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반도 해석 평 결말 - 상식같은 소리나 하지 (스포주의)

by 올영 2020. 11. 17.

 

 

 

<반도>는 <부산행>의 후속편으로 흥행에서도 전작만큼은 아니지만 성공적이였네요 국내 관객수 350만정도 되네요

 

<부산행>의 후광도 있었을 것 같고 코로나로 인해 영화에 대한 갈증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긴합니다

 

하지만 흥행에서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부산행>의 후속작으로 홍보가 되었기 때문에 <부산행>과 비교되어 실망했다는 평이 많은 것 같긴 합니다

 

 

<반도>는 좀비영화이지만 포스트 아포칼립스영화라고 합니다

 

보통 좀비영화라면 좀비를 통해서 인간을 이야기하죠 좀비는 사실 인간였죠 좀비영화에는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공포 두려움 경계심이 깔려있다고 봐야 되는데

 

<반도>는 좀비는 병풍처럼 세워놓고 인간을 통해서 인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좀비의 세상에서 절망감으로 인해 인간성을 상실한 타락한 본성을 보여주는 군인들 631부대(731부대에서 가져온건가)와 대비되는 한정석가족과 민정가족의 가족주의가 이 영화의 기본적인 정서적 대립구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는데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가족간의 신파가 지나치게 강조되어 과유불급 역효과가 나는 것 같네요

 

물론 <부산행>에도 이런 종류의 신파는 나오지만 <반도>는 지나치네요 그리고 <부산행>은 다른 부분으로 인해 커버되어 묻혔다고도 볼 수 있고요

 

이렇게 좀비영화에서 타락한 군인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28일 후>가 그러하고요 군인들이 좀비가 되는 경우도 있죠 바로 <부산행>이 그러했네요

 

군대라면 이런 혼돈과 재앙의 시대에 보호받고 의지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망가진 군대는 절망감을 주기도 하고 또한 군대가 좀비와도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돌려까기로 볼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631부대의 비인간성을 좀비가 인간을 사냥하는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보여주고는 있는데 사실 묘사가 약하다는 느낌도 들긴 합니다

 

<부산행>도 그러했지만 <반도>도 내용적으로는 별거 없는 영화이고 액션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겠죠

 

<부산행>이 맨손액션이라면 <반도>는 총격액션과 카체이싱으로 차별화를 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카체이싱액션으로 유명한 매드맥스를 상기시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총격액션이든 카체이싱이든 눈높이가 높아졌는지 성에 차는 수준은 아니였고요 한국영화가 이 정도면 잘한 것 아닌가라고 한다면 나도 할 말은 없고요

 

차에 튕겨져 나가는 좀비들이 볼링핀같다는 CG에 대한 지적도 있는데 나도 비슷하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반도>는 B급감성에 B급신파에 B급액션에 B급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대사가 구철민의 "상식같은 소리하네 해보기는 했어?"였습니다

 

한정석이 감염된 누나와 조카를 구하지 못한 것을 책망하는 대사였는데요 이 대사가 나중에 한정석이 비상식적으로 민정을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암시가 됩니다

 

하지만 영화는 대단히 상식적이였고요 결말까지 클리셰가 넘처나긴 했습니다

 

보통 상식적으로 본다면 후속편이라고 한다면 액션에 물량공세를 한다거나 전편에서의 세계관의 풀리지 않은 의문을 다루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양쪽 다 아닌 것 같은 비상식적인 방식을 해보기로 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순전히 개인적인 평이지만 좀비의 세상에서 타락한 비인간성과 가족주의로 대표되는 인간성의 대립과 성에 안차는 액션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상식적으로 가는 게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가령 <부산행>에서 바이러스가 한 기업에서 유출된 것으로 나오는데 이 부분을 중심소재로 다루는 것이 더 상식적이고 낫지 않았을까 하네요

 

여기에는 어떤 음모론이 들어갈 수도 있고요 코로나가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되엇다는 의혹도 있죠

 

한국영화에서 액션과 신물날 정도로 흔해빠진 가족주의, 신파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시나리오 서사 즉 내용물이나 다른 특징을 좀 채워야 되지 않을까하네요

 

좀비물은 처음인지라 <부산행>에서는 먹혔을지 모르지만요

 

오히려 전반적으로 <부산행>보다 내용적으로 후퇴한 느낌이네요

 

한국을 배경으로 한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공간적 배경은 나름 괜찮았던 것 같네요

 

 

<부산행>과 <반도>의 캐릭터를 비교해보면 상당한 유사하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야기도 탈출극이라는 점에서 비슷하기도 하지만요

 

두 영화의 주인공을 비교해보면 서석우와 한정석을 비교해보면 둘 다 죄가 있죠 서석우는 이기적이고 한정석은 민정가족을 구하지 않았고 누나의 죽음을 상식선?에서 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둘 다 자신들의 죄에서 벗어나게 되게 되죠

 

<반도>에서의 김노인은 <부산행>에서 노숙자와 비슷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데 결국은 주인공일행을 구하고 장렬하게 희생하죠

 

다른 부분은 여성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부산행>에서의 여성캐릭터와 여자아이는 보호받는 존재로 나오죠 심지어 임신한 여성도 있었구요 근데 <반도>에서의 여성은 쎈언니로 나옵니다 여자아이들까지도

 

아마도 차별성을 두고 싶었을 수도 있지만 트랜드를 따라간 것이 아닐까하네요 요새 연약한 여자 보호받는 여자보다 쎈언니가 유행이니깐

 

민정은 처음에는 보통의 여성캐릭터처럼 도움을 요청하지만 한정석을 비롯한 31대의 차에 의해 거절당하고나서 살아남기 위해 쎈언니가 되었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여기에는 여성캐릭터의 흔해빠진 모성애라는 것이 작용했다고 봐야겠고요

 

가족주의 영화이므로 아이들이 나오는데 두 영화다 여자아이들로만 채웠네요

 

<부산행>에서의 서수안이 여자아이다운 모습이라면 <반도>에서의 두 아이들은 카레이서 뺨치게 차를 몬다던가 장난감을 인형이 아닌 자동차를 가지고 놀죠

 

이런 부분도 여성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캐릭터가 트랜드에 맞게 변화시킨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근데 요새 미성년자들이 차몰고 사고내는 뉴스가 가끔나오던데)

 

두 영화는 공통적으로 두 아이(뱃속의 아기까지해서)와 여자가 생존합니다 <반도>에서는 남자인 한정석도 살긴하죠

 

알포칼립스 재앙의 시기에 미래세대에 대한 희망을 남기고 싶은 것 같네요

 

민정은 한정석에게 "당신은 아이들에게 죄를 지었다"라고 하죠 현세대가 이 시대를 잘 이끌지 못하다면 미래세대에 죄를 짓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준이가 말합니다

 

"제가 있던 세상도 나쁘지 않았어요"

 

미래세대가 이렇게 의젓하니 희망을 가질 수 있겠네요 현세대는 부끄러워해야 겠고요

 

 

 

후속작이 또 나올 수 있다는 말도 있더군요

 

전작의 방식 답습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발전해나갔으면 하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