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21세기 액션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극찬과 88회 아카데미 6개 부분 수상에도 불구하고 극장 수익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고 합니다
<매드맥스1>에서의 사적 복수극의 미친 맥스를 보여줬다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는 거대 자본이 투입된 히어로물에 가깝게 보였습니다
매드맥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카체이서와 어두운 분위기는 여전하더군요
이전에 <매드맥스>시리즈 3편과 이 영화에 이어 <매드맥스 웨이스트랜드(황무지)>가 제작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를 보니 생존을 위한 액션이라기보다는 액션을 위한 생존이 더 정확한 표현 같더군요
1시간 넘게 액션이 계속됩니다 그리고 15분쯤 쉬고 다시 액션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가 지루하거나 딴생각할 겨를 없는 액션 영화로 눈요기로 괜찮은 영화입니다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핵 전쟁 후 세상은 야만과 폭력의 시대가 되고 맥스는 워보이들에게 납치되어 시타델로 끌러가 워보이의 피를 공급하는 피주머니가 됩니다
시타델의 사령관이던 퓨리오사는 시타델의 독재자 임모탄의 부인들을 데리고 그린랜드로 도주합니다
퓨리오사를 뒤쫓던 워보이의 피주머니 노릇을 하던 맥스는 탈출하여 퓨리오사와 임모탄 부인일행과 합류하게 되고 함께 그린랜드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린랜드는 이미 존재하지 않고 맥스와 퓨리오사는 다시 시타델로 돌아가는 도중 추격하던 임모탄과 워보이들을 죽이고 시타델을 독재로부터 해방시키게 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액션영화로 봐도 재미있습니다 근데 영화의 메시지를 파악하고 싶은 사람도 있죠
해석이야 사람마다 관점이나 관심사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내가 본 해석은 현실과 이상에 대한 영화로 봤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상향은 두 가지가 나옵니다 워보이들의 천국 그리고 퓨리오사와 임모탄의 부인들 그리고 맥스가 향하는 그린랜드입니다
하지만 두 곳 다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 같은 존재입니다 워보이들의 천국은 임모탄의 세뇌에 의해 만들어진 이상향이고 퓨리오사의 그린랜드는 과거의 기억일 뿐이죠
이 허상을 깨달은 퓨리오사와 워보이중 하나인 눅스는 더 이상 어떤 희망도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들 앞에 맥스는 미친 제안을 내놓습니다 시타델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수적으로나 화력으로나 임모탄과 워보이들과 싸운다는 것은 미친 제안과 다르지 않습니다
미친 세상 미친 제안 미친 선택 그들은 미친 선택 즉 현실을 바꾸기로 결정합니다
맥스의 피를 빨아먹듯이 다른 인간의 피를 빨아먹고 군림하는 집권세력 독재자를 신격화한 신정일치세상
핵 전쟁이라는 미친 선택으로 문명에서 야만으로 인류의 역사를 다시 먼 과거로 되돌린 인류
결과적으로 그들의 미친 선택은 인류를 구하는 길입니다
인류를 망치는 것도 인류를 구하는 것도 인류일 뿐 신도 파라다이스도 아닙니다
사실 인간은 파라다이스 천국 무릉도원 등 수많은 이상향을 꿈꿉니다 하지만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죠
이미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천국은 없고 만들어가야 할 현실만이 있습니다
인간이 해야 할 선택은 현실에서 불가능해 보이지만 이기적인 인간들과 세상을 바꿔나가야 하는 어찌 보면 미친 선택만이 있을 뿐입니다
천국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은 세상은 되어가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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