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는 2006년도 국산영화로 장르는 로맨틱코미디입니다
주연은 김아중 주진모이고요 감독은 김용화인데 <국가대표> <신과 함께>등의 감독이라고 하네요
김아중이 직접 노래도 부르고 뚱뚱한 강한나역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원작이 일본만화 <칸나씨 대성공이에요>라고 알고 있었는데 자체 창작물이라는 말도 있고요 못생긴 여자의 성형수술이야기가 비슷하여 표절논란을 유려해서 판권을 구입하였다고 합니다
나도 원작 만화를 본 기억이 있는데 (보다 말았지만) 내용은 매우 다릅니다
2000년대 한국전형적인 한국코미디영화의 구성이라는 느낌이고요
가수(또는 노래)가 중요한 부분이고요 주인공의 어떤 비밀 또는 잘못등이 여러 에피소드를 이끌고 그것이 가족간의 또는 남녀간의 사랑 그리고 대중(관객)의 지지로 마무리되는 전개입니다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가 성형수술로 성공하는 판타지이자 현실의 외모지상주의를 담고 있는 영화인데요
아무래도 내가 남자이다 보니깐 여성의 입장에서 외모로 가치가 나눠지는 이런 현실에 대해 깊이 생각은 안했던 것 같네요
남자도 외모가 하나의 경쟁력이고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이기도 하고 영화속의 시대적 배경과는 다르게 성형수술에 대한 거부감도 많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이런 외모지상주의가 교과서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제는 외모가 경쟁력이자 능력이라는 것을 당연시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듯 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여성의 외모와 성형수술을 소재로 한 2006년도 영화가 또 다른 의미로 돌아보게 합니다
<미녀는 괴로워>는 여성의 능력과 가치가 외모에 의해 결정되는 현실을 보여주며 외모때문에 놀라운 가창력을 가지고 있는 강한나가 루저의 삶을 살고 있는 모습과 남자에게도 여자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모습과 성형수술 후 180도 달라진 강한나의 인생의 모습을 대비시켜 보여줍니다
물론 영화이고 코미디이므로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이런 상황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외모에 대한 압박감이 더 큰 여성들에게는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영화같은데요
<미녀를 괴로워>는 음악과 코미디 로맨스가 어우려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인데요 내가 남자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한상준 캐릭터에 관심이 갑니다
왜냐하면 다른 캐릭터들은 변화가 없는데 한상준은 변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거든요
한상준은 강한나가 자살시도와 성형수술을 결정하는 계기가 될 정도의 나쁜 남자죠
한상준은 아미(방탄?)와의 대화에서 강한나에 대한 속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내고요 이런 한상준의 속마음을 강한나는 엿듣게 되죠
사실 개인적으로 이 부분부터 영화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나중에 강한나 사라지고 제니(블랙핑크?)가 나타난 후 한상준은 제니에게 강한나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니가 강한나의 외모를 비하하자 "그만해 나한테는 소중한 사람이였어"라고 말합니다
강한나의 개를 키웠던 이유도 이 대사를 통해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두가지의 상반된 대사가 그의 솔직한 속마음이라면 강한나를 이용하면서도 한편으로 미안함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쩌면 강한나가 사라지고 나서 깨달은 것일 수도 있고요
계속 나쁜 남자면 로맨틱코미디의 남자주인공이 될 수없겠죠
한상준은 제니와 성관계를 할려고 하는데요 나중에 제니가 강한나였다는 걸을 알게 된 후 없던 일로 하자고 합니다
여기에는 성형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과거의 강한나의 이미지가 오버랩되었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하는데요 과거의 강한나는 비지니스적인 관계로 이용한 것이였지 여자로서 매력은 없었기 때문이죠
당시의 남자들의 여자에 대한 인식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 여자는 외모가 이뻐야하고 성형수술이 아닌 자연미인이여야 한다는 거죠
결말에서는 강한나의 관점이 아닌 한상준의 나레이션으로 그의 관점으로 마무리하는데요
최사장이 한상준에게 묻습니다
"강한나가 왜 좋냐?이뻐서?"
"그건 형같은 속물이나 하는 말이고"
"순수해서?"
"그건 나같은 속물이나 하는 말이고"
이런 마지막대사는 사랑의 이유를 명확히 말할 수 있는가라는 의미로 볼 수 도 있고 또는 여성을 외모로 평가라는 이 사회가 속물이라는 표현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어쨌든 강한나는 성형수술로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했고요 강한나의 친구인 박정민도 그 신데렐라 스토리를 따라가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게 되죠
이런 부분들 때문에 이 영화가 오히려 외모지상주의와 성형수술을 부추긴다는 평도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외모(특히 여성에 대한 그리고 여성에 의한)에 대한 집착은 영화속에서 속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였지만 결국 본능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교과서적 비판보다는 이런 현실을 재미와 흥미로 보여주며 풍자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이런 현실을 돌아보고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영화이기도 하고요 음악과 코미디 로맨스가 어우려진 가볍게 즐길만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추가적으로 좀 깰 수도 있지만 덧붙이자면
외모에 대한 집착은 결국 유전자적 우수성을 찾는 본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성형수술을 하면 유전자적 우수성이 아닌 인위적인 외모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의 뇌는 쉽게 세뇌되고 속게 된다고 합니다
성형수술이라고 하더라면 일단 눈에 보이는 예쁜 외모는 유전자적 우수성으로 착각하게 된다는 것이죠
또 다른 경우가 야동을 보는 경우인데요
야동을 볼 때 성행위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몸은 반응을 하게 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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