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 평이라 스포가 일정부분 나옵니다
영화 <바비>가 한국에서 8월19일에 개봉하였는데 4주전후로 해서 60만명 관객을 기록할 것 같다는 예측이네요
이미 vod로도 나와버렸네요
북미에서는 5억9000만 달러(약 7800억 원)로 올해 미국 최고 흥행작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처참한 흥행실패와 북미에서는 흥행성공의 차이에 대한 나름의 분석기사를 봐서 링크걸어둡니다
http://5억9000만 달러(약 7800억 원)로 올해 미국 최고 흥행작 출처 :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
한국에서의 흥행실패 이유를 두가지로 꼽고 있는데요
첫번째는 한국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 거부감이 심하다
두번째는 바비인형에 대한 서양과 한국에 대한 친밀감과 정서가 다르다
인터뷰한 사람들이 죄다 여성들이네요 ㅋ
한국에서의 페미에 대한 거부감은 가부장제에 대한 옹호나 가부장제을 대면하는 것이 불편해서가 아니고 한국에서의 페미니즘의 남성혐오가 중요한 원인이라고 보고요 예를 들자면 메갈손가락논란이 있었죠 한남충론, 군인비하,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등이 있었죠
그리고 여성할당제 가산점등의 능력이 아니라 수치적 평등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죠
얼마전까지 정확히 말하면 문재인정권때 페미가 극성이였고 젠더갈등이 극에 달한 적이 있어서 페미에 대해 좀 알게 되어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는 상당한 도움이 되었던 것 같네요
참고로 윤석열지지자아닙니다 ㅋ 오히려 처음부터 비판하고 있죠 ㅋ
그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페미니즘이라면 막연하게 여성인권운동이라고 생각을 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이런 반페미정서가 강한 건 결국 누구말대로 공부한 학습된 효과라고 봐야겠죠
바비인형에 대해서는 잘몰랐는데요 당연히 켄도 몰랐고 먼 바비가 이렇게 많은지도 몰랐네요 ㅋ
다만 모델같은 몸매와 섹시미를 강조해서 페미쪽에서 비판이 있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영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가보면요
누구는 '페미묻은 영화는 거른다' '이 영화 보자고 하면 페미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이런 낙인을 찍는 극단적인 말도 하나본데요
난 보고 싶었는데 ㅋ 절대 페미는 아니고 ㅋ
첫인상은 <바비>라는 제목과 핑크색을 보고 동화같은 사랑이야기정도로 생각했는데 페미영화라고 하니 또 다른 의미로 보고 싶더군요
먼소리를 하나 궁금했거든요
나도 한국에서 페미를 학습한 사람으로 페미에 대해 비판적인데요 따라서 이 영화를 대하는 태도역시 처음부터 호기심 그 이상은 아니였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도 페미에 대한 설득이나 공감이 생기거나 하진 않았고요 나의 태도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학습한 페미의 모습이 그대로 이 영화에 나타나고 있더군요
하긴 현재 한국의 사상이나 이념들은 서양에서 들어왔고 페미도 예외는 아니겠죠
가부장제 비판, 여성의 연대, 남자들의 특징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나오지만 여자들의 문제는 안나오고 피해자로만 묘사되기 때문에 남성혐오라고 볼 수 도 있고요, 남녀의 주도권싸움, 깬 여성의 계몽 등이 나오네요
근데 여성의 연대가 남성의 연대보다 강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고 깬 여성들이 페미에 동참하지 않는 여성들을 흉자라고 한다고 하더군요 ㅋ
페미의 근본적인 한계와 문제는 바로 이 여성의 연대라는 부분이라고 보는데요
영화속에서도 바비들(여자들)만의 파티가 나오죠 켄(남자)들은 배제된 파티죠
이런 여성의 연대만을 강조하는 것은 결국은 배타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고요 결과적으로 편향성과 편협함을 넘어 극단적 양상을 띄게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모습은 남자들과 마주할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고 보이기도 하거든요
바비는 켄과의 남여관계를 거부를 하죠 여기서 발전을 하면 흔히 말하는 비혼 비연애 비섹스? 이런거로 될 수 있겠죠
남여간의 사랑을 거부하는 것은 남여의 관계는 여성의 정체성를 찾는데 방해물이 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이 부분도 자신감의 결여와 배타성이라고 해석될 수 있죠
