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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클로젯 해석/평/결말 - 어른에게 훈계 (스포주의)

by 올영 2020. 3. 5.

 

<클로젯>에 대해 약간의 사전정보를 갖고 있었는데 이런 장르의 영화를 선호하는 편이라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곡성>이나 <사바하>정도의 해석이 필요한 영화는 아니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기대와 예상을 하고 있었고요

 

나름 기대치를 낮췄는데도 불구하고 조금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영화같더군요

 

이른바 클리셰가 많다고 하는 평에 동의합니다

 

가령 무언가 문제를 갖고 있는 가족이 한적한 장소의 집으로 이사를 온 후 그 집과 관련된 미스테리한 현상을 경험한다든가 아이가 귀신과 대화를 한다든가

 

벽장으로 통해 '이계'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간다는 이런 설정도 몇 번 들어 본 적이 있는 것 같네요

 

희미하게 정확하진 않지만 떠오른 영화가 <나니아 연대기>였는데 찾아보니 옷장을 통해서 다른 세상으로 가는 내용이라고 하네요

 

이런 경우는 내 기억의 한계와 놀라움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클리셰라는 것이 많아서 이 영화의 특징이다라고 꼽을 만한 것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개그가 뛰어나다거나 CG가 뛰어나다거나 캐릭터가 뛰어나다거나 그런 것도 아닌 것 같고요

 

그냥 추가적인 해석이나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는 한편의 가볍게 볼 수 있는 공포 호러 약간의 오컬트영화정도 인 것 같네요

 

이런 류의 영화라면 결말부분이 여운을 남기기 위해 새드엔딩의 느낌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네요

 

물론 또 다른 호러 영화의 클리셰인 To be continued 까지 빼먹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주제부분이 좀 식상느꼈는데 다른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도 궁금한 적이 있었는데 왜 호러 공포영화에 아이들이 많이 나오는가 더구나 악귀나 귀신 등말이죠

 

<클로젯>도 그러하지만 한국영화 외국영화 가릴 것 없이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궁금하면 세상 어딘가 누군가도 궁금해 했을 사람이 있었을 것이고 먼가 나름 해석을 했을 것이라는 기대와 예상을 하고 찾아봤는데 2003년도에 누군가가 지식인에 올린 것외에는 찾지 못했습니다

 

머 그렇다면 내가 직접 소설을 쓸 수밖에 ㅋ

 

 

 

이것도 흔한 일종의 가족주의의 한 갈래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아이와 공포 호러, 아이와 악마 귀신은 얼핏 맞지 않는 듯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왜냐하면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순진 순수 귀여움같은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겠죠

 

심지어 그 악마나 귀신을 연기한 아이의 심리나 정신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라는 염려도 들더군요

 

실제로 <오펀 : 천사의 비밀>의 아역배우가 치료를 받았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런 사례도 있는데 왜 여전히 공포 호러 영화에서 아이들이 종종 등장하여 악마나 귀신이 되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아이와 공포 혹은 악마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기존의 이미지에 대한 역발상에서 놀라움과 또 다른 공포에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닐까?

 

연약하고 보호받고 보살핌을 받아야 할 아이가 위협과 공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새로운 재미를 주었던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런 공포 호러영화의 재미라는 측면말고도 어른세대 기성세대 부모세대에 대한 교훈도 담고 있는 것 같네요

 

청춘호러영화에서 '섹스하면 죽는다'라는 공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섹스와 죽음을 연결시킨다는 것은 섹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이런 청춘호러영화를 두고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훈계'하는 영화다라는 평이나 해석이 있다고 어딘선가 본적이 있습니다 이것도 기억의 한계네요

 

다시 말하면 아이들에게 무분별한 성행위에 대해 경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그 훈계와 경고가 아이들에게 먹혔는지 의문이고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공포 호러 영화의 아이들의 악마화 귀신화는 기성세대 어른세대 부모세대들에게 '아이들을 잘 돌봐라'라는 훈계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성세대가 아이들을 잘 돌보고 보살피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잘못된 나쁜 길로 빠져들 수 있다는 경고라는 의미죠 그리고 그 결과는 다시 기성세대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겠죠

 

심리학에서도 어린 시절의 경험이나 트라우마가 평생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클로젯>에서도 성인이 된 퇴마사인 허경훈의 엄마가 아이들을 찾기 위해 굿을 하다 죽은 무당이고 그것이 허경훈이 퇴마사가 된 이유가 되었을 것이고요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 엄마의 사랑? 그리움? 존재?로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이런 의미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이 영화의 주제라면 대부분 사람들이 인식하듯이 아동학대 그리고 어른들의 책임감정도가 될 것같은데 결국 어른세대 기성세대 부모세대를 훈계하는 영화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영화 <클로젯>은 이런 훈계에 가장 충실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닥 새롭거나 흥미롭지 않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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