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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매그놀리아 해석 결말 줄거리 (1999년) - 인생에 우연은 없다 (스포주의)

by 올영 2018. 11. 5.

주의 :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

  

<매그놀리아>는 시작이 좀 혼란스럽네요

등장인물이 많고 비중도 비슷합니다

각각의 인물들의 관계와 이야기를 파악하는데만 20분정도 걸리는 것 같더라고요

런닝타임이 3시간이 넘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 좋아하지 않으면 도전하지 않는 것도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어떤식으로든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상처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3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시작합니다

내레이터는 각각의 에피소드에서의 죽음이 우연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연이 아니라면 원인과 결과가 있기 마련입니다



1. 원인


각각의 등장인물의 원인은 과거의 아픔입니다

그리고 그 아픔은 가족에게 받은 상처입니다 (주로 아버지입니다 )


프랭크는 어린시절 아버지인 얼이 자신과 엄마를 버리고 떠난 상처가 있습니다 암에 걸린 엄마를 돌보면서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지만 얼은 다른 여자때문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클라우디아는 어린 시절 아빠인 지미게터에게 성폭력을 당했습니다


스탠리는 어린이 퀴즈쇼에서 6연승하며 천재소리를 듣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빠는 스탠리의 감정이나 욕구와는 상관없이 스탠리가 연승기록을 깨어 돈을 받기만을 원합니다




린다는 돈을 보고 얼과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얼몰래 바람도 많이 피웠지요


도니는 어린 시절 퀴즈왕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현재는 별볼일 없는 인물입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받은 상처는 끊을 수 없는 인연과 함께 그들에게 끊임없는 상처를 줍니다


경찰관 짐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다면"이라고 말합니다

프랭크의 강연에서 "내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사과하지 않겠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결국 인간은 이기적이라 남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겁니다 의도했던 안했던 대상이 가족이든 남이든


2. 결과


프랭크는 아버지의 부재로 마초적인 인물이 된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어린 시절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이 그를 더욱 남성우월주의적 인물이 되겠끔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그는 자신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여성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상처가 되살아나고 얼의 간호사인 필의 전화를 받고 아빠인 얼을 찾아갑니다


클로우디아는 코카인 중독에 빠집니다 코카인 중독에 빠진 클로우디아는 아무 남자와 섹스도 서슴지 않습니다

경찰관 짐과의 만남에서 그녀는 코카인을 흡입한 상태입니다 그녀는 짐과 육체적인 관계를 원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데이트 신청만하고 돌아서는 짐에게서 진실됨을 느끼게 됩니다

 

 


스탠리는 퀴즈쇼에서 오줌을 바지에 싸게 됩니다 기본적인 생리현상도 주위의 누구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아빠도 스탠리가 퀴즈쇼에서 이기기만을 원하죠

결국 스탠리는 퀴즈쇼에 참가하는 것을 거부하게 됩니다

 

 


린다는 얼의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거짓된 결혼과 몰래 바람 핀 것 등에 괴로워 합니다

그녀는 약물중독자가 됩니다

 

 

도니는 천재라는 과거 사람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 조롱거리 패배자가 됩니다 그는 바텐더 브래디(남자)의 사랑을 받기 위해 치아교정수술을 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과거를 잊었지만 과거는 우릴 잊지 않았다"라는 내레이터의 말이 나옵니다


그들의 과거의 상처는 계속 무의식속에서 아픔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건 아마 대부분의 사람에게도 해당되는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3. 용서와 화해


등장인물간의 과거의 아픔과 갈등이 드러나고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하늘에서 개구리 비가 내립니다 이 영화의 가장 인상깊은 장면이죠


개구리비는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실제 존재하는 자연현상이라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와 성경에도 개구리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개구리비는 신의 벌이라고 여겨졌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이해할 수 없는 자연현상이 종종 신의 분노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았으니 그럴 수 있을 것 같군요


이렇게 신의 징벌을 받고 등장인물들의 갈등은 봉합되어 갑니다


이 영화에서의 용서와 화해는 예상과 조금 다른 듯합니다




경찰관 짐은 "용서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라고 말합니다

상처를 준 사람과 상처를 받은 사람과의 용서와 화해는 없습니다


단지 가해자들의 죽음만이 있을 뿐입니다


개구리비에 겁에 질린 클라우디아를 구하러 온건 아빠이자 가해자인 지미게터가 아닌 엄마였습니다

개구리비에 위험에 빠진 도니를 구한 건 그에게 상처를 준 부모가 아닌 경찰관 짐입니다

스탠리는 개구리비가 내린 후에 자고 있는 아빠를 찾아가 "나한테 잘해주세요"라고 말하지만 아빠는 잠을 깨운 아들에게 "자러 가라"라고 말할 뿐입니다


동성애자 노인이 도니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수레바퀴처럼 세상사 돌고 도는 것이다"


결국 이렇게 인생사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는 것은 계속되는 것이 아닐까요?

도니가 이런 말을 합니다

"줄 사랑은 많은데 누구한테 사랑을 줘야 할지 모르겠다"


누구나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대상도 방법도 몰라 스스로에게 그리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나 봅니다




하지만 희망을 주긴 합니다


프랭크는 죽어가는 얼에게 원망과 욕설을 내뱉다가 죽지 말라고 절규합니다

그리고는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린다를 만나러 가죠 새엄마인 린다와의 관계가 잘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클라우디아는 자신을 성폭행한 아빠인 사회자 지미게터가 퀴즈쇼에서 쓰러지고 방송이 중단되자 눈물을 흘립니다

클라우디아는 경찰관 짐의 진실된 사랑고백에 미소를 보입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용서와 화해는 아닐지라도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들의 아픔이 치유될 가능성이 보입니다


영화속에서 좀 작위적인 느낌이 나지만 등장인물이 돌아가며 노래 부른 "wise up"의 가사가 인상깊었습니다


"멈추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현명해질때까지 단지 포기하세요"


상처도 멈추지 않을 수 있겠죠 현명해질때까지 용서가 힘들다면 그냥 보내버리는거죠 인생에서 다른 즐거움이 더 많을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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