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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복면달호 해석 결말 - 복면속의 진심 (스포주의)

by 올영 2019. 1. 5.

 현재도 방송되고 있는<복면가왕>의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른다는 컨셉이 바로 이 영화 <복면달호>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중국 태국 베트남에서 리메이크되었고 미국 TV 채널 FOX에서도 리메이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복면달호>는 단지 지나간 영화가 아닌 현재진행형의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영화는 많이 알려진 대로 이경규의 두 번째 제작 영화로 <복수혈전>의 폭망이후로 나름 흥행에서 선전한 영화라고 합니다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긴 관객수 1,611,192명)




<복면달호>는 일본 영화 1997년도<엔카의 꽃길>의 리메이크작이라고 합니다


리메이크작이라 그런지 영화자체는 캐릭터, 전개가  올드한 동화같은 느낌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두 개의 영화가 떠올랐는데 <라라랜드>와 <마스크>입니다


이 영화의 멜로는 전형적인 멜로물의 이야기 구조입니다
어려운 시절의 남녀의 만남 그리고 한쪽의 성공과 평범한 다른 쪽 그리고 신분차에서 오는 갈등 그 갈등의 극복입니다



<라라랜드>갈등의 극복을 통한 결합이 아닌 신분차에 따른 각자의 길을 걷는 현실적인 이야기라면 <복면달호>는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라랜드>의 여운의 찝찝함과는 다른 오래간만에 약간의 오글거리는 동화 같은 해피엔딩의 여운이 개운한 맛은 있었습니다



식상하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이 영화에도 차별화된 포인트는 있습니다
차태현의 능청스러운 듯한  코믹 연기와  '이차선 다리'라는 노래 그리고 복면일 것입니다

차태현 코믹 연기는 이미 <엽기적인 그녀>이후로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던 시절이고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라이벌인 나태성역을 맡은 이병준배우는 <구타유발자>에서도 봤는데 개성있고 특색있는 배우라고 보였는데 많은 영화에서 안보여 좀 아쉽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목에도 내세웠지만 복면이라는 소재가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대가수인 나태송은 봉달호의 복면을 두고 가수는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거라고 비꼽니다


근데 정작 본인도 무대에서 별 쇼를 다합니다


복면을 쓰게 되는 과정이나 복면과 관련된 에피소드등을 통해 코미디의 소재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복면은 이 영화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복면이라는 소재에서 영화 짐캐리의 <마스크>가 연상이 됩니다


<마스크>에서의 마스크는 인간의 욕망을 상징한다면 <복면달호>에서의 복면은 인간의 가식, 거짓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달호는 트로트를 부른다는 것이 창피해 복면을 쓰게 되고 인기의 비결이 됩니다


달호는 얼굴만이 아닌 자신의 진심을 복면속에 감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소연은 그런 달호의 모습에 팬을 속이는 행위이고 진실됨이 달라졌다고 비난합니다 신분차이에서 오는 갈등이라고 볼 수 도 있습니다




카페에서 여자들이 달호의 복면에 대한 뒷담화를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먹고살라고 하는거지 머"


하지만 달호는 신비주의 컨셉이나 상업적 마케팅차원에서 복면을 쓴것도 아니였고 변한 것도 아니였습니다



봉달호가 변한 건 복면속에서 트로트를 부르면서 트로트에 대한 그리고 음악에 대한 가치관이였습니다


친구들이 락을 다시 하자는 장면에서도 달호는 트로트가 맛있는 음악이다라고 합니다


가요열전에서 달호는 일종의 도박을 하는데 복면을 벗고 트로트를 부르는 것이 쪽팔려서 복면을 썼다고 팬들에게 고백합니다




트로트에 대한 진심 그리고 음악에 대한 진심 그리고 팬들에 대한 진심이 통해 가수왕이 됩니다


그리고 TV를 통해 이 모든 장면을 보고 있던 소연도 봉달호가 봉필로 변하지 않았다는 진심을 알게 됩니다


이 영화는 해피엔딩을 통해 어떤 음악(일)을 하든 어떤 사람에게든 진심은 통한다는 진리를 말하고 싶은 듯 합니다 


봉달호는 마지막에 트로트풍의 <이차선 다리>를 댄스버전으로 부르며 내레이션으로 말합니다

" 내 노래는 락도 트로트도 아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

이 영화도 뻔한 이야기면 어떻고 예술성 없으면 어떤가? 사람들이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면 되는거지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본적으로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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