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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란 해석 평 결말 - 오늘도 좌절된 신분상승

by 올영 2024. 10. 12.

넷플릭스 <전,란>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칼액션이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 칼액션을 좋아해서 

 

다른 이유도 생각해봤는데 못 찾겠네요

 

영화를 보고 나서 조금은 실망을 했는데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무난?한 칼액션

 

먼저 가장 관심을 가졌던 칼액션부분인데 사실 액션영화들을 보고나서 잘 기억이 안나는 액션씬이 있고 기억에 남는 특별한 액션씬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사실 <전,란>은 특별한 인상의 액션씬은 없었고요

 

그놈의 미련때문인지 내가 집중을 안해서봤나 싶어 

 

그래서 다시 액션씬만 봤는데요 (이미 말했듯이 칼액션을 좋아하거든요) 그래도 하나 꼽자면 마지막  천영, 종려, 겐신 삼인의 칼액션을 꼽을 수 있겠네요 (갑자기 안개가 왜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신용문객잔의 모래폭풍효과인가)

 

그러나 두 번 봐서 꼽았다는 것은 이미 진게임이라고 볼 수 있죠

칼액션이 무난한다고도 할 수 있을 수도 있는데 그 이상을 원하는 것이 관객의 입장이겠죠 ㅋ

 

 

 

몇 년전에 본 영화인데 차라리 <검객>이 칼액션이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네요

 

일본만화를 실사화한 영화가 우스웠는데 몇년 전부터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영화들도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람의 검심>인데요

 

줄거리나 대사나 연기나 아무튼 머 그런데 칼액션은 나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홍콩영화중에도 <서극의 칼>이 기억에 남고요

 

 

칼액션을 좋아하는 관객의 입장에서 한국의 칼액션이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고요

 

원래 한국이 일본 중국과는 다르게 칼, 검에 대한 문화가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어떤 분의 댓글이 기억이 나네요

 

 

한국은 역시 올림픽도 그렇고 활이죠 

 

<전, 란>보다는 흔하지 않은 활액션영화로  <최종병기 활>이 액션은 더 재미있지 않았나 싶네요

희소성때문일 수도 있고요

 

난 이 영화를 표절이라고 깠지만 ㅋ 

 

 

사랑보다 우정? (감정선)

 

그 흔한 러브라인이 없네요 신분을 초월한? 신분의 장벽? 이런 식의 러브라인이 있을만도 한데 아예 여성캐릭터가 거의 없네요

 

요새 액션영화에 약방의 감초처럼 한 명씩 끼워넣는 여성캐릭터로 범동정도가 여성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종려의 부인이 나오기는 하지만 비중이나 역할이 적고요

 

결국은 신분을 초월한 천영과 종려의 갈등과 우정이 중심이 되는데요

 

종려는 노비인 천영과의 우정을 유지하는 그래도 깨어있는? 의식있는? 양반인데 신분제와 국난속에서 어쩌면 본인도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신분의식과 차별의식이 천영을 오해하게 되어 두 사람의 갈등이 영화를 끌고가는 원동력이 되는데요  

 

러브라인을 뺀 것이 흥행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감정선이 조금은 약해질 수 있거든요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 볼거리가 많지는 않았거든요

 

감정선을 말하자면 보통 앤셕영화에서 최종빌런은 막강하죠 

 

이 영화에서는 최종빌런이 겐신같은데 왜 이런 설정을 한 의도는 모르겠지만 겐신이 약해보거든요 일단 검술에서 압도적인 모습도 아니고

 

포로가 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천영에게 물을 달라고 하기까지 하죠 불쌍한 빌런? 

 

대사로 조선인 코를 베는 인물로  묘사하기는 하는데 말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 더 빌런의 잔혹함을 묘사하는데 좋았을 것 같고요

 

빌런에 대한 이런 묘사는 액션영화의 감정선을 흐릿하게 하는 결과가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하고요 

 

 

 

 

좌절된 신분상승의 꿈 - 현실의 반영

 

결국 <전,란>은 조선시대의 노비와 양인, 양반의 신분제를 비판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신분제 계급 계층의 문제는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후로 오늘날까지 아마도 인류가 망할때까지 지속되겠죠

 

임진왜란에서 의병으로 왜군과 싸운 노비 천민들의 동기가 애국심이나 왕에 대한 충성심이 아닌 면천하기 위함 즉 신분상승을 하기 위함이라는 것으로 묘사한 것이 이런 주제의식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고요

 

