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살벌한 연인>은 2006년도 한국영화로 손재곤감독 박용우 최강희 주연의 영화입니다
장르는 로맨틱코미디 스릴러(?) 정도라고 할 수 있고요 저예산 영화로 관객수 207만 명 대체로 평도 평타 이상인 것 같네요
박용우의 쑥맥이자 코미디연기도 좋았던 것 같고요
이 영화는 쑥맥이자 모태솔로인 황대우와 연쇄살인마 이미나의 러브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로맨스영화에서 모테솔로로 연예경험없는 숙맥인 남자주인공은 낯설진 않지만 여주가 연쇄살인마라는 점은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연쇄살인마인 이미나의 이미지를 '살벌'보다는 '달콤'쪽으로 부각하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가령 이미나가 살인하는 장면은 한번도 안 나오죠 그리고 가정폭력이라든가 상대 남성의 위협에 대한 방어성 살인이라는 설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살벌'보다는 '달콤' 즉 로맨스영화라는 정체성을 잃고 싶지 않았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살벌'을 좀 더 부각했다면 또 다른 느낌의 영화가 되었을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이미나는 살인에 대한 죄책감이 거의 없는 것 같고요 김치냉장고에 시체의 손가락이 걸리자 자른다거나 계동이를 죽이고 계동을 묻을 구덩이를 파면서 은지와 함께 태연하게 계동에게 배운 게 있다는 대화를 나누기도 하죠
소시오패스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좀 그쪽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요 '살벌'이라는 요소도 소프트하게 가져가고 있긴 합니다
그리고 이 연쇄살인이라는 것을 황대우와 이미나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원인으로 제시하죠
사실 로맨스에서 두 연인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유로 전통적으로는 불치병, 불의의 사고등의 죽음이나 알고 보니 남매라든가 머 이런 거였는데 이 영화의 독특함이라고 해야겠죠
<달콤 살벌한 연인>은 연쇄살인마를 특징으로 하는 로맨스영화이지만 결국은 첫사랑에 대한 영화로 봤습니다
연예 한번 못해본 남자와 연예도 상당히 해보고 놀아본 여자의 사랑이야기라는 거죠
서툴고 어색하지만 뜨거운 열정이 있고 순수하고 맹목적이며 때로는 저돌적인 모테솔로 남자는 연예경험이 꽤 있는 놀아본 여자에게 또 다른 신선함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것이죠
마음은 뜨겁지만 서툰 모테솔로는 그런 자신을 받아주는 놀아본 여자에게 한없이 빠져들게 되죠
하지만 결국은 노는 물이 달라서 끝까지 맺어지기는 힘들게 되죠
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차이 다름이 존재하는데요 보통 연애경험이 없고 굶주린 쑥맥인 모태솔로는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판단보다는 마약중독과도 같다는 사랑에 빠져 그 장애물을 참고 덮어두고 넘고자 합니다
영화 속에서의 첫 번째 장애물은 이미나의 전 남자 친구 (볼링핀?)이고요 두 번째 장애물은 이미나가 황대우를 속였고 백치미가 빛나는 여성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내가 멀 잘못했냐는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황대우도 "(이미나의 )친구들도 다 양아치같고 맞는 사람하고 만나야지" 이런 대사를 치기도 하는데요 사실 이게 정답이기도 하죠
그리고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도 있기도 하죠
하지만 마지막 장애물의 끝판왕이 나타나는데요 대부분의 경우 그 끝판왕을 깨지는 못하게 되죠
여기에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되어 그 끝판왕이 연쇄살인마로 탄생하게 되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큰 클에서는 모태솔로 쑥맥과 놀아본 여자의 현실적인 사랑이야기에서 벗어나 있지 않죠
이건 아마 이런 경험을 해 본 사람은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보고 두 캐릭터의 입장에서 사회적 담론?으로 해석하면 일단 황대우의 입장에서 보면 설거지론이 연상됩니다
영화속에서 언급된 것만 이미나는 두 번의 결혼 그리고 서너 번의 동거를 했습니다 그 외에 또 어떤 남자관계가 있었는지 알 수가 없죠
여기서 끝이 아니고 연쇄살인마이기까지 합니다
이미나에 비해 황대우는 모테솔로에 고학력 대학교강사라는 스펙을 가지고 있고요
이쯤되면 설거지당할 뻔했다?
