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영화를 보기 전에 사전 정보를 알게 되면 일종의 기대와 예상하게 되는데 그 기대와 예상에 얼마나 일치하는가라고 하는 점이 영화에 대한 인상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히트맨>은 코믹액션이라는 기대와 예상을 했는데 그 기대와 예상에 상당히 부응해서 나름 괜찮게 봤습니다
손익분기점은 간신히 넘겼다고 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안하면 나름 흥행에서도 괜찮았네요
나무위키에 이 영화에 대한 한줄 평들이 있는데 내가 느낀 것과 상당히 비슷한 면이 있어 그대로 한번 인용을 해보고 싶네요
제철 만난 권상우 표 액션 코미디
명절 영화에 어울리는 액션과 코미디에 애니메이션을 얹었다. 유능한 전직 암살요원이 생계형 웹툰 작가가 된다는 설정으로 첩보 액션부터 가족 코미디까지 골고루 상을 차리고, 입맛 돋우는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배치해 색다른 맛을 낸다. 여전히 액션과 코미디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는 권상우는 명절에 사랑받던 홍콩 액션 스타 성룡을 떠올리게 한다. 절묘하게 선곡한 힙합 음악은 흥을 보탠다. 기발한 상상력이나 현실 공감을 주기보다 웃음 타율에 주력한 오락 영화.
- 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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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의 전성시대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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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야기를 웃기게 말하는 특이한 방식
이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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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평은 더 이상 추가할게 없을 정도로 자세한 것 같고 두번째 평의 '권상우의 전성시대'라는 말에도 공감을 한 측면이 있는데 최근의 권상우영화가 그닥 재미가 없었는데 <히트맨>은 나름 권상우에게도 어울리고 나름 볼만한 킬링타임 영화같습니다
세번째 평은 연상되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준의 딸 가영이 총울 겨눈 철에게 준을 불쌍하게 보이게 할려고 준의 못난 점을 나열하는 장면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국정원의암살요원이 웹툰작가가 되어 국가기밀을 누설한다는 만화같은 아이디어가 좋고요 앞의 평에서도 나왔듯이 성룡식의 코믹액션물에 한국영화답게 가족주의까지 담고 있습니다
웹툰을 사용한 것도 상당히 독특한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한번쯤은 킬링타임용으로 볼만한 영화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비록 오락상업영화로 킬링타임영화인 것 맞지만 이 영화의 깔려 있는 정서가 있는 것 같네요
국정원의 암살요원이였던 준이 자신의 꿈을 쫓아 웹툰작가가 되는데 월 50만원도 못버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내와 딸에게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무시를 당하는 상태입니다
사회적으로 봐도 이런 남자는 루저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족부양도 못하고 기생충처럼 아내의 경제력에 의지를 하는 상황이니깐요
가사노동도 하는데 그 모습이 상당히 초라해 보입니다
이건 사실은 사회적인 시스템 또는 고정관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남자는 돈을 벌어야 하고 가사는 여자가 한다는 그런 관념이죠
하지만 결말에서 가족에게 경제적 능력이 없어 무시를 당하던 준에게 아내와 딸은 준의 꿈의 적극적인 지지자가 되어있습니다
아마도 영화내용상으로는 찌질한 남자였던 준이 아내와 딸을 구하는 슈퍼맨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겠죠
영화가 이런 결말을 맺는다는 것은 결국 남자는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사회적 시스템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그리고 남자는 국가를 빛내는 것과 같은 큰일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도 벗어나 있죠
물론 남자는 아내와 딸을 지키는 슈퍼맨이여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 한계성은 있네요
많은 경우 사람들은 꿈을 꾸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꿈을 포기하거나 좌절하게 되기도 합니다 특히 가정을 갖게 되면 도전을 한다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이런 우리 삶의 모습을 깨고 싶었던 것 같네요 사회적인 고정관념이나 시스템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일종의 사회의 고정관념에 대한 반항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은 다른 장면에서도 볼 수 있는데 가영이의 랩가사에서 드러납니다
랩가사중에 '엄마는 공부를 하면 행복해진다고 하지만 난 쇼미더머니가 돈을 벌고 싶다'이런 내용이 있는데 학생이 공부를 해야하고 그것이 삶의 방식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가영이는 가수가 되거나 돈을 벌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추구하는 모습입니다
쇼미더머니도 그렇고 가영의 힙합 그리고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힙합음악등이 나오는데 힙합이라는 음악이 원래 사회적 반항을 담고 있는 장르라고 하더군요
천덕규와 철이가 제이슨에게 붙잡혔을 때 자신들의 상관인 최형도에게 쌍욕을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사실 이 장면이 좀 갑작스러워서 지들끼리 싸우는 척해서 방심한 적을 급습하는 전개를 예상했는데 그냥 쌍욕으로 끝나더군요
최형도에게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너 때문에 결혼도 못했다'이런 말은 사회적인 권위,시스템, 고정관념등으로 억눌려왔던 욕구가 이런 식을 쌍욕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다시 말하면 국정원으로 상징되는 사회시스템속에 있는 천덕규와 철이 개인의 꿈 또는 욕망이 표현된 것이겠죠 반대로 국정원(사회시스템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준은 자신의 꿈과 욕망을 추구하죠
<히트맨>은 코믹액션물이지만 사회적 가치나 관념에서 벗어나 개인의 꿈이나 삶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결말은 <메이헴>이 연상되기도 하더군요
그냥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가볍게 한번 정도는 즐겨도 볼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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