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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레미제라블 해석 결말 - 내일은 오리라 (스포주의)

by 올영 2018. 12. 30.

주의 :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다

 

레미제라블은 즉 장발장은 어린 시절에 누구나 들어 봤을 듯합니다 하지만 나처럼 전체 줄거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신부가 은접시를 훔쳐 잡혀온 장발장에게 자신이 준거라고 하며 은촛대까지 준다는 것까지만 기억나네요

이 영화가 관객 수 590만을 넘었다고 하여 보았는데 <레미제라블>이 어린이를 위한 동화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 영화를 안본 건 바로 <레미제라블>이 어린이용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기도 합니다

 

 

 

<레미제라블>은 내용면에서는 장발장이라는 한 개인의 기구한 인생 + 혁명 + 사랑이야기까지 잘 담아낸 영화로 보였습니다
 
표현면에서는 빠른 전개와 감성을 자극하는 각각의 에피소드와 노래, 단순 명료한 표현방식이 눈에 띄었습니다
 
<레미제라블>이 특히 한국에서 흥행성적(전세계3위)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와같은 특징중에서 특히 혁명이라는 부분에서 민주화과정에서의 경험이 어느 정도 작동한 건 아닐까 합니다


이 영화에는 프랑스의 6월 봉기가 나옵니다 프랑스 대혁명이야 워낙 유명한 역사적 사건이라 들어는 봤는데 6월 봉기는 처음 알았습니다
 


6월 봉기는 군주제폐지를 주장하는 공화주의자들이 일으킨 봉기라고 합니다

6월 봉기에 대해 평하기는 내 지식이 짧고 민중의 저항을 다룬 영화들을 보면 그 시대의 비극 아픔과 지금의 내가 누리는 자유 혜택이 그들의 희생 덕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고마움과 누구 말대로 마음의 빚 같은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먼 옛날 먼 곳에서의 이야기라도 그들의 희생과 정신이 인류의 역사에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화 과정을 겪은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남 이야기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장발장이 마리우스를 구하기 위해 6월 봉기에 참가하여 마리우스의 생명을 구하고 코제트를 떠나는 장면은 결국 자식(후손)을 남기는 것으로 한 인간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결합은 마리우스가 좌절된 혁명의 생존자이고 코제트가 기구한 인생의 장발장이 남긴 유산으로 역사와 개인의 결합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혁명정신과 장발장이 코제트를 위해 헌신한 그 정신 (부성애 그리고 신의, 책임감 더 확대하면 인간애)이 후대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그 연장선에서 맨 마지막 장면의 민중의 노래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민중의 노래)를 다 함께 부르는 모습은 그들의 고난과 희생이 미래세대에 꽃필거라는 의도같기도 합니다
 
마지막 가사가 "내일은 오리라"입니다
 
물론 그 내일은 한참 뒤에 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소년이 부르는 노래에 이런 가사가 주목을 끌었습니다
 
" 우린 전에 왕을 죽였지. 성급히 세상을 바꿀려 했어. 이제 왕이 바뀌었지만 예전 왕과 다를게 없어"
 

 

 
이건 프랑스 혁명을 말하는 듯 한데 프랑스혁명후에 바로 민주주의 자유 평등이라는 가치가 실현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정신이 오늘 날의 민주주의의 씨앗이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물론 오늘 날의 민주주의가 그들이 꿈꾼 내일과 얼마나 비슷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로마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어떤 혁명도 하루 아침에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정신이 다수의 지지를 받는다면 천천히 역사의 흐름을 바꾸게 됩니다
 
이런 과정은 오늘 날의 우리의 현실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도움을 받고도 자신을 배신한 장발장을 용서하고 자비를 베푼 신부의 모습에서 장발장은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남을 도울 수는 있어도 진심으로 용서하고 신뢰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종교라는 방식이지만 바로 인간에 대한 믿음, 인류애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자베르가 장발장(인간)을 믿지 못했던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레미제라블>은 장발장이라는 시대적 아픔과 사건 속에서의 한 개인의 불우한 삶을 그리고 인간애와 신뢰, 사랑, 계급투쟁까지  잘 담아낸 소설이자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무엇보다도 '내일은 오리라'라는 믿음은 절대 잃지 말아야 할 가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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