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탈주>는 250만 명으로 흥행에 성공했네요
처음에 이 영화는 탈북선동영화인가 했는데요
윤석열의 광복절경축사가 떠올랐거든요 북한 주민들의 정보접근성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이 영화에서 임규남이 한국라디오방송을 듣는다거나 한국확성기방송도 나오기도 했거든요
임규남의 이런 정보접근성이 탈북의 중요한 계기가 된 것 같고요
일제강점기와 남북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는 한국영화만의 독특한 하나의 장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사실 이젠 한국관객에게는 독특하다고 하기에는 무색해졌죠
<쉬리>등 남북간의 대립 그리고 <JSA>등 남북간의 대립속에서 화합을 강조하는 영화들이 있었는데 <탈주>는 북한을 배경으로 북한군들만의 이야기로 전개된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지적거리
이 영화에 대해 지적거리가 있던데 나 역시 비슷하게 느꼈는데요
중후반부터 우연과 작위적인 설정과 전개로 영화의 개연성, 완성도가 떨어지고 날림으로 만든거 아닌가라는 것인데요
사실 중간부터 봤다면 더 강하게 '날림영화네'라고 느꼈을 것 같은데요
임규남이 지뢰밭을 달리는 데 비사이로 막가가 아니고 지뢰사이로 막가고요 뒤쫓던 북한군은 지뢰밭에 발을 딛자마자 다리가 절단되어 버리죠
임규남과 리현상의 마지막 대립신에서도 임규남이 밟은 지뢰는 천운인지 터지지 않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왜 나온거지?
그리고 여성들로 구성된 유랑민이 나오는데요 약간 갑툭튀 느낌이기도 하고 북한의 전방지역에 총으로 무장한 유랑민 더구나 여성들로 구성된 유랑민 존재한다는 설정은 갑자기 만주웨스턴이 되어버린 느낌이기도 합니다
왜 나왔는지 이해도 안가고 상구는 구한 것인지?
요새 한국영화 드라마에도 페미트렌드로 센 언니가 나와야 된다는 강박관념같은 건가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깐요
또 한 명의 왜 나온 거지가 있었는데 선우민입니다
선우민이 나온 이유는 연관검색어 <탈주 게이>에서 알았는데요
리현상과 선우민이 과거 연인사이였다는 설정이라고 하는데요 게이라는 거죠
원래는 선우민역할이 여성으로 하려고 했는데 먼가 임팩트가 약한 것 같아 남성으로 바꿨다는 글을 봤는데요
영화만 봐서는 선우민이 리현상에 대해 먼가 알고 있다 두 사람사이에 사연이 있다정도만 알 수 있는 정도인데요 영화속에서 리현상의 폰에 '사랑했던 개자식'이라는 러시아어가 나온다고 하는데 러시아어를 아는 한국관객이 별로 없겠죠
아무튼 두 사람의 관계를 숨기고 나중에 흘리면서 '게이' '동성애'라는 임팩트를 노린 것 같네요
두 사람의 동성애는 북한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기 때문에 헤어지게 되었다는 해석이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리현상이 피아니스트의 꿈을 포기한 이유는 모르겠네요 (못찾았음)
그럼 유랑민들의 비밀도 있으려나? (못찾았음)
긴박한 추격전의 맛을 살리기 위해 처낸건가라는 생각도 하지만
사실 이런 것들도 영화의 구멍으로 완성도에 문제가 있다고 보이네요
이건 해석이 아니고 영화전개의 구멍이죠
인상깊은 장면
<탈주>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임규남의 집 마루를 배경으로 상복으로 임규남의 아빠 엄마가 차례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먼 말을 하고 싶은데?
<탈주>에서 주동인물은 임규남 반동인물은 리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북한이라는 출신성분계급사회 그리고 자유가 억압되고 개인은 사회의 한 부속품이 되는 개인환경을 배경으로 어릴 적부터 어릴 적부터 탐험가 아문젠책을 보며 도전의식을 키워왔던 출신성분이 낮은 임규남(흙수저)
출신성분은 높고(금수저)이지만 피아니스트라는 꿈과 동성애를 포기하고 보위부에서 북한체제를 지키는 최전선에 선 리현상
이 두 사람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결국에는 이해와 공감? 이런 전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출신성분이 낮은 한국으로 치면 흙수저인 임규남이 새로운 희망과 기회를 찾아 탈주를 시도하고 이미 좌절을 맛봤지만 금수저인 리현상은 그 체제를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고수하려고 하는 갈등이죠
금수저였기 때문에 리현상은 그 좌절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그 체제를 고수하는 앞장서게 된 것이 더 수월했을 수도 있겠죠
여기서 끝나면 그냥 앞에서도 말했던 탈북조장, 자유대한민국만세, 무찌르자 공산당수준이 될 수 있는데요
이미 남북간의 우위는 새로운 것이 아니고 올드하죠
오늘날 그냥 쉬고 있는 MZ세대가 꽤 된다고 하죠 어느 나라든 어느 시대든 도전의식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고요 어쩌면 다수일 수 도 있고요
스스로가 또는 사회적인 벽이든 그 한계속에서 안주하는 경우도 있고요
또는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있듯이 출신성분을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요
그런 젊은 세대 (혹은 세대상관없이) 실패할 기회 도전의식을 가져라라는 교훈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그 기회를 찾아서 목숨걸고 한국에 온 임규남이 청년창업지원센터의 문자를 받고 새로운 희망에 들뜬 모습으로 영화가 끝나듯이 말이죠
생각나는 영화는?
이런 교훈적인 메시지를 생각하니 생각하는 드라마는 <악귀>이고요
결말이 교훈적인데 꼰대스럽다고 개인적인 감상평을 한 기억이 나네요
여성들만의 (아이들도 있지만) 유랑민을 보니 생각하는 영화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인데요
임규남은 현실을 탈주하지만 매드맥스의 맥스는 현실을 까부스고 개혁하죠
젊은 세대에게 교훈을 준다는 의미에서는 <탈주>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결말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비슷해지는 영화는 <사냥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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