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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해석 평 결말 - 본성 사회 종교 그리고 윤석열과 김영탁(스포주의)

by 올영 2023. 9. 28.

<결말까지 스포가 나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보길 강력 권합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한가위를 맞아 IPTV VOD로 나왔네요 

 

이 영화에 대해 사전에 알았던 한 두줄의 정보를 통해 예상했던 주제 메시지등은 영화를 보고 나서 느꼈던 것과 거의 일치했고요 

 

전개와 결말도 새롭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평론가들이 좋아할 영화네 이런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것도 역시나 였고요 ㅋ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라서 흥행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나와 같은 이런 예상을 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관객수(약 384만 명)만으로도 손익분기점을 넘었다고 하네요 여러 판권을 생각하면 그래도 남는 장사였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보면 따로 해석이니 평이니 쓰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기도 하는데요 

 

너무나도 날고 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영화에 대한 해석 평을 하기 때문이고요 그러다 보면 상호간에 정보나 생각을 차용하기도 해서 비슷해지기도 하거든요

 

전체적으로는 '나'라고 크게 다르진 않는 것 같은데요

 

보통 영화블로그를 쓸 때 다른 해석은 거의 안보는데요 보통 나무위키를 참고하고요 가끔 감독인터뷰나 평론가의 평 한두 개 정도 봅니다  게을려서이기도 하지만 다른 글을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 쓸 것 같기도 하고 나와 생각이 비슷하다면 왠지 동어반복하는 것 같아 쓰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기도 하거든요 ㅋ

 

이 영화에는 나무위키 + 평론가평+ 인터뷰까지 봤는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크게 다르지 않지만 표현과 정리는 다를 수 있고요 또 그리고 내가 몰랐던 것과 차별성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차별성 있는 부분이라는 것도 나중에 알고 보면 누군가는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이 있는 경우도 있더군요 

 

 

재난영화와 인간의 본성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기본적으로는 재난영화인데요 이런 영화들 중에 인간의 본성, 인간집단의 시스템에 대한 폭로 비판등이 나오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한때 일본만화책을 열심히 본 적 있었는데 재난하면 일본이 떠오를 정도이니 일본에서는 좋은 소재거리가 되고요 그런 만화에서도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고찰? 표현되는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그리고 큰 갈래에서는 좀비영화도 재난영화로 분류될 수 있는데 역시나 인간의 본성을 주제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극한 상황에서 문명에 가려진 인간의 본성이 가장 잘 나타날 수 있는 조건이 되기 때문이겠죠

 

 

보통 한국영화는 인간의 본성보다는 인간사회의 시스템에 더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결국 인간사회 시스템 문제의 본질은 더 들어가면 결국 인간본성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원초적 본성에는 생존욕, 서열의식, 성욕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콘크리트 아스팔트>에서도 다른 재난영화와 다르지 않게 생존욕에서 비롯된 인간의 이기적 배타적 모습이 나오고요 

 

서열의식에서 나온 계급의식 혐오 적대감등도 나옵니다

 

성욕은 안나오는데 오히려 성욕을 건드리지 않은 것이 선택과 집중에서 더 깔끔했던 것 같습니다

 

 

아파트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공간적 배경이 황궁아파트인데요

 

아파트 배경의 영화로 생각나는 것은 좀비영화 <#살아있다>가 있네요

 

이 영화에서의 아파트(집)은 새에게는 알껍질 같은 곳이고 인간에게는 엄마의 자궁같은 곳이라고 해석해 봤는데요

 

한국에서 아파트(집)란 위치, 평수,시세등으로 부의 차이, 계층의 차이를 나타내기도 하고요 아파트(집)란

 서민에게는 전재산인 경우도 많죠

 그리고 아파트(집)란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반드시 지켜야 하는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영화에서 황궁아파트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삼은 듯한데요

 

캐릭터는?

 

김영탁(본명 모세범)

 

모세범은 902호를 사기 위해 돈을 냈지만 902호에 사는 김영탁에게 사기를 당해 빚을 지게 되고 아내와 딸이 채권자들에게 시달리게 됩니다 김영탁을 찾아가 돈을 받아내려 하지만 결국 김영탁을 살해하게 되죠

 

그리고는 얼떨결에 김영탁으로 살게 되는데요 그가 주민대표로 선출되면서 하는 행위의 빌드업, 암시가 그의 과거에 드러나게 됩니다

 

902호를 확장하면 황궁아파트가 되고 그의 가족을 확장하면 황궁아파트 주민들이 되는 것이고 김영탁을 살해하는 행위를 확장하면 그가 외부인들에게 행한 폭력적 행위가 되는 것이죠

 