가장 인상적인 씬은 선조와 양반들에게 버려진 후 한양에서 노비 천민들과 천영이  왜군과 싸우고 도주하는 선조일행이 백성들을 살상하는 장면의 교차편집인데요

 

당시의 자신들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백성들을 살상까지 하는 선조(선조는 거의 막장으로 나오죠)와 집권층 그리고 왜군과 맞서 싸우는 하층민의 대비를 하는 방식으로 신분제를 비판 풍자하는 효과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고요

 

또 하나의 인상적인 씬은 실제역사기록인 선조가 한양을 버리고 도주한 후 경복궁을 불지르는 건 왜군이 아닌 백성들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당시의 신분제와 무능한 집권층 기득권에 대한 백성들의 반발과 울분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 영화의 모티브는 바로 이 지점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씬들이라고 보고요

 

 

 

사실 개인적으로 하층민들이 외적의 침략을 받았을 때 의병으로 싸운 경우가 많았는데 그 동기가 무엇일까라는 궁금함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요

 

온갖 특권과 권세를 누리던 기득권층은 권력과 기득권냄새를 맡고 재빠르게 태세전환하는 인간들도 많았죠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일제에게 국권을 침탈당할 때의 친일파들이겠죠

 

 

오늘날의 친일파를 연상시키는 장면도 있는데요 왜군에게 협조했던 그래서 머리모양도 왜인과 같은 조선관리가 잔치를 벌이고 있고 담너머에서는 백성들이 구걸하는 장면입니다

 

오늘날까지도 친일을 했던 자들은 여전히 부귀영화와 기득권을 누리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고요

 

 

 

천영의 양인이 되겠다는 나아가서 벼슬을 하겠다는 꿈은 좌절이 되고요 결국 나라를 뒤집겠다는 역도가 되는데요

 

여전히 오늘날에도 흙수저 금수저로 대표되는 구조적인 신분상승의 한계도 생각나게 합니다

 

 

노비란?

<전, 란>을 보니 생각하는 것이 노비제인데요

 

조선시대를 비하는 자들이 있죠 주로 친일 식민사관에 입각한 친일들이 그러한데요

 

의도는 식민사관과 마찬가지로 조선시대를 비하해야 그래야만 일제강점기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이죠

 

그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라 노비제입니다

 

<전,란>에도 그러하지만 노비가 거의 노예와 동격으로 묘사되기도 하는데요 나의 검색으로 알게 된 얕은 지식으로는 노비는 노예와는 다른 속성도 있다고 하더군요

 

 

 

노비

노비 ( 奴 婢 )는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는 단순 소유물 인 노예 와 귀족 의 장원 에 예속된 농민인

namu.wiki

 

 

나무위키의 노비문서인데요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만 봐도 노비에 대한 친일식민사관의 선동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여노비가 주인에게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서 칼부림을 했는데 무죄가 되었고 주인이 여종과 간통하다가 남편에게 들켜 처맞았는데 이 역시 무죄가 되었다는 기록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법적조치가 오늘날에도 완전히 보장되지 않는데 전근대적 신분제에서 지켜지지 않는 경우는 훨씬 더 많았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죠

 

일제강점기가 되어 노비가 없어진 것이 아니고 일제강점기에도 노비는 있었고 한국전쟁이후로 없어졌다고 합니다

 

 

예전에 다른 곳에서 비슷한 내용을 본 적 있는 것 같은데요 그 문서를 보고 나무위키가 쓴 것일 수 도 있고 그 문서가 나무위키를 보고 쓴 것일 수 도 있으니 완전히 교차검증이 되었다고는 할 수 없겠네요 ㅋ

 

 

 

 

 

타국과의 비교 장에서는

 

<즉 타국과 조선은 신분제가 달랐기에 1:1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인권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던 전근대 타국에서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조선의 노비와 비슷한 비윤리적인 신분에 종속되어 있었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있는데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신분제를 옹호하는 것은 현대인은 거의 없을 것이고요 오늘날의 관점에서 조선시대를 비판거리는 많을 것이고 결국 근대화에 실패하여 국권을 강탈당했으니 비판받아 마땅한데 단지 식민사관에 입각해서 일제강점기를 옹호하고자 조선시대를 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경계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총평은?

 

예상대로 조선시대의 신분제를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이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비판하는 영화였고요 또한 오늘 날의 현실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 현실비판적인 부분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인데요

 

하지만 셀링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칼액션의 아쉬움 그리고 단조로우면서도 뻔한 스토리, 그리고 결말이 좀 가볍게 끝난 것 같아 신분제의 비판의 여운도 가벼워졌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간단한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검객><군도>가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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