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활명수>가 손익분기점이 250만 명인데 관객수 60만 명으로 vod가 나왔네요
흥행뿐만 아니라 평도 좋지만은 않은 것 같고요
아이디어와 쿠키영상은 따봉
일단 제목이 <아마존 활명수> 아마존부족과 활의 명수라는 조합이기도 하고 특정 상품명이기도 하여 언어유희효과도 있어 재미도 있고 인식도 잘되고 영화의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어 따봉이라고 보이고요
근데 따봉은 진짜 오랜만에 들어보네 ㅋ
우리 민족이 원래 고구려 주몽도 그러하지만 활의 민족으로 알려져 있고 양궁도 세계 최강이므로 활에 대한 국뽕? 애착심같은 것이 좀 있죠
그리고 현재 한국은 선진국으로 세계적으로도 현대적인 국가이기도 하죠
가장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원시적인? 아마존의 부족과의 대비와 유대를 한국의 국뽕인 활로 연결시킨 점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보이고요
이런 차이점과 유사점을 보이는 장르로 코미디가 가장 흔하기도 하고 적절한 것 같기도 하고요
내가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한 건 바로 아이디어와 장르때문이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좋았던 점을 꼽자면 쿠키영상인데요
주현영도 캐스팅이 잘된 것 같고 또 다른 민족과 활이 나와 마무리가 좋았다고요
좋은 말은 아마도 여기까지일 것 같은데?
독립기념관과 타가우리부족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배경이 독립기념관이더군요 왜지?
의도가 좀 더 분명해진 건 타가우리 부족 3인과 마지막 3-4위전의 상대로 일본팀이 나왔을 때입니다
타가우리부족은 금광개발로 인해 부족의 운명이 위험에 빠져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 서구열강의 식민지운영 제국주의와 한일강제병합을 연상시켜서 한국과 타가우리부족의 유대감을 높이려는 의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쫌 튄다는 느낌이긴 합니다
조진봉은 무엇을 배웠을까?
타가우리부족 3인방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이별의 장면에서 조진봉은 이런 말을 하죠
"내가 너희들에게 활을 가르치려고 데리고 왔지만 내가 더 배웠다"
조진봉은 무엇을 배웠을까?
사실 이것이 이 영화의 주제의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답은 타가우리 3인방이 고향에 돌아가서 여행담을 부족에게 말하는 장면에서 뚜렷해진 것 같은데요
"밀림에 가서 고기를 잡으면 되는데 지구 반대편에는 한 달간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카드에 넣고 오래되고 얼른 고시를 먹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가족을 소중히하고 이러쿵저러쿵 기타등등"
그리고는 그들(한국)의 안녕을 빌어주는 의식을 하죠
한국이 지금은 선진국이고 현대화된 나라이고 아마존의 타가우리 부족은 원시적인 (미개한?) 삶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지만 활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가족을 소중히하는 공통점이 있고요
그리고 한국 또한 식민지가 되어 미개한 취급을 받기도 하였죠
물질만능주의, 경쟁, 생존 이런 가치에 매몰되어 또 다른 가치들은 잊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것이겠죠
안따봉은?
이미 따봉은 말했고 안따봉도 있겠죠
첫 번째는 코미디장르인데 웃음타율이 낮다는 점인데요
초반에는 상당히 기대감도 있기도 하고 흥미가 있었는데 점점 웃음은 사라지고 지루함이 느껴졌네요
웃음이 안되면 다른 걸로 커버를 해줘야 되는데 없네요
두 번째는 캐릭터인데 관점이 조진봉의 관점이거나 한국인의 관점입니다
이 영화의 웃음코드는 문화차이 삶의 차이 이런데서 시작이 되는 것인데 한국인의 관점은 이미 한국관객은 다 알고 있겠죠 새로운 관점과 시각을 보여주기 위해 아마존 부족의 관점으로 영화를 풀어가는 부분이 있었다면 더 풍성해졌을 것이다 머 이런 거죠
타가우리부족 캐릭터가 3명인데 물론 캐릭터의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결국은 한 덩어리로 보이고요 각각의 캐릭터가 살지 않으니깐 오히려 캐릭터가 분산되는 느낌만 남게 되네요
차라리 1명으로 줄여 집중도를 높였다면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진지하진 않더라도 가볍게라도 러브라인을 하나 넣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간단하게 말하면 조진봉만이 아니고 아마존부족인의 캐릭터를 주연급으로 강화시켰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감정과 디테일이 약하다는 점인데요
사실 웃기는 거 어렵죠 유치하거나 헛웃음만 유발할 수 도 있죠
문화차이에서 오는 에피소드가 이 영화의 주요웃음코드인데 에피소드들이 약했고요
타가우리부족의 위기와 3인방의 부족과 가족에 대한 마음이 잘 표현되지 못한 느낌이네요
조진봉 즉 한국인의 입장에서만 보고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아이디어인데 영화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보이네요
어느 영화나 장담점이 있기 마련이죠
답답하면 니가 뛰든가라는 말이 있죠
그렇다고 내가 만든다고 더 흥행할 것이라는 보장은 절대 없지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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