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나서 와일드씽(wild things)이 무슨 뜻일까 궁금해졌습니다
난폭한 일들, 괴물들의 의미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직역한 야생의 것들이 와 닿았습니다 첫장면이 마치 다큐처럼 야생동물들이 나옵니다 그리고는 주택가 다시 고층빌딩 그리고 영화의 배경인 고등학교를 차례로 비춰줍니다 이와 같은 영화의 시작은 '와일드 씽'이라는 제목을 야생의 것들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전반부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인기쌤인 샘을 유혹하려는 켈리 유혹에 실패한 후 앙심을 품고 강간죄로 고소 합니다 수지라는 마약전과가 있는 여학생도 샘에게 강간당했다고 증언하죠 법정에서 수지가 강간당하지 않았다고 증언을 번복하는 부분까지는 괜찮았습니다 문제는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쉴세 없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반전입니다 이 영화의 전략은 스릴러 영화의 공식이자 키포인트인 반전의 반복을 통한 극대화입니다 제목과 영화의 시작을 고려하면 이 영화의 이런 반전의 난발은 야생의 동물들의 먹이사슬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갑자기 밑도끝도 없이 '서프라이즈!' 하면서 반전이 연속되니 자극은 금방 무뎌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서프라이즈는 켈리와 수지의 레즈씬이였습니다 한 마디로 하면 반전의 과유불급입니다 친절하게(?) 반전을 설명해주는 부분도 놀라움이 아니라 누가 물어봤어? 이런 마음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그 설명이 관객의 뒤통수를 친다거나 놀라움을 주지 못하고 요거 안보여줬지 수준이였기 때문입니다 너무 사악한 야생의 동물들이 나와 교육상 안좋았다고 생각했는지 마지막씬이 변호사가 수지에게 갑자기 "Be good"이라고 하더군요 "착하게 살아라" 이 장면이 이 영화에서 가장 웃긴 부분이였는데 왜냐하면 조폭들이 어깨에 '착하게 살자'하고 문신하고 나오는 코미디장면이 연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변호사도 수지의 범죄에 가담한 자인데 착하게 살아라라니? 요새 유행하는 말 내로남불이 생각나게 합니다 이것도 밑도끝도 없었습니다 난발된 반전은 한번은 정신없게 만들어 볼만하지만 보고나면 그 가벼움에 어이없게 느껴지게 만듭니다 지나치게 많아지면 가치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 영화는 레즈씬과 불륜, 교수와 학생의 성관계등 다양한 성적 코드를 넣어 또 한번 정신없게 만듭니다 한줄평을 하자면 반전의 반복과 성적 코드를 내세운 가벼운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보였습니다 영화를 제대로 해석할려면 두번 이상은 봐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원래 영화를 두번 이상보는 경우도 거의 없지만 이 영화는 한번으로 족한 영화로 보입니다 어쨌든 새로운 시도라면 시도니깐 그것은 인정해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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