 시대에 잘나가는 사람을 보면서 느끼는 박탈감이죠

 

만약 1950년대 청춘이 현재의 청춘이 될 수 있다면 그들은 과연 어떤 기분일까?

 

이 드라마의 마지막 대사가 구산영의 독백으로 "살아보자"입니다

 

결국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인데요

 

사실 이런 결말은 좀 꼰대스럽다 니뽄 스타일이다 이런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니뽄스타일은 무슨 말인가하면 일본의 이야기중에 직접적으로 또는 독백으로 교훈이나 가르침을 남기고자 하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ㅋ 그래서 이런 스타일의 결말을 보면 나는 일본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니뽄스럽다라고 표현합니다 ㅋ

 

 

추가로 최종회에서 아쉬웠던 것 한가지 더 꼽는다면 구산영이 거울속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거울은 귀신이야기나 자신을 극복하는 이야기에서 종종 소재로 나오기도 하는데요 한국영화 <거울속으로> 태국영화<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구산영 자신의 촤절감, 절망감, 상대적 박탈감등의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자신을 극복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부분인데요

 

따라서 스릴있고 극적인 장면으로 묘사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개인적인 총평을 하자면 초반의 사회고발하는 에피소드들을 나무위키에서는 떡밥을 잘 회수했다고 평가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인 메세지에서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없어도 되는 분량을 채우기 위한 에피소드들이 아니였나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요

 

결말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직접적으로 가르칠려고 드는 좀 꼰대스럽다 또는 니뽄스럽다 이런 느낌도 있네요 좋게 보면 격려 위로 충고하고 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개와 반전 그리고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김은희 작가의 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고요

 

전체적으로 아쉬움도 있지만 호평하고 싶고요

 

김태리의 연기력을 다시 보게 하는 드라마이기도 하였네요

 

그동안 김태리라면 <아가씨> <승리호><외계인+>등에서 봤는데요

 

<아가씨>때의 연기는 잘 기억이 안나고 <승리호><외게인+>에서는 트랜드인 페미영향으로 센여자 캐릭터였는데 그닥 어울리지는 않았다는 기억이 있는데요

 

<악귀>에서는 김태리라는 배우의 새로운 캐릭터연기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향이의 캐릭터와 결말부분의 예상은 틀렸는데 그래도 맞은 것도 있으니 자기위안해 봅니다

 

내가 다 맟추면 귀신이지 사람인가 ㅋ 정신승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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