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캐리라는 배우를 대중성 있는 스타로 만들어 준 영화가 <마스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스크>는 코믹 영화이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짜임새있게 신경썼구나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특히 초반부의 강아지 마일로의
여러 습성들이 후반부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 눈에 띄더군요
영화 속 뉴먼 박사는 "인간은 가면을 쓰고 있다 본능적인 충동과 욕망을 숨기고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결국 뉴먼 박사의 이 말이 이 영화의 밑바탕이 되는 주제인 것 같더군요
하지만 마스크를 쓴 스탠리가 욕망을 분출한다는 점이 뉴먼 박사의 말과 모순되면서도 재미있더군요 이건 일종의 익명성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스크를 쓴 스탠리는 바가지 씌운 자동차 정비소 직원에게 복수를 하고 집주인에게도 복수를 하죠 그리고 그의 가장 큰 욕망은 바로 티나에 대한 사랑입니다
마스크를 쓴 스탠리는 그 욕망을 위해 은행털이도 합니다
스탠리는 마스크가 자신의 욕망을 분출시킨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인생을 망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스크를 버리려고 하기도 하죠
하지만 인간이기에 욕망을 상징하는 마스크의 유혹은 이길 수 없습니다
공원에서 티나를 만나는 신에서 마스크를 쓰기 전의 스탠리와 마스크를 쓴 후의 스탠리의 모습은 좋은 대조를 보여줍니다
마스크가 안 쓴 스탠리는 소심하고 착하고 속마음을 감추고 예의바르죠
마스크를 쓴 후의 스탠리는 여자를 정복(?)하고 싶어하는 상남자의 모습입니다
소심하고 속마음을 감추며 손해보며 살아가던 스탠리는 마스크를 통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듯 보이더군요
마스크없이 직장상사에게도 하고 싶은 말을 용감히 하고 마지막 도리언 일당에 맞서 싸우러 갈 때도 마스크는 없었습니다
<마스크>는 1994년도 영화답게 조금은 보수적인 결말로 갑니다
마스크 없는 스탠리에 대한 티나의 사랑 확인과 욕망을 상징하는 마스크를 강에 버리는 스탠리입니다
여기서 감독의 또 하나의 센스를 느낄 수 있었는데 친구인 찰리가 마스크를 찾으러 강에 뛰어들고 이미 마스크의 욕망을 맛본 강아지 마일로가 찰리에 한발 앞서 마스크를 물고 헤엄쳐가는 장면이죠
이 장면은 상당히 코믹스럽게 보이지만 감히 주인공인 스탠리로 표현할 수 없지만 욕망을 포기할 수 없는 인간과 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장면이 평범한 결말의 비틀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안티히어로물인 <데드풀>이 흥행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었죠
1994년도의 <마스크>를 보니 <데드풀>의 대선배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욕망을 위해 은행털이도 하지만 결국은 악당인 도리언일당을 제압하는 안티히어로물의 모습인 것 같았거든요
즉 정의롭지 못한 히어로물인거죠
물론 시대적 차이로 좀 더 보수적이고 순화된 표현처럼 보였습니다
또한 마블코믹스니 DC코믹스니 요새 유행하던데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다는 점도 <데드풀>의 대선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원작이 만화인지라 만화같은 표현이 곧잘 나옵니다
그 중 하나가 공원에서 경찰이 마스크에게 "Freeze"라고 하니 마스크가 얼어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Freeze는 '꼼짝 마'라는 뜻도 되지만 '얼다'라는 뜻도 됩니다 일종의 언어유희? 아재개그?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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