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찌마와 리>는 본래 인터넷 단편영화로 친구추천으로 본 적이 있는데 이 영화의 특징이 나무위키에 잘 설명이 되어 있네요
- 2000년대에 1970년대 마인드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괴작으로 심지어 비주얼이나 등장인물들의 행동, 복장, 촬영기법 등도 모두 일부러 1970년대풍으로 만들었으며 배우들의 목소리까지 일백푸로후시녹음으로 따로 더빙하고 그걸 또일부러 입 모양과 안 맞게 편집하는 등 1970년대풍 영화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는 등의 투혼을 발휘했다.
투혼까지는 좀 오바같고 장편영화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열차를 타라>에서도 전체적으로 이런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이야기의 관련성은 전혀 없습니다
<다찌마와 리>는 1970년대의 영화방식을 패러디해서 촌스러움, 부자연스러움, 어색함을 개그의 한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어느 개그맨이 사용한 한본어,한중어등도 이미 이 영화에서 나오고 있네요
대사도 구어체가 아닌 문어체, 또는 문학체등을 사용하여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런 독특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사람에 따라서는 유치하다고 볼 수 있는 장면도 있고 70년대 영화의 느낌을 모른다면 아마 그 웃음코드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보고 만주웨스턴이라는 장르가 한국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다찌마와 리>도 <놈놈놈>과 함께 만주웨스턴을 이은 영화라고 하더군요
지금 다시 보니깐 만주가 나오는지 기억도 잘 안나고 웨스턴이라면 서부극을 말하는데 <다찌마와 리>는 서부극보다는 007같은 첩보물에 더 가깝다라고 느껴지네요 본드걸까지 나오고
그리고 코미디 영화의 한 장르인 패러디영화같은 느낌도 있고요
황금불상은 <쇠사슬을 끊어라>에서 갖다 쓴 것 같고 <서극의 칼>을 패러디한 씬이 분량이 상당합니다 그외에 만화에서 봤을 만한 장면들도 있고요 내가 알지 못하는 패러디가 더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네요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들이 꽤 있더군요
<다찌마와 리>는 해석이나 주제나 메시지 또는 영화 좀 본다는 일부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연성 이런 것들을 따지는 것은 이 영화의 방향성과는 전혀 동떨어진 관람태도 같고요
그냥 웃자고 만든 영화인데 죽자고 덤벼드는 꼴 밖에 안될 것 같네요
<다찌마와 리>는 철저하게 복고풍을 내세워 촌스러움 부자연스러움 패러디등으로 오락을 추구하는 영화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재미 웃음 이런 측면에서만 본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같긴 하네요
다만 이런 다른 영화와는 다른 독특한 웃음코드가 있긴 한데 영화가 강약이나 높낮이 조절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같은 강도의 자극이 지속된다는 느낌이 들어 후반부로 갈수록 일정한 강도의 자극이 무감각해져 버리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영화는 끝까지 웃음과 눈요기를 주러고 하지만 좀 지루해진다 그런 느낌까지 들기도 합니다
내가 어렸을 때 미국애들하고 미국코미디 영화를 봤는데 미국애들은 대단히 재미있어 하던게 생각이 나네요 난 별로 웃기지 않았는데
그래서 내가 웃기냐물어보니 넌 한국사람이라서 이해 못한다라고 하더군요
아직 기억하고 있는 걸 보니 그때 문화적 충격을 느꼈던 것 같은데 근래에는 한류등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고 외국영화를 봐도 문화적 차이를 예전만큼 많이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네요
<다찌마와 리>의 경우도 70년대 영화의 느낌을 모르면 그다지 빅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 도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유치하다고 볼 수 도 있을 것 같긴 하네요
웃음코드도 배경지식과 개인취향에 따라 다를 수 가 있을 것 같네요
어쨌든 <다찌마와 리>는 첩보물로 반전같지 않는 반전이 나오기도 하는데 개그 웃음만 기대하면 될 것 같네요
나름 복고풍과 패러디, 유치함이라는 독특한 웃음코드를 갖고 있어서 이 부분을 가장 좋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영화가 있다는 점은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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