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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사 : 피의 중간고사 해석 결말 - 미완의 공포형 스릴러물 (스포주의)

by 올영 2018. 11. 3.

주의 :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

  

2008년 8월 7일 개봉한 <고사:피의 중간고사>는 그 해 여름 유일한 공포영화로 영화계의 예상을 뛰어넘어 관객 수 1,634,192명으로 흥행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손익분기점 90만 명)

이 영화의 흥행을 예상하지 못한 이유는 완성도 측면에서 심각한 허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자 평론가 평점 3.00



그래서 이 영화의 흥행 후 기획 타깃 타이밍의 중요성만을 강조하여 완성도가 떨어지는 아류작이 양산될 거라는 우려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이 영화의 흥행으로 <고사2 : 두번째 이야기 교생실습>까지 제작되게 됩니다

여름방학시즌 더구나 유일한 공포영화, 간만의 청소년대상영화라는 점이 흥행에 중요한 이유도 되겠지만 사실 영화를 꼼꼼히 살펴보면 영화의 메시지가 없는 슬래셔 영화만은 아닙니다

이 영화를 처음 알았을 땐 일본영화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일본 스타일의 설정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리메이크작은 아니고 오히려 일본 태국 프랑스에 수출하기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고사 : 피의 중간고사>는 치열한 경쟁 사회인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자 경쟁의 첫 관문인 학교를 배경으로 우리 사회의 경쟁이 공정하지 못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돈 많은 육성회 부모와 비리 선생의  결탁으로 시험지는 유출되고 집안 형편상 과외 없이 독학으로 전교 1등 하던 김지원은 전교 1등 자리를 내주게 되죠

가장 공정해야 할 학교에서의 비리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그리고 부모에 의한 부의 대물림, 출발선상부터 공정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판하고 있는 듯합니다

김지원의 부모는 문제를 하나씩 내고 시간 내에 못 풀면 전교 등수대로 한 명씩 죽입니다 왜 김지원 부모는 이런 식의 복수극을 할까요?


창인외국어고등학교라는 특목고 그리고 전교20등이내 
이들은 경쟁에서 이긴 엘리트층 사회로 확대해서 보면 상류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공정한 경쟁이 아닌 방법으로 엘리트층 상류층이 된 학생들이죠

'너희들이 공부를 잘해? 그럼 이 문제 풀어봐 실력을 증명해 못 풀면 죽는 거다'
이런 방식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방식의 복수극은 이들은 실력이 아닌 부모에 의한 시험지 유출로 조작된 성적이고 사회적으로는 대물림된 엘리트층 상류층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듯합니다 

김지원의 아버지도 사업 실패로 치열한 경쟁 사회의 낙오자가 되고 살인까지 하는 범죄자가 되기도 합니다


즉 치열한 경쟁사회의낙오자 실패자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려는 의도같습니다

엘리트 학생들은 자기들만 살겠다고 몰래 빠져나가 기숙사에 숨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부에 별 관심 없는 문제아인 강현은 이나를 구하려다 죽임을 당합니다

 경쟁 사회에 길들려 진 이기적인 엘리트 학생들과 남을 위해 희생한 강현의 모습의 대비는 관객에게 먼가 시사하고자 하는 의도로도 보입니다


 
메시지가 좋은 영화인데 좀 날림으로 만들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완성도나 개연성에 대한 지적을 받은 듯합니다 

좀 더 완성도 신경 썼다면 독특한 소재와 좋은 메시지로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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