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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정이 해석 평 - 한국형 사이버펑크? (약간의 스포)

by 올영 2023. 1. 23.

내용해석이 들어가 있어 스포가 들어가 있습니다

 

영화 <정이>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2일 동안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미국 프랑스 브라질 등 41개국에서 1위라고 하는데요

 

해외에서의 흥행성적이 역홍보가 되어 나도 보게 되었네요

 

 

사실 이 영화는 처음에는 시작하고 나서 한 10-20분 사이에서 껐습니다 영화 시작 후 20분 동안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요 공감하고요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건 포스터입니다 

 

포스터가 너무 머라고 표현을 해야되는지 아무튼 첫인상인데 신경을 써여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첫인상과 영화시작이 내키지 않아서 영화 보기를 그만두었는데요 해외흥행에 힘입어 완주를 하고 나서는 혹시 이것도 전략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시 말하면 첫인상과 초장에 기대치를 확 낮춰놓아 후반부를 가서 올리는 건가 머 이런거죠 ㅋ

 

이 영화에 대한 호평과 혹평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요 오히려 혹평을 더 많이 본 것 같은데요

 

호평과 혹평은 나무위키에 정리된 것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나도 공감가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7번 평가 부분에 나옵니다 

 

 

정이(영화) - 나무위키

AI 전투용병 정이 인간으로부터 탈출하라 소재의 특성 때문인지 타 영화나 드라마와 유사한 설정 및 장면들이 많다. 예고편에서 나온 스토리는 가정 혹은 자녀를 가진 가장이 경찰 혹은 군대 작

namu.wiki

 

하지만 일부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또 다른 재미를 준 영화였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사이버펑크영화들을 좋아한 적이 있었는데 이 영화가 다시 상기시켜줬기 때문일 겁니다

 

사이버펑크영화들을 좋아하다가 자꾸 보다보니 주제나 설정이 이젠 식상해졌는데 <정이>는 한국영화에 사이버펑크적 철학을 담고 있으면서 한국영화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신파까지 넣으면서도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았기 때문이죠

 

물론 일단 신파가 들어가면 한국사람들은 일단 비판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죠 그건 아마도 자꾸 보다보니 식상해져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색다른 맛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한국영화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SF장르에 도전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SF장르중에서 현재까지 주제나 철학면에서 최고봉은 사이버펑크류라고 봅니다

 

최근에 본 한국SF영화라면 <승리호><외계+인>이 생각나는데요 이런 영화들은 사실 주제나 철학적인 면에서 가볍다는 느낌이었는데요

 

하지만 <정이>는 나름 사이버펑크영화의 일정 수준에는 도달했다고 봤습니다 물론 더 심도 있게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다고 주장하다면 그것 또한 관점에 따라서 틀렸다고 할 수는 없죠

 

나는 전체를 보고 과정을 보거든요 이 영화의 부족한 부분에도 공감하지만 한국 SF영화의 발전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한국영화팬으로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정이>도 다른 사이버펑크류의 영화들처럼 미래 AI와 로봇에 의한 인간의 정체성문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내가 직업도 아니고 모든 영화를 섭렵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본 영화 중에서는 <정이>의 독특한 점이라면 뇌복제와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공지능만이 아닌 인간도 반대로 제품취급을 당하게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경계의 모호함을 역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죠

 

그리고 복제된 인공지능의 로봇의 정체성은 무엇인가가 되는 거죠 원본인가? 원본에서 나온 부산물인가?

 

회장이 자신의 복제품인 상훈에 대한 태도와 윤서현이 엄마의 복제품에 대한 태도에서 모호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이런 SF영화에서 안 나오면 섭섭하다고 할 수 있는 로봇과 AI와는 구별되는 인간만의 특성,  감성이 모성애로 나오는데요 그걸 미확인영역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미확인 영역이 발휘되어 심지어 전투력까지도 상승하게 되죠

 

이런 미확인영역 즉 모성애로 대표된 감성이 인간과 인공지능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만들어 정체성에 대한 혼돈을 유발하는 방식이죠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가고 싶은 것은  윤서현이 윤정이의 미확인영역 즉 딸에 대한 모성애를 삭제했다는 말이 있는데요 영화를 자세히 보면 미확인영역 삭제 중1%가 남은 상태에서 윤서현은 망설입니다 

 

윤정이의 딸에 대한 기억 모성애를 삭제시키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서 비롯된 망설임일 것 같은데요

 

1%가 남은 상태에서 다른 장면을 넘어갑니다

 

따라서 윤정이의 미확인영역이 백퍼삭제되었는지 1%만 남았는지 또는 삭제 중 중단되어 원상태로 돌아갔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감독이 여러 해석을 염두에 두고 트릭을 쓴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정이>에 대한 개인적인 총평을 하자면 

 

한국 SF영화에서는 드물게 (처음인가?) 전형적인 사이버펑크영화의 주제와 철학을 담고 있고 한국영화의 특색? 인 신파도 넣은 영화로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한 영화라고 봅니다

 

액션부분도 초반부와는 다르게 후반부에서는 호평도 있다고 합니다

 

영화자체만 보면 당연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지만 한국SF영화의 발전 과정에서 나름 의미가 있는 영화였다고 평하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추천해보고 싶고요 포스터와는 다르게 유치하거나 디스토피아적 사이버펑크영화로 가볍지만은 않은 영화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진 정이의 복제품 <정이2>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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