이 영화의 주제에 대해 자신의 정체성 존재의 의미를 깨달아라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사실 결말을 말하면 스포가 되는데 다른 영화도 마찬가지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결말이고 이 영화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결말을 뺴놓고 말할 수 가 없어 스포들어갑니다 ㅋ
마지막에 루스핸들러와 바비의 대화에서 바비는 말합니다
"의미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만들어진 물건이 아니라"
이 말의 의미는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여성상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의미를 찾고 싶다 이런식으로 해석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예쁜 인형같은 존재가 아닌 스스로가 의미를 만드는 여성이 되고 싶다 이런 의미로 볼 수 있겠죠
이런 주제의식은 바비와 켄의 대화에서도 나오는데요
켄 : 너 없는 난 아무것도 아니야
바비 : 넌 켄이야
켄 : 바비 그리고 켄이야 내가 만들어진 이유라고
바비인형이 나오고 나서 남친으로 켄이 만들어졌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타자나 사회에 의해 만들어진 정체성이 아닌 자신의 정체성을 갖아라 이런 의미가 되겠죠
이 영화가 페미영화답게 계몽의식이 투철합니다 ㅋ
이런 주제의식 나름 가치가 있습니다 이런 주제의식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무엇이 문제일까?
방법론이죠
여성인권 향상에 반대합니까? 여성이 자기 정체성을 찾는 것에 반대합니까? 반페미에게 물어봅시다
"예" 라고 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개인적으로 결말이 가장 궁금했는데요
그래도 남여간의 화해와 조화 이런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조금은 갖고 있었거든요
페미니즘 여성상위세상인 바비랜드에서 켄들이 소위 가부장제를 내세워 권력을 장악하죠 기득권인 바비들은 기득권을 되찾기 위해 여자의 최종병기인 미인계를 사용하죠 바로 전통적인 여성의 무기이고 속임수인데요 미인계는 여성성 그리고 몸을 사용하죠
바비들이 이렇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득권을 되찾았는데 이것이 바로 일종의 흔히 페미들이 말하는 백러시라고 할 수 있는거죠
그렇다면 남자의 세상이라고 정의내린 현실에서는 이런 기득권되찾기가 없겠는가?
이런 방법이라면 켄들이 실패했듯이 블랙핑크는 성공했지만 페미핑크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바로 방법론에서 남자혐오, 배타성은 결국 자신감의 결여에서 시작된다고 보입니다
남자라고 문제가 없는거 아니고 여자라고 없는 거 아니고요 서로가 상대의 입장에서 살아보지 않았고 태생적으로든 진화과정에서든 다른 서로의 차이점을 백퍼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결국은 누구나 불완전하지만 조화 타협 이해를 추구하는 방법이 서로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이 영화의 주제에 대해 포장을 하는 기사을 봤는데요 주제가 아니라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방법이 문제라는 거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주제가 아니라 그 방법에 더 주목하게 될 겁니다
영상미에 대한 칭찬들이 있던데요 가부장제에서 심어놓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핑크색으로 도배를 해놓았는데요가부장제에 세뇌된 남여들이 만족할 만한 색감이였고요 ㅋ
또한 아기자기한 인형들의 아이템으로 장식되고 동화같은 만화같은 소품과 배경으로 여성성이 강조되었고요
페미를 내세운 영화지만 가장 전형적인 바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는데요 예쁘고 몸매좋은 바비죠
그래서 흥행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가부장제에서는 여성의 외모가 중요하거든요 아마도 노린거 아닐까? ㅋ
<인어공주>가 흑인이고 못생겻다고 말들이 많았죠 나도 나름 깨어있는지 흑인이고 못생겨서 안본 건 아니고 인어공주라는 이야기에 흥미가 없어 안보긴 했는데요 안봐서 다른 건 모르겠는데 주인공이 흑인이고 예쁘지 않다는 비판은 공감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페미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비판적으로 보든 공감을 하든 이제 vod로도 나왔으니깐 한번 쯤 볼 수 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좀 불편한 사람이 있어도 이 정도는 참을만 할 겁니다 ㅋ
페미가 말아먹은 영화인 뮬란이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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