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줄거리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다
영화 <아이덴티티>는 스릴러 반전영화의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첫씬과 마지막씬이 연결되는 수미상관식 구조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씬의 말린(말콤의 의사)과 말콤의 대화에서 어린시절 말콤의 엄마가 창녀였고 방치 및 학대를 당해 말콤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는 설정을 알게 됩니다
그는 6명을 죽이는 살인을 저질러 사형을 앞두고 있습니다
불친절하게도 또다른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폭우속에 등장인물들이 하나씩 고립된 모텔에 모입니다.
이런 구성은 관객이 아직 등장인물과 상황설정을 쉽게 파악하지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관객을 헷갈리게 하지만 호기심을 갖게 하여 영화의 스토리 라인에 더 집중하게 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전혀 상관없는 것 같은 두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연결될 것인가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구성을 자주 사용하는 작가가 20세기 소년등으로 유명한 우라사와 나오키입니다
고립된 장소(모텔). 하나씩 알지 못하는 괴물에 의해 살해되어 간다는 공식에 충실히 따릅니다 연쇄살인마 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등장인물간의 연결고리와 원죄같은것도 있습니다 가령 등장일물간의 생일이 같다거나 이름이 지역이름하고 같다거나 이런 연결고리는 진실과의 연결고리이기도 합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10개의 인디언 인형)’를 직접 지니라는 등장인물이 언급하기도 하는데 상당히 모험적인 장면이라고 보입니다
왜냐하면 모텔에서의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에 대한 단서를 이 책을 읽어 본 관객들이 어느 정도 눈치챌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에서 그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영감을 얻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대한 경의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자신감도 보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의미이고 실제로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첫번째 희생자인 여배우 캐롤라인의 죽음으로 갈등과 공포가 시작됩니다
사람들은 용의자는 로즈가 이송중이던 죄수라고 의심받고 그를 포박합니다 당연 죄수는 범인이 아닙니다 죄수도 살해당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제2막이 시작됩니다.
즉 그 전까지 죄수가 범인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새로운 갈등과 공포가 등장인물들간에 생긴게 됩니다.
주인공역할을 하는 존 쿠삭이 연기한 에드는 현실세계에서 말린(말콤의 의사)에 의해 모텔에서의 연쇄살인사건은 말콤의 다중인격을 치료하는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즉 현실이 아닌 말콤의 정신세계였던 겁니다 에드도 말콤의 다중인격중에 하나였던 것입니다
이 지점이 이 영화의 크라이막스입니다
말콤의 정신세계(모텔)로 돌아온 에드는 로즈를 죽이고 자신도 죽습니다 갈등의 해결
혼자살아남은 여주 패리스(말콤의 다중인격중에 하나)는 꿈꾸던 고향으로 돌아가 오렌지 농장을 하지만 갑자기 티모시(얘도 말콤의 다중인격중의 하나인데 말콤의 어린시절의 아픔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아이)가 나타나 '창녀에게 두번째삶은 없다'하고는 창녀였던 패리스를 죽입니다
첫장면과 연결됩니다 말콤이 다중인격을 앓게 된 원인이 되는 창녀였던 엄마에 대한 복수극이 됩니다
현실세계에서는 티모시만 남아 말콤을 장악하고 말린을 죽입니다 마지막 반전입니다
이 영화가 스릴러영화의 최고봉중에 하나인 이유는 어쩌면 독특하지 않을 수 있는 소재인 다중인격과 밀폐된 공간의 연쇄살인사건을 치료라는 과정으로 독특하게 연결한 점일 겁니다
그리고 구성도 잘 짜여져 있는데 상관없는 듯한 두가지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보여주는 불친절한 구성도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고 후반부에서 두 세계를 연결해줘 관객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줍니다
수미상관식의 원인과 결과라는 구성과 스릴러 영화의 공식답게 마지막 반전등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고립된 공간에서의 살인사건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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