모세범은 가장으로서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가족을 부양하지 못했다는 좌절감과 죄책감을 그리고 아파트(집)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절망감이 주민대표로서 황궁아파트와 주민들을 지키기 위한 헌신과 책임감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그가 살인을 했듯이 그의 방법은 폭력적이고 배타적이고 적대적이었습니다

 

 

김민성 (주명화의 남편)

 

김민성의 직업은 공무원입니다 그는 튀지 않고 대세를 따르는 경향이 있고 안정성과 안전성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황궁아파트 주민들과 김영탁의 외부인배척에 내적 갈등을 겪으면서도 순응하고 따르고 있죠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아마도 이런 그의 성향을 반영하기 위한 직업설정같은데요

 

하지만 그의 아내 주명화가 외부인들을 황궁아파트에 숨겨주는 것을 방조, 도와주었다는 것이 발각되자 그 죄를 갚기 위해 외부인색출과 방범대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죠

 

이 부분에서도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주명화에 의해 김영탁의 정체가 폭로되자 김영탁에게 총을 겨누기도 하는데요 아마도 속았다는 분노의 표현같습니다

 

김민성을 두고 변화하는 입체적 캐릭터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그가 대세를 따르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기본적인 속성에는 변화가 없다고 볼 수 있죠

 

 

주명화 (김민성의 아내)

 

주명화의 직업은 간호사입니다 그녀는 외부인을 추방하는 것과 적대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인데요 간호사라는 직업도 이런 그녀의 생각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공무원도 그렇고 간호사라는 직업도 일종의 고정관념을 이용했다고 보이고요

 

 

주명화는 외부인을 배척하는 김영탁과 대립되는 반동인물인데요 이런 인물로 도균도 있습니다

 

주명화는 김영탁의 정체를 폭로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김영탁의 권력을 무너지고 내부분열의 순간 외부인들의 공격으로 황궁아파트시스템도 붕괴되게 됩니다 

 

그래서 주명화에 대한 비판도 있다고 하는데요 결과적으로 황궁아파트왕국? 이 망했기 때문이죠

 

주명화의 입장에서 변명을 해주자면 그런 결과를 예상하거나 의도했던 것은 아니고 폭로의 시점은 김영탁이 외부인들과의 전투를 시작하려는 순간이었기 때문에 그걸 막기 위한 폭로였던 것이죠

 

그리고 황궁아파트체제와 김영탁의 몰락은 주명화의 폭로가 계기가 된 것은 맞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김영탁과 황궁아파트시스템의 모순과 문제점이라고 봐야겠죠

 

사실 불만을 갖고 있던 박사장이 내부분란의 틈을 틈을 타서 외부인들과 함께 황궁아파트를 공격하는 것은 황궁아파트의 근본적인 몰락 원인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종교적 의미

 

사실 종교에 문외한이라 나에게 영화에서 종교적 의미나 해석은 어려운 일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도 성경문구가 나오기도 하여 눈치를 챘는데 거기까지였네요 ㅋ

 

또 하나 눈치챈 것은 아래의 씬에서 인데요

 

 

 위의 스틸컷은 김민성이 죽을 때 오열하는 주명화를 외부에서 들여다보는 세 사람입니다

 

창에 무슨 그림인지 모르겠지만 종교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죠 이 세 사람이 주명화를 인도한 곳이 황궁아파트시스템과는 다른 수평적( 수평적으로 무너진 건물과 황궁아파트의 수직성을 비교하기도 합니다) 포용적 시스템의 집단인데요 

 

따라서 세 사람을 동방박사 3인으로 해석하기도 하더군요 (나무위키 등장인물 설명)

 

종교적인 의미에서 구원을 받은 것이 되겠네요

 

종교적 의미는 자신이 없어 아래 나무위키해석링크를 달아두겠습니다 

 

나무위키 해석 링크

 

좀비영화나 <미스트>등의 재난영화에서 종교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보통 어떤 해결책을 제시한다거나 구원을 준다거나 그런 경우는 없었는데요 그래서 종교에 대한 무기력함과 비판적 해석도 가능했는데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감독이 신앙심이 깊은 건지 종교적 의미에서 구원을 내려주네요

 

 

현실정치와 권력의 몰락

 

다른 부분은 다른 해석 설명과 전체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고요 종교적 의미는 난 잘 몰랐던 부분인데요

 

하지만 현실정치와의 비교는 없거나 있어도 쉽게 찾을 순 없을 것 같은데요

 

영화를 보면서 한국의 현 정치상황과 연관되어 떠오르는 것이 있었거든요

 

