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해석 결말 - 금수저가 부럽지 않은 이유(2014년) 스포주의

주의 : 결말가지 스포가 있습니다

<수상한 그녀>는 8개국에서 리메이크 하였고 관객수 865만명이 넘은 흥행영화입니다

평론가들의 평은 그리 높지 않지만 관객들의 평은 좋다고 합니다

코미디와 신파로 구성된 흔한 한국식 코미디일 줄 알고 안봤는데 일단 이 영화를 보니 코미디 영화의 수작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나이가 바뀐 리턴물에서 오는 코미디와 모성애에서 오는 신파를 넘어선 감동까지 잘 어우려진 영화라고 느껴집니다

이런 웃음과 감동은 세계 공통의 정서이므로 많은 나라에서 리메이크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국제시장>이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 세대에 대한 찬사의 영화라면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 혹은 어머니 세대에 대한 찬사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이라면 <국제시장>이 한국적 배경에 충실하였고 <수상한 그녀>는 보편적 정서에 충실하였다고 보입니다

나문희와 심은경의 연기에 대한 평이 좋지만 시나리오 자체도 무척 좋았습니다

시나리오만 보고도 내가 감독이나 배우 혹은 제작자, 투자자라면 기꺼이 참여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할머니가 다시 젊음을 되찾아 젊은 시절의 꿈을 되찾는다는 설정은 노년층에게도 그리고 언젠가 노년층이 될 젊은 세대에게도 흥미로운 설정입니다

이런 설정에서 할머니가 자식에 이어 손자를 위해 또 다시 젊음과 꿈, 사랑을 포기한다는 결말은 모성애를 뚜렷이 부각시키는 휼륭한 결말입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역시 심은경이 손자를 위해 수혈하러 가기전 성동일과의 대화씬일 것입니다

"난 다시 태어나도 하나도 다름없이 똑같이 살아야 한다"

그 이유는 엄마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정서와 심리형성의 시작은 엄마와의 관계 즉 모성애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모성애란 한 인간의 정서와 심리의 기본이 됩니다

이런 모성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수상한 그녀>는 코미디장르라는 정체성을 마지막에 박인환이 젊은 시절의 박씨 (김수현)으로 리턴시킴으로써 보여주고자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자식과 손자를 위해 희생한 오말순의 모성애와 지나간 청춘에 대한 아쉬움의 여운을 남기는 이중적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나에게는 모성애를 주제로 한 영화중 가장 인상적인 영화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금수저가 전혀 부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