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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마더! 해석 결말 - 신에 대한 손가락 욕 (2017년)

by 올영 2019. 2. 14.



<마더>에 대해 평론가는 물론 관객들도 호불호가 갈린다고 합니다
<블랙스완>의 감독 대런 아르노프스키의 영화라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봤습니다


대런 아르노프스키감독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매우 좋아하거나 매우 싫어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만 나는 적당히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일단 아이디어가 기발했고 독특해서 인상에 남을만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블랙스완>과 비슷하게 이 영화의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는 단서만 찾는다면 이해가 어려운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블랙스완>과 마찬가지로 영화결말에서 이 영화가 신, 종교에 대한 이야기라는 명확한 단서를 줍니다

<마더!>는 성경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성경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 은유와 상징을 한번에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성경이나 종교에 문외한인 나 역시 그러했습니다



TV에서 이 영화에 대한 해석을 우연히 봤는데 '그'는 신 그리고 '마더'는 지구,자연  그리고 의사는 아담 의사의 아내는 이브 그리고 그들의 두 아들은 카인과 아벨이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보면 의사의 옆구리의 상처는 아담의 갈비뼈로 이브를 만들었고 두 아들 중 형이 동생을 죽이는 것은 카인이 아벨을 죽였다는 성경의 내용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수많은 불청객들은 인간들을 상징한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아기는 예수가 될 것입니다

<마더!>이 신, 지구(자연) 그리고 인간이라는 세가지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마더!> 즉 지구 자연이지만 이중에서 신에 대한 묘사가 도발적이라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어리석고 우매한 인간에 대한 묘사와 지구(자연)의 파멸이라는 결말은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의 신은 창조와 인간에 의한 찬양 우상화놀이를 즐기는 자아도취, 나르시즘의 존재입니다

어리석은 인간들이 지구(마더)를 망가뜨리고 서로 갈등과 적대를 하여도 신은 아무런 관여없이 인간의 추앙과 찬양만을 즐길 뿐입니다

심지어 자신과 마더의 아기(예수)를 인간에게 넘겨주어 '예수의 피와 살로 구원받다'라는 말처럼 피와 살을 뜯어먹게 합니다  

그리고는 마더에게 인간을 용서해야 한다고 말하죠 자신의 추종자들에 대한 관대함으로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찬양과 우상화를 즐길 뿐입니다

예수가 인간에 의해 죽임을 당한 역사를 이렇게 냉소적으로 뒤틀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들의 온갖 악행과 어리석음에 방관하고 있는 신에 대한 의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신의 방관과 찬양 우상화놀이 그리고 어리석고 우매한 인간에 의해 파괴되어 가는 지구(자연)는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를 파멸하게 됩니다

이 영화에는 이렇게 어리석은 인간들이 맹목적으로 신을 찬양하며 의존하며 자신의 우매함을 깨닫지 못해 지구와 함께 공멸되어 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신이 존재한다면 이런 과정에서 어리석은 인간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지 않고 방관만 한다는 것은 신이 창조와 인간에 의한 찬양 우상화만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라는 당돌하고 도발적인 상상력과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신이 인간과 지구의 공멸을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은 인간과 지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아도취와 나르시즘을 충족시킬줄 대상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마더!>는 마더역의 제니퍼 로렌스의 손가락욕과 비슷하게 신과 성경 종교에 도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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