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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데블 해석 결말 (스포주의) - 자체 스포 친절함이 비매너 (2010년)

by 올영 2018. 11. 6.

주의 :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 본 사람만


※ 추가로 이 영화 해석은 나의 네이버 블로그에 2018년 4월27일날 작성한걸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오늘(2019년 1월19일) 우연히 나무위키를 보니 나의 해석과 비슷한 글이 올라와 있는 걸 봤습니다


혹시 오해할까봐 그러는데 내가 이글을 쓸때는 나무위키에 이런 내용이 없었습니다 난 항상 나무위키에서 정보를 얻고 글을 쓰거든요


아마 우연이거나 나의 글을 보고 수정한 듯 합니다 나무위키 베낀것 아닙니다 ㅋ





스릴러 영화가 보고 싶어 검색해보니 <데블>을 추천하기도 하더군요
그 밑에 뉴스 기사에는 검색어 1위 했다고 나오기도 하더군요

그러다가 범인과 범인의 정체도 알게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라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라고 해서 좀 흥미가 가더군요



영화를 끝까지 본 느낌은 '싱겁다'였습니다 오래간만에 밀폐된 공간에서의 웰 메이드 스릴러물이라는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실 밀폐된 공간에서의 스릴러물에 차별성을 둔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밀폐되어 있다는 것이 공간의 한정도 되지만 용의자와 범행 방식의 한정도 되기 때문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초자연적 악마의 존재를 이용한다는 점은 동전의 양면처럼 새로울 수도 허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눈에 봐도 저예산영화라는 것은 알 수 있었고 제작비를 고려하면 가성비 무난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프리미엄급 영화를 많이 본 관객을 만족시키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영화는 보든 형사(?)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어린 시절 엄마가 돌아다니는 악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인간의 형상을 하고 저주받은 사람들을 데려가기 전에 모아놓고 괴롭히고 벌준다" 

그리고 이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는 아이들에게 들려줄 것 같은 동화같은 이야기가 이 영화의 전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한치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성경 구절을 인용하기도 하는데 워낙 종교에 대해 문외한인지라 악마가 죄를 지은 사람을 벌주기도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런 역할은 신이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악마는 인간을 타락하도록 유혹한다고만 나오고 죄를 지은 사람을 벌준다는 것은 찾진 못했습니다

범인은 할머니의 형상을 한 악마가 되는데 할머니(제인 코스키)는 엘리베이터에 갇힌 5명 중 2번째 희생자가 됩니다
이미 죽은 사람이 범인이라는 방식은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이후 <아이덴티티> <쏘우>등에서도 사용한 방식이라 새롭다고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밀폐 스릴러물의 전형대로 엘리베이터에 모인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는데 각자의 죄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 명씩 죽어나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의심한다는 점도 전형적입니다

결말은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수리공 토니는 뺑소니 사고로 보든의 아내와 아들을 죽인 죄를 고백하고 악마와 보든 형사의 용서를 받게 되죠

죄와 진실된 사죄 그리고 용서라는 전형입니다




이런 전형적인 주제와 전개가 '싱겁다'라고 느껴졌는데 하다못해 반전이라는 양념이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동화같은 "죄를 벌하는 악마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갈 것이 아니라 비틀기를 하는 거죠

영화는 앞으로의 전개를 "죄를 벌하는 악마이야기"로 미리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고 심지어 수리공 토니의 구원방법까지도 스포해줍니다 미스터리 스릴러영화에서는 친절함은 비매너가 될 수 있습니다 자체 스포가 될 수 있으니깐요



개인적으로는 가성비 무난하지만 높은 평가를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저예산 영화중에도 좋은 아이디어와 전개, 결말로 높은 평가를 주고 싶은 영화들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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