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줄거리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은 극장에서 봤었는데 내용은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독특했던 기억이 남아 있었습니다
장르는 환타지 공포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목대로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그림형제의 유명한 동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줄거리는 어릴 적에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고아원에 버려졌던 은수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당합니다
숲속에서 눈을 떴을 때 빨간 망토를 한 영희를 따라 영희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영희의 집에는 아빠 엄마 만복 영희 정순이 있습니다
은수는 그 집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떠나지만 숲에서 길을 잃고 다시 영희의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날 밤 은수는 아빠 엄마의 싸우는 소리를 듣게 되고 영희가 몽유병 환자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다음 날 일어나니 아빠 엄마는 사라지고 아이들만 울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끼고 집을 떠나려고 하지만 번번이 숲에서 길을 잃고 다시 영희의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던 중 길에서 만복이 데리고 오던 변집사와 경숙부부를 만나게 되고 자신을 삼촌이라고 부르는 만복을 보고 변집사와 경숙부부에게 돌아가라고 말하고는 서둘러 길을 떠납니다
하지만 다시 길을 잃고 영희의 집에 돌아오게 되고 변집사의 정체와 아이들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자세한 건 쓰지 않겠습니다)
-실화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동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다는 말이 있더군요
헨젤은 제빵사인데 빵을 잡 굽는 이쁜 여성에게 청혼을 하지만 거절당합니다 이에 앙심을 품고 그 여성을 마녀로 신고하지만 증거가 없어 무죄로 풀려나게 됩니다
그 여성은 사람들의 시선(무죄라지만 일단 사람들에게 마녀로 찍힌 거죠)을 피해 숲에 숨어살았는데 헨젤과 그레텔 형제가 찾아내 죽이고 화로에 태워버렸다고 합니다
-시대적 배경
순화(원작은 훨씬 잔인하더군요) 되어 알려진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는 유럽의 중세 시대 대기근으로 아이들을 잡아먹던 이야기와 마녀사냥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있습니다
16-17세기경 대기근 흑사병 가톨릭과 개신교의 대립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아이들과 여성이 희생물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헨젤과 그레텔>에서는 아이들을 잡아먹는 시대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시대에는 영화에 나오듯이 놀이방에서 그리고 친부모나 계부 계모에 의한 아이들에 대한 학대와 살해 그리고 유아 성폭력 등이 뉴스에 종종 나오더군요
유아 성폭행범 조두순을 석방하지 말라는 청원까지 있었지요
-영화의 특징
이 영화는 동화의 설정을 비트는데 어른과 아이들의 입장을 바꿉니다
헨젤과 그레텔이 마녀의 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아이들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동화와 반대로 아이들은 어른을 잡아먹기도 하죠
그리고 마녀가 아닌 아이들이 마법을 부리기도 합니다
즉 갑과 을의 관계가 역전이 됩니다
이 영화는 이렇게 역전된 갑을 관계에서 동화<헨젤과 그레텔>에 한국적 정서인 '한'을 주요 정서로 삼아 아이들의 원혼이 어른들에게 복수를 합니다
사실 이 영화 말고도 귀신하면 사회적 약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귀신하면 여자 귀신이 먼저 떠오르죠 그건 아마도 여성이 사회적 약자로서 '한'이라는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통의 전통적인 한국 공포영화처럼 원혼의 '한'을 풀어주는데 그 역할을 주인공 은수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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