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토이스토리 4>가 흥행과 평에서도 좋아 역시 흥행과 평이 좋았던 <토이스토리 3>에도 관심이 생기더군요
전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속설이 무색할 만큼 <토이스토리>시리즈는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더 좋은 평과 흥행을 거두고 있는 듯합니다
<토이스토리 3>은 특별히 해석이 필요할 만큼 난해한 애니는 아닌 것 같고 다른 해석이나 감상평을 봐도 전체적으로는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서사구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질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나는 앤디와 장난감의 이별 그리고 다른 하나는 탁아소의 절대권력자 곰돌이와 우디, 버즈 등의 앤디 장난감의 대결입니다
두 이야기 중에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회자되는 것은 앤디와 장난감의 이별입니다
두 이야기가 연관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 애니가 성장을 통한 이별이라는 주제를 다루고자 했다면 하나의 주제에 더 집중하고 충실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탁아소의 권력자에 맞서 평등과 권력, 민주주의의 가치를 내세워 살짝 어색해 웃음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이야기 구조도 나쁘진 않지만 앤디와 장난감들의 이별에 더욱 충실하고자 한다면 앤디와 장난감의 추억과 마지막 모험을 다루는 것이 마지막 이별을 더욱 감동적으로 느끼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이런 쪽이 상투적이었을까
성장과 인생의 과정에서 인간은 많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게 되는데 <토이스토리 3>에서는 장난감을 의인화하여 그 이별의 아쉬움을 담담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과 인생의 과정의 만남과 이별을 질질 짜는 신파조가 아닌 예정된 운명으로 담담히 받아들이는 결말은 <라라랜드>의 그것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토이스토리 3>이 어린 시절의 장난감과의 이별을 아쉬움과 따뜻함으로 바라보고 있다면 영화 <그것 it>에서는 어린 시절의 친구인 피에로가 성장의 장애물로 나와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나옵니다
비슷한 소재를 상반된 관점에서 다룬다는 점이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애니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결말에서 앤디가 보니에게 장난감을 주는 장면일 것입니다 나 역시 동의합니다
대딩이 된 앤디는 자신의 장난감 하나하나를 보니에게 설명해주고 마지막으로 보니와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줍니다 장난감들과의 마지막 이별의 순간을 남기려는 의도도 있지만 보니에게 자신의 장난감과의 친밀감을 생기게 하여 잘 보살피게 하려는 의도도 보여 아쉬움과 따뜻한 마음이 동시에 생기게 합니다
앤디의 장난감들은 탁아소에서 절대권력자인 곰돌이에 맞서기도 하고 쓰레기 소각장에서 목숨을 건 탈출을 하여 앤디에게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예정된 이별만이 있습니다
이런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앤디와 장난감들은 또 다른 성장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데 좋은 추억을 남겨준 이별은 아쉬움과 후회가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당시에 이런 아쉬움과 후회를 알 수 있었다면 더 잘했을 텐데라는 기분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만남과 이별은 예정된 것이기도 하고 과거를 되돌릴 수도 없어 그 후회와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후회와 아쉬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현재에 충실하는 것일 것입니다 현재는 과거가 되어 미래에 후회와 아쉬움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있을 때 잘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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