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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해석과 결말 - 전체주의의 광기, 나치를 떠올리다 (스포주의)

by 올영 2018. 11. 6.

주의 :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다

 

 

 

 누미 라파스라는 배우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인 7역을 했다고 하네요
외모가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른 배역보다 더 힘들었을 듯하더군요

영화의 장르는 SF스릴러물이고 인구증가로 인해 산아제한정책  1가구 1자녀 정책이란 설정에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생각나더군요
그 영화에서도 악당이 인구개체수를 조절하는 것이 설정이었죠

우리나라는 출산을 장려하는데 왜 이런 설정의 영화들이 나오는지 찾아보니 2017년보다 2018년이 세계 인구가 1억명증가했다고 하더군요 인구증가율은 점차 둔화되고는 있지만 산업혁명 이후로 인구는 증가 추세고 1950대 이후로 가파르게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에는 세계 인구는 92억 명이 이를 거라고 하더군요

 

 


이 영화에서 7쌍둥이가 외부에 들키지 않고 집안에서만 생활한다는 점에서 <안네의 일기>가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영화 속에서 프라이데이가 죽음의 위험 속에서도 자신들의 삶의 기록을 남기려고 하는 모습은 안네가 일기를 남긴 것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히틀러가 유태인을 학살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게르만족의 우등 종족론 그리고 유태인은 열등 종족이라는 이론을 내세워 우등 종족의 번영과 순결을 위해 유태인을 학살했다고 하더군요

<월요일이 사라졌다>를 보면서 인구증가를 막기 위해 아이들을 죽이는 설정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영화적 상상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위기의 상황이라면 인간의 역사를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더군요

히틀러가 내세웠던 인종차별주의적 우등종족론은 결국 집단주의 민족주의 전체주의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인류를 위해 아이들을 희생시킨다는 점에서 비슷한 속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 영화에서의 처리시설에 끌러 오는 아이들은 대개가 하층민의 아이들이죠
유태인들은 수용소에 끌러왔고 샤워실이라고 속은 채 가스실에서 죽음을 맞습니다 영화속의 아이들이 수면냉동된다고 속은 채 죽는 순간과 사뭇 비슷하기도 합니다

영화는 인종차별이 아닌 계층간의 갈등을 나타내고 싶은 듯하더군요  나치 시대에 유태인이 약자였다면 현시대에서는 하층민이 약자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사회는 지배층에 의해 완벽히 통제되고 7쌍둥이는 각자의 개성과 욕망이 존재하지만 그들의 개성과 욕망은 철저히 억압된 채 한 명의 셋맨이라는 존재로 살아가야만 했죠  7쌍둥이는 셋맨이 승진하게 된 것이 7명의 힘을 합친 결과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런 집단주의식 사고는 먼데이에 의해 완전히 붕괴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렇게 집단주의 전체주의의 광기 속에서 희생되고 억압받는 약자와 개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듯하더군요

최근에 한국영화에서도 스릴러라면 단골 소재가 기억이더군요
이 영화에서도 기억은 중요한 소재가 되는데 7쌍둥이는 각자의 하루의 기억을 공유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 기억이 공유되지 못하면서 그들의 비극은 시작되거든요

 



기억상실이나 조작이 아닌 공유되지 못한 기억이라는 점에서 나름 독특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말은 사실 좀 식상할 수도 있습니다 먼데이가 가족을 배신한 이유가 결국 뱃속의 태아 때문이죠 마지막 장면이 먼데이의 태아들을 보여주면서 끝납니다

결국은 다음 세대에 어떤 세상을 넘겨줄 것인가에 대한 책임감과 그리고 다음 세대에 대한 희망 같은 메시지이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도 보이더군요
왜냐하면 영화의 설정이 인구증가를 막기 위해 아이들을 살해한다는 것인데 먼데이의 모성애를 보여주므로써 집단주의 전체주의의 비인간성을 보여주고자 한 걸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먼데이가 자매들의 죽음까지 계획한 건 아니라고 하지만 자신의 자식을 위해 자매들을 팔아넘기는 건 모순되는 인간성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뛰어나진 않은 것 같더군요 B급 영화 느낌도 나고요
하지만 독특한 소재와 설정으로 오락영화로서도 볼만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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