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다
관객 수 7,166,453명
흥행에서 대성공하여 <베를린 2>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흥행에 대성공한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빠른 전개와 쉴 새 없는 액션으로 대중성이 뛰어난 영화입니다
의외였던 것은 네티즌의 평점이 7.81인데 평론가 기자 평점이 7.89로 미세하지만 더 높다는 점입니다
평론가들의 한줄평을 봐도 호평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호평에는 액션부분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습니다
영화는 기존의 한국첩보영화보다 진일보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은 맞는 듯 합니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어디서 본 듯한 장면도 많고 류승완 감독과 정두홍감독의 조합으로 맨몸격투는 괜찮은데 총격씬아니 폭파씬은 좀 부족해 보이기도 합니다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할리우드의 액션신에 익숙해져서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류승범이 악역으로 나오는데 카리스마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도 갖게 됩니다
소설 <차일드 44> 표절 논란도 있다고 합니다
배경이 베를린인 이유는 냉전시대 때 첩보원들이 가장 많이 활약한 장소이기 때문이랍니다 남과 북의 공작원이 주요 등장인물이므로 독일도 분단국가였다는 것도 이유가 될 듯합니다
배경이 베를린인 이유는 냉전시대 때 첩보원들이 가장 많이 활약한 장소이기 때문이랍니다 남과 북의 공작원이 주요 등장인물이므로 독일도 분단국가였다는 것도 이유가 될 듯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념이나 국가보다 개인에 집중합니다
가장 국가관이 투철해야 할 공작원들이 나오지만 오히려 영화는 인간 중심의 인본주의, 가족주의 나아가서는 무정부주의(아나키즘)의 성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긴 요즘에 전체주의 국가가 아니라면 애국심이나 이념을 강조하면 국뽕이니 빨갱이몰이하며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욕먹기 십상일 듯합니다
하긴 요즘에 전체주의 국가가 아니라면 애국심이나 이념을 강조하면 국뽕이니 빨갱이몰이하며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욕먹기 십상일 듯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라는 장르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베를린>같은 스파이첩보물에서 자신이 속한 조직에 의해 버림받고 복수하는 전개는 낯설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앞에서 말한 기존의 한국첩보영화보다 퀼리티높은 액션과 남북상황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북한 공작원 표종성은 자신의 아내 련정희마저 망명을 시도한다는 의심을 하고 고발하려고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동중오와 동명수가 베를린 지부를 차지하기 위한 계략이라는 것을 알고는 공화국 영웅에서 아내를 지키는 남편으로 돌아섭니다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을 정도로 철저한 사상무장과 당에 대한 충성의 대가는 권력의 희생양밖에 안되었던 것입니다
표종성뿐만 아니라 한국 북한 CIA 이스라엘 러시아 아랍 공작원들이 뒤엉켜 첩보전을 벌이는데 영화는 그들의 가족애를 강조하는 듯하더군요
죽은 CIA 요원의 가족사진이 나오기도 하고 정진수에게 붙잡힌 이스라엘 요원의 가족사진도 나옵니다
개인에게 가족이란 어떤 이념보다 앞선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정진수는 국정원 요원이지만 북한과의 철도사업을 위해 상부에서 표종성을 북한에 넘기려고 하자 빨갱이라고 부르던 표정성을 풀어줍니다
정진수의 국가관이나 이념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온정주의만 남습니다
표종성의 경우는 조직(국가)에 충성하던 개인이 조직의 권력에 의해서 이용당하다 버림받는 경우(북한)와 조직의 이익을 위해 희생양이 되는 경우(남한)를 보여줍니다
정진수가 풀어주어 표종성은 북한과 남한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버림받은) 개인이 됩니다
정진수는 표종성을 풀어주면서 "넌 마누라와 자식도 지키지 못했다, 먼지처럼 살아라"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듣기에 따라 반어법으로 복수하라고 부축이는 것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표종성은 어느 조직에서도 희생을 강요당하지 않는 자유인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복수, 증오라는 개인의 굴레에 다시 갇히게 됩니다
<베를린>은 이념, 국가라는 굴레에서 시작하여 개인의 굴레로 끝나버린 느낌입니다
인간에게 완벽한 자유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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