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러브 앤 팝 (Love.and.Pop 1998) 해석 결말 - 원조교제와 성장 그리고 변화

by 올영 2019. 2. 10.


<러브 앤 팝>은 1998년도 영화로 이 영화 처음본게 대딩때 영상언어 강의를 들을 때 였습니다

영상언어강의에서 과제가 있었는데 특정 영화를 선택해서 그 영화의 영상언어를 해석하는 것이였습니다


이 영화는 앵글이나 구도등이 일반영화와는 달라 이 영화로 영상언어를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한국에서도 원조교제에 대한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어 시의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원조교제는 일본이 원조인데 성매매라는 말이 어감이 안좋아 원조교제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좀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한국에서도 원조교제라고 그대로 쓰다가 청소년성매매라고 바꿨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성접대를 베게영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성진국이라 그런가 기본적으로 여성인권수준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일본에서의 원조교제는 성을 사고 파는 것뿐만 아니라 영화속에도 나오지만 같이 밥을 먹는다든지 노래방에 간다든지 하는것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원조교제는 성매매와 영계문화(카와이문화)가 합쳐진 거로 볼 수 있습니다 




 왜 남자들이 어린여성을 좋아하는가에 대한 진화심리학적 해석은 원시시대에 젊은 여자가 건강한 아이를 잘 낳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평균수명도 짧고 건강하지 못한 나이 든 여성은 애낳다가 죽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분석이 맞다면 남자의 종족번식 본능은 원시시대에서 '변하지 않고' 머물러 있는 거네요


원작은 무라카미 류의 <러브앤팝> 감독은 <신세계에반게리온>의 안노 히데아키의 첫 실사영화라고 합니다


러브앤팝은 원조교제를 소재로 한 성장드라마입니다 첫장면은 물위에 떠 있는 히로미. 아마도 아직 세상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는 고딩 히로미를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떠다니는 장면은 또 다른 성장드라마 영화인 <그것 it>에서도 나옵니다


언니가 독립하는 것을 탈출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봐서 독립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기차가 자주 나오는데 인생여정을 표현하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누구나 변한다 어린아이도 어른도. 그래서 히로미는 기록을 남기고자 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본 <러브앤팝>은 대딩때 봤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나도 변했나 봅니다 10대의 변화는 성장이라고 하는데 지금의 변화는 성숙이라고 해야하나?


줄거리는 시부야에 수영복을 사러갔다가 반지에 반해 오늘내로 반드시 사겠다고 결심하고 원조교제를 하게 됩니다.

더 이상은 스포같아 생략합니다




원조교제를 하는 히로미의 친구들에 비해 더욱 평범한 이미지의 히로미가 반지때문에 원조교제를 결심하는 히로미의 모습은 별다른 문제의식없이 쉽게 원조교제를 하는 당시의 일본 십대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로미가 만난 원조교제 상대 남자들은 하나같이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무언가 결핍된 사람들입니다


이런 남자들은 돈을 주고 이성을 사는 남성들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엔딩씬이 친구들과 힘차게 걸어가는 모습인데 이런 경험을 통해 성장해 간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성장드라마이고 교훈적인 메세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려고 하는 일본영화 특유의 색채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는 영상언어를 파악해 보면 더 재미있을 겁니다.


가령 반지(가장 중요한 소재)를 보고 히로미와 친구들이 예쁘다면서 반지를 들어 보는 장면에서 반지를 통해 히로미와 친구들을 보여주는 건 반지에 완전히 매료된 걸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돈을 친구들과 나누자고 하는 히로미와 친구들의 장면에서는 화면을 좁게 해서 히로미와 친구들을 밀착시킵니다 친구들과의 정서적 거리감을 인위적으로 좁혀 보여준 것 같습니다

히로미가 혼자 원조교제를 하기 캡틴을 만나는데 캡틴이 러브호텔에 가자고 하는 장면에서는 히로미와 캡틴 사이로 기차가 지나가는 구도를 만들어 둘 사이의 정서적 단절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앵글은 여고딩들의 다리에 집착합니다 이런 앵글은 관객의 관음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원조교제를 하는 결핍된 남성들과 관음증에 빠진 관객을 동일시하게 만드는 묘한 기능도 합니다


이외에도 많은 장면의 영상언어를 이해하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본 <러브앤팝>은 나 역시 성장 혹은 성숙 무엇이라고 부르든 변화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기도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