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다
<PMC 더 벙커>는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감독과 하정우제작 주연의 영화라고 합니다
한정된 공간이라는 <더 테러 라이브>의 느낌이 강하게 나긴 합니다
350만이 손익분기점이라고 하는데 160만정도로 흥행에서 실패하였고 평도 그리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한번 정도 가볍게 볼만은 한데 그 가벼움이 깃털같은 느낌입니다
이 영화의 액션에 대해 한국영화에서 새로운 시도라는 호평이 있습니다
일단 한정되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총격씬은 그 장소의 한계로 답답함이 느껴지고 영화는 한발 더 나아가 모니터속으로 들어가 더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하정우는 의족을 핑계로 아예 게임하듯이 모니터들을 보면서 영화를 진행합니다
액션영화를 표방하기에는 좀 부족해 보였습니다
사격게임과 같은 일인칭시점도 미국영화에서는 이미 존재하고 페이크 다큐 기법을 사용한 영화에서 보아왔던 거라 새롭진 않았습니다
보진 못했는데 <악녀>가 이런 일인칭시점의 액션을 선보였다고 들었습니다 <혼숨>이 페이크 다큐 기법을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친북반미영화라는 평도 있지만 이 영화의 주제와 정서는 한마디로 하면 '우리 민족끼리'와 '비인간적인 권력과 인류애'로 보였습니다
미국의 대선에 이용하기 위해 한반도 상황을 이용한다거나 중국이 북한을 흡수하기 위해 북핵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반외세입니다
에이헴과 윤지의가 서로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전하고 싶은 듯북한, 남조선이라 부르며 서로 고난을 극복하며 우정을 쌓는다는 점이 '우리 민족끼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 민족끼리'가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지는 건 에이헴은 미국의 용병으로 민족의 정체성이나 남조선을 상징하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한반도의 상황에서 한국이나 북한 어느 쪽도 등장하지 않고 미국과 중국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상황에 코리아 패싱으로 보여질 여지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 영화는 윤지의의 " 자기 혼자만 살겠다고 하니깐 전쟁이 일어난다"는 대사를 통해 남한과 북한이 화합하지 못하고 대치하여 전쟁이 일어나고 외세에 의해 한반도가 좌지우지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강대국의 권력은 개인과 한반도의 희생을 당연시합니다
이런 이익추구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것은 에이헴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 원인은 과거 한국특수부대였을 당시 낙하산이 펴지지 않은 부하를 살리기 위해 함께 낙하하였지만 부하는 죽고 에이헴은 다리병신이 되었다고 쓰레기 취급을 당했다는 대사가 설명해 줍니다
팀원인 조세와 로건을 희생시키는 것은 바로 이런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일 것입니다
미군의 폭격을 맞은 이후 팀원을 버리고 살려고 하지만 윤지의의 말에 완전히 인간적이고 동료애가 넘치는 인간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이 지나치게 가벼워 깃털같다는 것이 문제이긴 합니다
북한의 최고존엄은 <강철비>에 이어 또 다시 수난당하고 망명할려고 하다는 등 김정은 찬양하는 친북성향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는 21세기를 추구하는데 남조선과 북한이 부축하며 남조선의 미소로 마무리되는 결말은 쌍팔년도식이라 쓴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고맙다 북한"
상업영화라는 점을 감안해도 내겐 너무 가벼운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관객의 정서를 깊게 파고들지도 못합니다
하정우의 연기도 영어대사때문인지 그리 인상적이진 못했습니다
<더 테러 라이브>에서 볼 수 있었듯이 지속적으로 긴장감을 주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부족해 보입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많은 듯 하지만 한번 정도는 깃털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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