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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드 슈즈 해석 결말 평- K 애니의 아쉬움과 기대감

by 올영 2019. 8. 23.

 

 

 

<레드 슈즈>는 제작비가 220억 기획부터 9년의 제작 기간 한국 애니라고 합니다

 

제작비 220억이 디즈니에서는 단편 정도의 제작비라고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엄청난 제작비입니다 그래서 해외시장(120개국에서 개봉 예정)을 목표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디즈니에서 20년간 일했던 김상진 감독이 참여했다고는 하지만 부족한 제작 경험과 기술력으로 9년간의 노력으로 이 정도의 기술적 완성도를 갖춘 애니를 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홍성호 감독의 말처럼 미국 일본 애니가 득세하는 국내 애니 시장에서 K 애니의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중국 애니는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애니를 제작하고 있다고 하네요 최근에 중국 애니 <나타>가 중국 내에서 흥행 성공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중국 애니뿐만 아니라 중국 산업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적자라도 성장할 때까지 밀어주는 방식이죠 국가 주도 성장이라 가능한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애국심 마케팅 논란의 <디워>도 극장 가서 볼 정도로 한국 문화산업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는 편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고 보고 비판과 응원을 동시에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블랙 슈즈>에 대한 응원과 함께 아쉬웠던 점도 지적하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 구조나 주제, 감각 등이 올드한 편입니다 서양 동화들을 각색했다고는 하지만 큰 틀은 또 다른 올드한 동화처럼 느껴졌습니다 왕자와 공주 그리고 마녀 이야기, 공주를 구하는 왕자, 공주의 사랑의 마법으로 되살아나는 왕자 등 차라리 페미라는 트렌드에 맞춰 스노우 공주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해외시장을 겨냥해서 제작되어 디즈니에서 제작된 익숙한 동화들을 각색하였다고 하지만 이건 양날의 검처럼 친숙함을 줄 수도 있지만 디즈니의 아류작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즉 기획력의 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한국의 전설과 동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도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기술력은 모방하되 내용물은 K 애니다워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디워>의 완성도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인정했던 건 한국의 이무기 전설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애니의 주제는 감독의 말을 인용할 필요도 없이 외모에 대한 편견입니다 주구장창 시종일관 외모에 대한 이야기만 나옵니다

인터뷰에서 나오듯이 그림은 어린이에게 팔고 스토리는 어른에게 팔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얼굴보다 마음이 중요해'라는 평범한 교훈을 주구장창 시종일관 나열하는 것만으로 얼마나 많은 어른에게 팔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몇 가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K 애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데 이제부터 더욱 기술력이든 기획력이든 차근차근 발전해 나가길 바랍니다 감독의 말대로 애니는 캐릭터, 게임 등 부가산업이 큰 시장입니다 또한 비교적 다양한 연령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애니도 탈일본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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