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다
<두 개의 달>은 흥행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의 저예산영화로 상당히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해석에 대해 소희(박한별)이 언제부터 귀신이었는가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 것 같더군요
개인적인 해석은 소희가 영화 시작부터 귀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봤을 때는 영화 마지막에 죽은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액자식 구성을 하고 있는 이 영화의 내레이션의 두 소녀의 대화에서 "결국은 다 귀신이었다는 거네"라는 말을 듣고 생각이 바뀌더군요
영화가 설명을 해주고 상당히 친절합니다
소희가 살아있다가 영화 마지막에 퇴마에 실패하고 죽은것이라고 본다면 마지막에 지박령이 된 소희가 흰 달을 보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두 소녀의 내레이션은 귀신을 만나면 달이 두 개 된다고 하였는데 흰 달은 인간 세상의 달 붉은 달은 귀신 세계의 달을 나타냅니다
이미 귀신이 된 소희가 흰 달을 보는 장면은 소희가 살아있을 당시의 기억 속에 세계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렇게 보면 일부에서 의문을 제기한 왜 모니터에 귀신만 보이는가 귀신인 PD가 산사람과 전화할 수 있는가라는 부분도 소희의 기억 속의 세계라고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인간과 귀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귀신만의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두 개의 달이 아니라 한 개의 달이라고 제목붙여 보았습니다 두 개의 달은 일종의 페이크아닌가해서요
이렇게 보면 <트라이앵글>류의 루프물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전반부에서는 석호와 인정이 자신들이 귀신인 것을 모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상당히 긴장감과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그들의 정체를 짐작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경험을 통한 그룹화인 것 같더군요
이미 자신이 귀신인지 모르는 귀신이야기는 <식스 센스> <디 아더스>이후로 상당히 많은 영화에서 사용되어온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이 있죠 이 영화는 <식스 센스>류의 영화 + <트라이앵글>류의 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두 가지를 적절히 잘 혼합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는 다시 한번 반전이 있습니다
즉 기존의 것에 한발 더 나아가 새롭게 응용 발전시킨 점이 이 영화를 흥미롭게 보았고 높게 평가한 지점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러닝 타임이 대략 20 - 30분 정도 남은 지점에서 석호와 인정이 귀신이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그렇다면 무언가가 더 할 이야기가 남아 있다는 말이죠
바로 이 영화의 가치를 드러내는 부분입니다
만약 석호와 인정이 귀신이었고 소희는 퇴마사였다는 결말이라면 <식스 센스>류의 영화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자신이 귀신인 줄 모르는 귀신과 귀신을 보는 인간이라는 구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모두가 귀신이라는 결말이 기존의 것을 응용 발전시킨 것으로 보이더군요
거기에 <트라이앵글>류의 루프물을 혼합합니다
결국 이런 류의 영화에 대한 평가는 다른 많은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것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응용 발전시키는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두 개의 달>은 주관적인 판단일 수도 있지만 나름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웠던 점은 공포영화인데 시각적 감각적 공포감이 부족한 듯하더군요 제작비의 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이 좀 더 강화되었다면 흥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저예산으로 이 정도의 가성비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은 평가하고 싶습니다 일단 시나리오가 전체적으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두개의 달>과 비슷하면서 다른 <트라이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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