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은 코로나로 인해 극장개봉이 아닌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더군요
평점이나 평이 그닥 좋지 않아 오히려 다행이 아니였을까라는 생각마저 들게하더군요
일단 이 영화에 대해 알게 된 후 떠오른 단어는 '헬조선'이였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니 '헬조선'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 왜 만든거지?'라는 의아함반 궁금함반의 감정이 생깁니다
그래도 일단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헬조선'부터 출발해 보기로 하고 영화를 다시 이해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애초 제목은 '해석이 아닌 상상'이라고 할까했네요
아무튼 의아함과 궁금증이 생기니 감독의 변?을 알고 싶어지더군요
인터뷰를 2-3개 봤는데 역시 '헬조선'이 나오더군요 '헬조선'이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던 듯 하네요
아마도 감독은 헬조선에서 출발하여 디스토피아적 한국을 배경으로 희망이 없는 암울한 미래의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던 듯 합니다
근데 그 의도와 영화의 전개가 설득력이나 연결이 뚜렷하게 느껴지지 않아 내가 중간에 갈 길을 잃어버렸나 봅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헬조선'부터 시작해서 영화를 보면 어느 정도 영화의 의도가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준석과 그 친구들은 희망이 없는 암울한 미래의 젊은이들로 정상적인 과정속에서 그들의 꿈이나 성공을 할 수 없다라고 느끼고 있는 거죠 그래서 그들은 조폭이 운영하는 도박장을 털기로 하죠
인생은 한방인데 은행이 아닌 도박장으로 설정한 이유도 그런 한방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거 아닌가 싶네요 이 한방으로 인생을 바꿔보겠다는 거겠죠
기훈의 아버지가 시위를 하는 노동자계급이라는 것도 사회적 계층을 보여주고자 한 의도같네요 물론 오늘 날의 노동시위가 귀족노조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와는 좀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한'이라는 캐릭터는 제대로 설명이 안나오는데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의도된 듯 합니다 사연이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남겨두고 싶었다고 하네요
일단 영화를 보면 첫인상은 사냥을 즐기는 상당한 능력자의 소유자로 나옵니다
'한'이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역시나 이 영화를 언급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아마도 감독도 이 영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두 영화는 레벨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한'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힌트를 찾은 부분은 '한'이 경찰에게 잡혔다가 윗선에 의해 풀러나는 장면이였습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안톤 시거를 죽음 그리고 자연의 법칙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을 했었는데 '한' 역시 상징이라는 의미로 본다면 기성세대, 기득권, 또는 사회적 부조리를 보여주는 캐릭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은 살인을 해도 윗선에 의해 풀러나게 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봤습니다
다시 말하면 준석일행이 희망이 없는 시대의 젊은이를 상징한다면 '한'으로 상징되는 사회적 부조리, 구조적 문제와 맞서 싸운다는 것이 됩니다
결말부분을 보면 준석은 꿈꾸던 파라다이스에 정착하지만 작은 자전거가게를 운영할 뿐이고 친구들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로 암울한 헬조선으로 돌아가 '한'과 맞서 싸우기도 하죠
이 결말은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의 나의 해석과도 비슷한데 파라다이스는 없고 만들어 가야할 현실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듯 합니다
영화의 엔딩을 보면 속편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감독말로는 전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도 흥행이나 평이 좋았다면 생각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죠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오늘 날의 젊은 세대에게 현실을 회피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맞서 싸워라?
'한'에게 쫓기던 준석이 장호에게 한 대사가 있습니다
"싸울 수 밖에 없어"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암울한 분위기 조명, 색감이였습니다
편집, 총격씬 동선, 사운드, 음악등에 대한 칭찬이 있나본데 다른 비슷한 영화와 비교해서 크게 뛰어나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내가 잘 알지 못해 그런 것일 수도 있고요
긴장감과 스릴 서스펜스가 있다고는 하는데 추격전의 영화는 기본적으로 긴장감과 스릴, 서스펜스가 있기 마련이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나의 해석에서 말했지만 기본적으로 인간은 영화의 제목처럼 사냥, 전투등을 했던 DNA가 그 긴장감과 스릴을 기억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만 받쳐준다면 기본은 먹고 들어간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 영화의 그 어느 정도를 어디까지 인정해주는가는 주관이겠죠
캐릭터와 시나리오에 대한 지적이 있던데 동의합니다 그리고 다소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도 있더군요 기억남는 손발 오그라드는 대사는 장호가 죽기 전에 "외롭지 않아"라고 한 말이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추격전과 액션을 기대한 사람이나 완성도를 기대한 사람 또는 메시지를 기대한 사람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데는 부족한 영화로 보입니다
나름 추격전의 긴장감과 스릴은 일정 부분 볼만한 영화정도 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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