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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 결말 해석 줄거리 - 이불 밖은 위험해 (2016년) (스포주의)

by 올영 2018. 11. 4.

주의 :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

 

 <클로버필드 10번지>는 <클로버필드> 그리고 최근에 개봉한 <클로버필드 - 패러독스>로 연결되는 본영화와는 상관없는 번외작이라고 합니다

처음의 제목이 <The celler>였는데 에이브람스와 데미언 샤젤이 각색하면서 <클로버필드>로 바뀌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저예산으로 등장인물 세명으로 영화 참 잘 만들었습니다



간략한 줄거리는 미셸은 차사고로 정신을 잃게 되고 정신을 차리니 벙커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워드는 벙커밖을 외계 생명체의 공격으로 오염되어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하죠

하지만 미셸은 하워드를 의심하고 벙커 속의 또 다른 인물인 에릿은 하워드를 신뢰하고 복종합니다

탈출을 감행하다 오염된 여성을 보고 미셸은 하워드의 말을 믿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우연히 이전에 하워드에 의해 갇혀있던 브리트니의 '도와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고 하워드를 다시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해석을 하려고 하니 미셸이 벙커를 탈출한 후 외계인의 공격을 받는 장면에서 엉키기 시작하더군요

그전까지는 하워드라는 정신이상자 또는 사이코패스 누군가는 변태성욕자라고도 하던데 아무튼 비정상적인 인간으로부터의 탈출극이라고 보였거든요

문제는 하워드가 조성한 불안감의 실체가 진실에 가까웠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벙커 밖은 외계생명체의 공격으로 생존의 위험이 위태로운 상황이었고 외계생명체는 미셸에게 독가스같은 것으로 공격하기도 합니다 중간에 오염된 여성이 나오기도 하죠

그래서 다른 쪽으로 해석을 해봤는데 일종의 성장드라마입니다




미셸은 에밋에게 어린 시절 아빠로부터 맞고 자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빠가 자기 대신 맞곤 했다고 하죠 아이가 아빠한테 맞는 것을 보고 구해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합니다 나서지 못하는 어려운 일에 도망치려고만 했다고 하죠

 미셸에게는 폭력적이고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빠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듯하더군요 그리고 벙커 속에서의 하워드의 모습은 미셸의 아빠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에밋이 미셸을 위해 하워드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것도 과거의 오빠가 대신 맞곤 했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부분은 일종의 앞으로의 암시같은 역할을 하는 듯도 합니다

에밋은 순종적이고 안정적 성향입니다 그는 대학에도 두려움때문에 가지 않고 한동네에서만 살아온 인물이죠
벙커에 스스로 들어오고 생존을 위해 하워드를 신뢰하고 복종합니다
에밋의 생각이 변하는 이유는 하워드가 살인자라는 의심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입니다

즉 자신의 생명도 위험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죠

사람은 위기감이 있을 때만 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에밋은 미셸과 함께 행동하는데 결국은 하워드에게 사살되죠

부성애의 본질은 아들이 자신과 닮고 복종하기를 바란다는 말이 있더군요 하워드에게는 반항하는 아들은 위험요소일 뿐입니다 왜 에밋의 팔이 부러져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하워드의 경계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워드는 아내와 딸이 시카고로 떠나 죽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딸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여성에게 딸을 투영하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더욱 미셸과 에밋을 통제하려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불 밖이 위험하다고 해서 이불 속에서만 살 순 없겠죠




결말은 미셀은 어린 시절 아빠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벙커를 나옵니다 잠시 날아가는 새를 보고 공기가 오염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지만 벙커 밖의 세상은 하워드의 말대로 외계생명체의 공격이 상존하는 위험한 세상입니다

부모의 품에서 벗어난 자식이 세상과 맞닥뜨리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셸은 외계생명체를 자신의 힘으로 물리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인생의 길을 찾아가며 영화는 끝납니다  

 

 

소설 <데미안>에서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셸은 벙커라는 하워드라는 알을 깨고 나와 본 것이 자유롭게 날아가는 새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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