김영탁이 외부인이라는 점이 이런 생각의 계기가 되었는데요 사실 혐오와 적대의 대상이 그 집단의 우두머리라는 설정은 요새 방송되고 있는 <아라문의 검>에서도 나오기도 해서 감독이 현실정치와 관련해서 이런 설정을 했는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단지 유사성이 있는 것 같다 정도로 참고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김영탁은 황궁아파트 주민이 아니고 황궁아파트 주민을 살해한 외부인이죠 그런데 황궁아파트 주민대표가 됩니다

 

그렇다면 윤석열이 원래 국민의 힘의 사람이 아니었고 문재인정권의 검찰총장이었죠 그리고 윤석열이 문재인정권에서 검찰총장으로 고속승진한 이유는 국민의 힘의 전직 대통령인 박근혜 이명박을 수사해서 기소했기 때문이죠

 

당시에는 윤석열은 국민의 힘의 외부인이었고요 국민의 힘의 혐오와 적대의 대상이었죠

 

윤석열이 검찰총장이 된 후 조국일가 수사를 해서 문재인정권과 좌파의 내로남불이 세상에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고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문재인정권과 좌파와 대립각을 세우게 되고요 반대로 혐오와 적대를 하던 우파와 극우의 지지를 받게 됩니다

 

 

김영탁(본명은 모세범이죠)은 외부인들에 의해 황궁아파트 주민이 칼에 찔리고 화재가 나자 가장 앞장서서 화재진압을 한 공로로 주민대표로 선출됩니다

 

외부인들에 의한 칼침사건은 황궁아파트 주민들의 외부인들 추방에 찬성하는 여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화재진압을 한 김영탁이 외부인들 추방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될 수 있는 것이죠

 

여기서의 외부인을 좌파나 문재인정권으로 치환하면 유사성이 아예 없다고 볼 수만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윤석열은 처음부터 외부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고 김영탁은 정체가 폭로될 때까지 황궁아파트 주민들이 속고 있었다는 것이죠

 

주민 대표가 된 김영탁은 처음에는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이고 부녀회장 금애가 주도를 하는데요

 

윤석열도 대선기간이나 집권초에 경험부족이 많이 드러나기도 하였죠 

 

김영탁이 권력을 잡고 외부인색출과 배척에 가장 앞장서는데요 윤석열도 집권 후에 반국가세력, 공산전체주의니 하면서  극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죠 

 

이건 김영탁과 윤석열만이 아니고 권력의 속성과도 것이기도 하죠 권력은 적을 만들고 혐오와 적대감을 조장하여 내부단속과 내부결속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처럼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이걸 연대라고 하기도 하죠 하지만 진짜 목적은 따로 있는 경우가 많죠 

 

김영탁이 외부인이면서 외부인 배척과 혐오에 가장 앞장선다는 것과 윤석열이 문재인정권의 사람이었는데 문재인정권과 좌파 공격에 앞장선다는 점도 유사성이 있기도 합니다

 

황궁아파트 주민들과 외부인들은 서로가 식인을 한다고 합니다 일종의 괴담일 수 도 있고요 혐오감을 유발하는 거죠 그리고 서로가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영화는 이런 모습이 '보통사람들이다'라고 명확히 딱 집어주더군요 

 

 

 

 

권력이나 제국의 몰락은 대부분 외부요인과 내부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거대한 제국은 외부의 힘에 의해 멸망하지 않는다 스스로 무너지기 전에" 윌 듀렌트가 이런 말을 하는데요

 

이 말을 영화 <아포칼립토>에서 인용해서 제국주의 옹호논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조선이 못나서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다고 하면 식민사관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멸망에 있어 내부요인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 내부요인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외부요인인 제국주의나 일본제국주의의 죄를 약화시키거나 없던 일로 시도하는 의도가 문제라고 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도요 권력자인 김영탁의 몰락과 황궁아파트의 시스템의 붕괴는 김영탁의 문제와 시스템의 문제 즉 내부의 문제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사실 문재인정권과 좌파가 정권을 넘겨준 이유도 그들의 문제점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보고요 거기에 내부자였던 윤석열이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죠

 

 

영화해석하다가 정치이야기로 넘어가서 마치 정치블로그같네요 ㅋ

 

 

감독이 현실정치를 모티브로 삼았는지 풍자를 하고자 했는지 아님 나의 상상의 나래인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두고 인간의 본성, 인간사회시스템, 계급 계층의식과 배타성, 혐오감, 적대감, 우월감, 종교적 의미 거기에 정치적 해석까지 다양한 해석의 시도는 나름 가치가 있다고 보니깐요 그 정도로 이해해 주면 될 것 같습니다

 

가별게 즐길만한 영화를 기대하면 재미없겠지만 생각해 볼 거리는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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