이미나의 입장에서 보면 페미의 관점에서 변명?(연쇄살인마인 건 팩트니깐요)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영화 속에서 언급된 이미나의 남자관계는 22살 때 초혼의 상대였던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이미나는 남편을 살해하고 정당방위로 인정받았다고 하죠
이미나가 죽인 전 남친도 양아치같은데 폭력력으로 묘사되고요 이미나가 죽인 룸메이트의 애인도 폭력적이기도 하고 미나를 죽이려고 했으니 정당방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황대우가 이미나가 연쇄살인마라는 것을 눈치채고 정체가 머냐고 묻자 이미나는 "다른 여자와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고 싶은 평범한 여자"라고 답하죠
이런 평범하고 사랑을 갈망하는 여자가 남성의 폭력성 가부장제에 의해 싸이코패스 악마화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더 나아가 이미나가 부유한 노인의 유산을 노리고 결혼한 후 살해까지 하는 단계까지 발전? 하지만 그 노인도 문제가 있는 듯하고요 그리고 이미나가 저런 악마가 된 이유는 남성과 사회 탓이다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이죠
이미나의 캐릭터를 보면 여성스러운 느낌의 여주인공인데요 하지만 연쇄살인마라는 것은 캐릭터의 반전이자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죠
하지만 로맨스 여주의 연쇄살인마라는 캐릭터는 언발런스하고 로맨스상대로 관객에게 공감내지 이해를 얻기 어려울 수 도 있기 때문에 저런 남성의 폭력성이 로맨스 여주의 연쇄살인이라는 괴리감을 보완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보면서 의문을 가졌던 장면이 두 군데 있는데요
황대우가 친구에 의해 영화보러 가자고 데이트 신청을 했을 때 이미나는 너무나도 쉽게 받아들입니다 심지어는 이미나는 폰번호 교환까지도 주도적으로 하고요 첫 키스도 주도하죠
처음에는 이미나가 쉽게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이는게 어색해 보였는데 영화를 더 보다 보니 대학교강사라는 숙맥 같은 남자와 다른 느낌의 연애내지는 평범한 삶을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근본적으로 이미나라는 여자가 놀아 본 여자라는 캐릭터를 살린 설정같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키스씬인데요 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최소한 10번 이상은 나온 것 같네요
실제로 최강희는 방송에서 키스신 촬영을 200번은 한 것 같다고 말했다네요
아무리 로맨스영화지만 키스씬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라고 짜증이 좀 나기도 했는데요
마지막 싱가폴에서의 재회 후 헤어지는 순간 이미나는 황대우에게 가벼운 키스를 하고 떠나죠
이 장면까지보고 이해를 해보자면 보통 로맨스영화에서 두 남녀의 사랑의 상징, 표시등을 표현하는 특별한 제스처나 물건등이 나오는 경우가 있더군요
이 영화에서는 키스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두 사람의 연예는 키스로 시작해서 키스로 끝나는 것 같네요 그들의 사랑의 여운과 증표가 되기도 하고요
마지막 두 사람의 2년 후의 재회에서 주목했던 것은 로맨스영화의 애절한 재회여야 만남에서 황대우가 이미나에게 시체를 어는 산에 묻었냐고 묻는데요 영화의 개그의 하나의 소재로 사용된 것 같기도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이 이루어지지 못한 근본적인 문제를 다시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재회로 서로가 다시 흔들릴 수 있지만 황대우가 철벽을 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죠
모든 이별과 어긋남에는 이유가 있다고 하죠 그것이 연쇄살인이든 무엇이든
개인적인 생각은 근본적으로는 두 사람의 차이라고 봅니다
영화의 해석이란 결국 개인의 지식과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니깐요
정리를 하자면
<달콤 살벌한 연인>은 로맨틱코미디에 연쇄살인마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특징으로 하는 영화이지만 로맨스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연쇄살인마 (살벌)이라는 특징을 최소화한 느낌의 영화이고요
큰 틀에서는 모태솔로 쑥맥의 남자와 놀아본 여자의 첫사랑이야기인데요 거기에 연쇄살인마 살인이라는 요소를 집어넣어 헤어짐의 이유로 삼고 있죠
연쇄살인마라고 할지라도 이별은 해피엔딩이라는 감성은 아니죠
달콤(로맨스)과 살벌(연쇄살인마)이 특징인 영화이지만도 이런 특징이 살벌부분을 최소화(이걸 살리면 로맨스가 아니라 스릴러장르가 되겠죠)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객에게 그들의 이별에 대해 마냥 안따까워할 수 없는 망설임? 찝찝함? 등을 남기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2006년도 영화이고 당시에는 페미나 설거지론이라는 용어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거리는 아니었지만 사람사는 것과 남녀관계는 그때나 지금이나 근본적으로는 비슷하죠
로맨스영화 좋아하면 연쇄살인마 캐릭터의 독특함으로 한 번쯤 추천해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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