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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 해석 평 결말 - 장부의 꿈은 이루어졌다

by 올영 2023. 3. 3.

 

 

<영웅>은 뮤지컬영화로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이라고 하네요

 

처음에는 이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도 봤고 항일독립운동이라는 한국영화만의 오랜 장르?라서 진부한 느낌도 들고 안중근의사라면 대한민국 국민중에 모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닥 새롭다는 느낌도 아니라서 보는 것을 망설이기도 하였네요

 

하지만 뮤지컬영화를 좋아해서 단지 뮤지컬영화라는 이유 그리고 삼일절이라는 시기적 관련성으로 보게 되었는데 처음의 기대감이 낮아서였는지도 모르겠지만 괜찮은 뮤지컬영화라고 평할 수 있습니다

 

한국영화가 도전해야 할 영화중 하나가 뮤지컬이라고 보는데요 kpop의 나라인데 너무나 당연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영웅>은 뮤지컬영화인데 노래와 음악은 있지만 춤이 없네요

 

아마도 안중근의사와 독립운동가들의 비장함 억숙함을 그려내기 위해 춤을 넣지 않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보통 노래가 나오는 장면과 가사내용이 등장인물들의 내면의 결의, 결심, 슬픔, 고통등 내면의 목소리를 담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요

 

하지만 춤이 들어가는 것이 뮤지컬영화의 묘미와 재미를 더 풍성하게 보여 줄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뮤지컬영화의 장점이라면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노래 (춤까지도)가 들어간다는 것인데요  이런 노래는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휼륭한 수단이 되기도 하고 대사만이 아닌 새다른 재미를 주기도 하죠

 

<영웅>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뮤지컬영화에서 볼 수 있는 문제점이라면 이런 노래들의 삽입으로 서사구조의 단계가 흐트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분명 뮤지컬영화에도 기 승 전 결,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등의 서사구조가 있는데요 각각의 노래 장면에 공을 들이고 관객역시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노래와 춤에 집중하다보면 전체적인 서사구조의 강약과 고저, 감정선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이죠

 

<영웅>에서도 머리로는 서사구조를 따라가는데 감정적으로는 따라가는데 문제가 있더군요

 

어쩌면 안중근의사에 대한 사전정보가 있어 이런 경우가 더 생길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영웅>의 노래 중 안중근의사가 사형을 받는 장면에서 나온 '장부가'의 가사에서 안중근은 반복해서 절규하듯 외치는데요

 

- 하늘이시여 도와주소서(지켜주소서) 우리의 꿈(뜻)을 이루도록  하늘이시여 도와주소서(지켜주소서) 장부의 뜻 (꿈)을 이루도록

 

사형을 앞둔 안중근의사의 꺾이지 않은 의지를  보여주는 노래인데 결국 기댈 수 있는 건 하늘밖에 없다는 절망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아 더욱 짠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하늘이 응답하였는지 안중근의사의 뜻과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은 독립을 하였고 오늘 날 선진국중 하나가 되었고 한국은 영화를 비롯한 문화강국이 되었죠

 

그래서 말인데 마지막을 오늘 날의 한국과 연결시키는 것은 어떠했을까

 

오늘 날의 우리가 누리는 이 모든 것은 바로 안중근의사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위에 쌓여진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방식이죠

 

 

 

 

 

<영웅>의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음악과 노래도 좋았고요 또 한국인이라면 가슴이 울컥할 장면과 노래들도 있습니다 (물론 국적이 한국이라고 다 같은 한국적 감성을 갖고 있지 않지만 )

 

그리고 조국의 식민지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삶과 조국을 위한 길에서의 갈등, 그리고 모성애 가족애까지 담아내고 있는데요

 

일제에 충성했다면 편안하게 잘먹고 잘 살수도 있고 어쩌면 그 후손까지도 오늘 날까지도 부귀영화를 누리고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이런 분들에게 이 나라와 민족은 소멸될 때까지 다 갚을 수 없는 큰 빚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파와 개그부분에 비판이 있던데 어차피 이런 비판은 한국에서 조금만 낌새만 보여도 따라다니는 비판이고 이 영화는 그걸 노리고 만든 영화이고요 개그부분은 그냥 안웃기는 수준이지만 분위기전환용인 것 같고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은 나름 성공했다고 보이네요

 

<영웅>에서 눈에 단번에 들어온 특징은 장면전환에 무척 신경을 썼다는 것이였고 마두식이 고문으로 죽은 후 안중근이 교회 문을 열고 나오자 눈으로 덮힌 벌판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요

 

이 장면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던데요 눈덮힌 벌판은 안중근의 정신세계를 표현한 것으로 영화적 기법이라고 봅니다

 

영화초반에 동료들과 손가락을 자르며 독립운동에 헌신을 다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마두식의 죽음으로 독립운동에 대해 흔들리는 마음을 초심으로 돌아가 다잡고 하늘에 구원을 요청하며 맹세하는 장면이죠

 

 

 

 

 

식민지배를 받은 나라들도 많고 보편적 감성을 담고 있는 부분도 있고 노래와 연기도 손색이 없어 다른 나라 관객에게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괜찮은 뮤지컬영화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다시 상기시켜 준 <영웅>

 

앞으로도 한국뮤지컬영화가 더욱 발전하기도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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