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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해석 결말- 상류층에 대한 적대감과 동경 (2015년) 스포주의

by 올영 2018. 11. 5.

주의 :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

 

 킹스맨 골든서클이 9월 27일날 개봉한다고 해서 킹스맨의 1편인 시크릿 에이전트를 다시 보았습니다


킹스맨은 B급영화지만 A급 영화로 갈것 같습니다

이건 마치 에그시의 신분상승과도 같은 것 같더군요


이 영화는 스파이영화 + 바보온달(신데렐라 남자버젼)+ 상류층에 대한 희화화가 주된 이야기 입니다


흙수저인 에그시는 킹스맨요원 해리하트에 의해 킹스맨요원이 되어 인류를 지키고 신분상승도 이룬다는 해피엔딩입니다



여기서 주목하고자 하는 부분은 상류층에 대한 노골적인 희화화입니다


일반적으로 상류층이라면 우리는 두가지 상반된 감정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상류층에 대한 적대감과 동경입니다


이런 상류층에 대한 적대적 감정은 우리 나라에서도 박지원의 <호질><양반전><허생전>등이나 탈놀이에서 나타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전에도 있었겠죠?)

하지만 당시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양반이 되기 위해 돈을 주고 족보를 사고 팔기도 하였지요


<베테랑>이라는 영화가 1000만을 넘을 수 있었던건 상류층에 대한 적대감이라는 정서가 밑바탕에 있지만 동시에 아직도 수많은 신데렐라 버젼이 양산되기도 합니다


<킹스맨>은 이 두가지 상반된 상류층에 대한 감정을 동시에 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킹스맨 훈련소에서 찰리라는 좋은 집안의 인물이 나옵니다 항상 흙수저 출신인 에그시를 무시하거나 괴롭힙니다

물론 찰리는 최종테스트에서 달려오는 기차에 모든 비밀을 털어놓겠다고 하면서 살려달라고 외치죠

(희화화)


반면에 에그시는 해리하트를 첨에 만났을때 "아저씨처럼 좋은 집안에 태어났다면 나도 잘살았을 거에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에그시도 자신의 아버지가 해리하트를 구해준 인연으로 해리하트(여기서는 평강공주쯤 되겠죠)에 의해 신분상승을 이룹니다




즉 에그시의 신분상승도  집안의 후광을 입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금수저는 아니지만 완전한 자수성가도 아니라는 거죠)


이 영화에서 가장 웃긴 캐릭터가 공주입니다 공주는 두 씬에서만 얼굴이 나오는데 (즉 평강공주는 아니죠) 공주를 아주 천박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빵 터졌습니다 이 영화 어쩔거야?

 

 


이런 엉뚱한 설정에서 공주의 역할은 스파이영화에서의  인류를 구원한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미녀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공주라는 신분(최상류층)이 상류층에 대한 희화화인 동시에 에그시가 공주를 갖게 되면서 신분상승의 완성을 이루게 됩니다

이 부분도 상류층에 대한 적대감과 동경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일반적인 영화였다면 동료이면서 서로 호감을 보여줬던 록시와 잘되지 않았을까요?




이 영화에서는 상류층의 특권의식과 부도덕함을 희화하고 심지어 머리통을 터뜨려 죽이죠 마치 불꽃축제와 같이 묘사하여 노골적인 적대감을 보여줘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합니다 (오바마인 것같은 인물도 나오더군요 솔직히 재미와 함께 섬뜩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동시에 에그시가 상류층에 합류하며 관객의 승리감도 한층 업됩니다

 

 


이렇게 <킹스맨>은 B급 영화다운 기발한 발상, 액션(신체가 마구 절단되더군요  그리고 해리하트의 액션은 기존의 액션과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고수라기 보다는 막싸움이라는 느낌?)으로 재미를 주지만 곳곳에 나타나는 상류층의 희화화는 계층간의 갈등보다는 우리의 상류층에 대한 두가지 상반된 감정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긴 다수의 관객층은 상류층이 아닐테니깐요

 

 "Manners maketh man"이건 정말 맘에 드는 말입니다 사람이 많이 배웠던 금수저이든 아니든 manners가 중요하다는 거겠죠 (일단 나는 그렇게 이해하고 싶더군요) makes가 아닌 maketh는 과거영국식 영어랍니다


어쨌든 볼 만한 오락영화인건 분명합니다

킹스맨 골든 써클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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