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다
<덩케르크>에 대한 관객의 평은 호평이 더 우세한 것 같더군요 평론가의 평은 관객 평보다 호평이 더 많다고 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전쟁영화가 아닌 생존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다고 합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식의 리얼리티가 있는 전쟁영화가 아닌 다른 방식의 전쟁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뛰어넘는 흥행성적 (역대 2차 세계대전 소재 영화 흥행 1위)과 평가에서도 호평이 우세하니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혹평도 있습니다 기록 영상이나 다큐 같다거나 감정이입을 배제한 보여주기식이라든가 지루함과 피곤함이 느껴진다거나 하는 평입니다
전쟁영화가 피 한 방울도 안 나오는가라는 비판도 있더군요
그리고 나도 영화를 보며 비슷한 것을 느꼈고 동의하는 편입니다
아마도 다른 영화에서의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장면에 익숙해져 있어 그런지도 모르겠군요
오히려 그런 의미에서 신선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생존 드라마라면 휴머니즘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 영화에서는 국가주의 색채가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포스터의 "조국은 그들을 버리지 않았다"라는 말 자체가 국가주의 느낌이 나긴 하죠
덩케르크에서 프랑스군은 놔두고 영국군만 먼저 철수한다는 것이 휴머니즘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영국 해군 중령 볼튼은 프랑스인을 위해 남겠다며 멋진 경수 경례를 하며 영웅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그는 프랑스인의 생명도 경시하지 않겠다는 휴머니즘을 보여준다고 볼 수도 있지만 영국의 명예를 지키는 영웅이 되기도 합니다
도슨은 " 어른들이 일으킨 전쟁이 왜 아이들이 총알받이가 되어야 하지?"라며 전쟁에 대한 회의적인 말을 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조지는 아이들에 포함되지 않는 듯하더군요
공군인 파리어는 적기를 격추하여 덩케르크 탈출작전의 성공에 큰 공을 세웁니다
도슨의 아들 피터도 비슷한 자세인데 아군인 영국군에 의해 허망한 사고사한 조지에 대한 어떠한 감정적 흔들림도 보여주지 않더군요
그들에게는 오직 영국군을 구해야 한다는 휴머니즘같기도 한 애국심만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조지의 허망한 죽음조차도 조국은 덩케르크의 영웅으로 보답합니다
조국을 위한 죽음은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는 불시착한 후 자신의 적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비행기에 불을 지르고 포로가 되죠 그는 수십만의 생명을 구한 영웅이기도 하지만 수십만의 영국군을 살린 조국의 영웅이기도 합니다
덩케르크에서 탈출한 338,226 명의 영국군은 조국에서 환대를 받습니다 패잔병이 아닌 승리자로 대접받습니다
맹인인 노인이 "살아돌아 온 걸로 충분해"라고 말하죠
영국인들과 노인의 환대는 진심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덩케르크에서 병력을 보존할 수 있었던 영국은 독일에 맞서 싸울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가 있더군요 즉 그들의 탈출은 생존드라마인 동시에 조국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덩케르크의 탈출과정에서는 생존드라마의 모습을 보여주긴 합니다 그리고 생존의 위태로움의 긴박함은 강하게 느낄 수 없지만 그 속에서 이기적인 생존본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결론은 국가주의로 모아지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처칠은 국회 연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신세계가 구세계를 구하고 해방시킬 것이다"
신세계는 역사를 보면 미국을 말하는 듯합니다 국가주의에서 마무리는 미국 패권주의로 가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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