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외계인 1부 평 결말 해석 (스포주의) - 흥행에 실패한 이유??

by 올영 2022. 11. 15.

개인적으로는 <외계+인>은 원래 가장 기대를 했던 영화였는데요 

 

이 영화에 기대감을 가졌던 이유는 무협(도사)+ SF물이라는 광고 때문이었죠 새로움에 대한 갈망과 호기심이죠

 

하지만 흥행에는 폭망했다고 하네요

 

제작비가 360억원 손익분기점은 관객수 730만 명 근데 실제 관객수는 150만 명

 

그래서 막대한 제작비에 흥행 참패의 대명사가 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다시 재림되기도 하네요

 

 

 

그렇다면 <외계+인>은 왜 흥행하지 못했을까 궁금해집니다

 

사실 흥행을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요 내 경험상으로도 그랬고 내 취향이 대중과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궁금하니깐 영화를 보고 느낀 것과 나무 위키 등에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판단을 해보면 

 

이 영화의 혹평으로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은 '난잡함?'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의 난잡은 내가 쓴 표현이 아니고 나무 위키에서 가져온 것인데요 어감이 그래서 바꿀까도 했는데 적당히 단어가 생각이 안 나네요

 

난잡함?의 원인으로 몇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은 이 영화가 마케팅요소로 내세웠던 무협+SF물의 장르 혼종입니다 이 영화를 보니 이 두 가지만이 아니고 타임머신물(시간여행)+촉수물+ 시대극과 현대물 등의 혼종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무협은 <전우치>와 옛 홍콩영화가 생각이 났는데요 중국영화에서 이런 무협판타지물이 많다는 건 아는데 본 적은 없고요 

 

SF는 할리우드 영화가 생각이 아는데요 마블시리즈를 거론하기도 하던데 <아이언맨>이 생각나기도 하였지만 마블시리즈는 잘 안 봐서 모르겠네요

 

촉수물은 일본애니를 통해 알게 된 장르인데 이 영화보니깐 일본만화원작인 <기생수>가 생각나더군요 신체강탈과 촉수 그리고 1,2부로 나눠 개봉한다는 점까지 비슷합니다

 

타임머신은 차로 시간이동을 한다는 점에서 <뺵투더 퓨처>가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이렇게 보면 장르의 혼종뿐만 아니라 국적의 혼종까지도 있는 것 같은데요 미국 +홍콩+일본이 되고 한국영화니깐 당연히 한국이 들어가야 되겠죠

 

난잡함?의 또 한 가지 이유는 다양한 캐릭터들도 한 몫했을 것 같은데요 

 

최동훈 감독의 인터뷰를 봤는데 본인은 이렇게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오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정답은 없겠죠

 

<전우치><암살>을 보면 최동훈 감독은 캐릭터를 잘 살리는 감독같고 캐릭터간의 영역을 잘 지켜 교통정리가 잘 되는 것 같았는데 <외계+인>1부에서는 그러지 못한 듯합니다

 

아마도 장르와 국적의 혼종과 상호작용을 해서 다양한 캐릭터들의 혼합이 더욱 관객의 집중력을 흩뜨리지 않았나 싶네요

 

흑설 청운역의 염정아와 조우진의 연기에 대한 칭찬도 있는 것 같은데요 두 사람의 연륜과 연기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이 빛나는 것은 맞습니다 

 

영화를 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두 신선이였거든요

 

하지만 영화 전체로 보면 영화의 주인공은 주인공인 것이 가장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흑설과 청운은 조연 최대치로 보면 준주연급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주인공인 무륵과 이안을 잡아먹은 것 같더군요 

 

흑설과 청운은 개그와 액션 멜로(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에로까지 나온 걸 보니 예상되죠) 심지어는 에로까지 많은 역할과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전우치>에서도 세 신선이 나오지만 그들의 비중과 역할은 낮아서 전우치의 역할과 비중을 침범하진 않았죠

 

고려와 현대 두 가지 이야기이므로  다양한 캐릭터를 나오게 되는데 각 역할과 비중의 정리까지 안된 것도 난잡함?의 이유 중에 하나라고 봤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두 시간대의 두 가지 이야기가 영화 말미에 가서 하나로 모아지는 구성인데 보통 이런 구성에서는 메인 스토리와 서브 스토리로 나눠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이 관객들이 이해하기 더욱 쉽게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난잡함?을 느끼기도 하였지만 두 가지의 이야기가 그다지 흥미롭거나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고 싶습니다 

 

액션부터 스토리까지 어디선가 봤던 듯한 익숙함이 있고 새로운 것이라면 두 가지의 이야기를 무협과 SF를 교차 편집해서 보여준다는 점뿐이라는 것이죠

 

최동훈감독도 인터뷰에서 '하늘 아래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고 하지만 구성은 달라질 수 있다'라고 했죠 

 

결국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흥행실패의 원인은 '새롭진 않은 이야기와 난잡?한 구성 때문이다' 정도가 되려나

 

난 이 영화를 두 번 봤습니다 첫 번째 봤을 때보다 두 번째 봤을 때가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두 번째라 난잡함?을 넘어 이해력이 올라갔기 때문일 수 도 있고요 아님 집중도의 차이일 수 도 있고요

 

하지만 극장에서 재방을 볼 수는 없겠죠 한마디로 단판승부네요

 

 

 

흥행실패의 원인을 찾다 보니 이 영화에 대해 부정적인 것만 나열하였는데 

 

흥행폭망으로 <외계+인2부>가 극장 개봉할지 어떻게 될지도 장담할 수 없다고 하는데 그럼 <외계+인2부>를 안 볼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난 볼 것이다라고 답할 것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의 난잡함?의 이유가 되었던 다양한 시도들이 흥행실패의 원인이 된 듯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시도를 환영합니다

 

그리고 두 가지 이야기가 흥미롭거나 엄청 재미있진 않았지만 1,2부로 나눠어져 있기 때문에 영화의 반만 본 것이니 아직 영화에 대한 총평을 할 수 없을 것 같고요

 

이 영화의 전체를 보면 후반부가 가장 재미있었는데 액션도 그러했지만 1부의 후반부에서 두 이야기가 합쳐지고 새로운 비밀이 밝혀지며 끝나 2부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갖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인데 한국영화도 SF 장르로 도전해야 된다는 생각이거든요 한국영화도 CG가 많이 발전한 것 같은데요 영화산업에서 기술력과 자본력이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SF 장르를 도전한다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도 크겠지만 도전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업적인 측면이나 소재와 장르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큰 손해일 것입니다

 

새로운 시도라는 점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요 영화적인 재미에서는 후반부로 가면서 볼만해져서 큰 기대 없이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아직 2부를 못 봐서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혼종이 생각만큼 잘 비벼지지 않아 관객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나 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