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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평 해석 - 여자와 남자의 첫사랑 '머가 이렇게 늦어?' (스포주의)

by 올영 2022. 11. 20.

 반전까지 스포

 

 

<인생은 아름다워>는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뮤지컬영화네요 개봉한지도 몰랐는데 vod에서 광고보고 보게 되었습니다 

kpop의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로는 보기 드문 뮤지컬영화이고 서울극장이 광고에 나와 꽂혔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시한부인생을 선고받은 오세연이 남편과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하면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비관하여 일종의 일탈? 행위를 하는 것을 보고 이 영화 페미영화인가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워낙 트랜드가 센언니나 페미 이쪽이니깐요

 

하지만 오히려 시한부인생(폐암)의 여주인공 오세연의 마지막 여정의 이야기인데 상당히 고전적인 멜로이야기같기도 하였습니다

 

바닷가에서의 남주의 여주 어부바도 나오고요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도 그러하죠

 

하지만 기존의 멜로와는 다른 부분이 있는데 남자의 첫사랑이 아니고 여자의 첫사랑이야기라는 점입니다

 

보통은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지만 여자에게는 첫사랑이란 그닥 큰 의미가 없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양한 인간들을 이분법으로 일반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전체적인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할 순 없겠죠

 

오세연의 첫사랑 찾기의 여정을 남편인 강진봉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단지 첫사랑찾기의 영화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은 되었는데요 

 

애초의 영화를 보면서 떠올렸던 나의 예상은 알고보니 첫사랑이 강진봉이였다거나 아님 오세연을 짝사랑하며 몰래 돌봐주던 남자가 강진봉이였다 머 이런 전개를 상상해봤는데요 너무 고전적인가 ㅋ 사실 결과적으로는 실질적으로 오세연의 첫사랑은 박정우가 아닌 현 남편 강진봉이였다는 점에서는 아주 틀린 예상은 아니였네요 ㅋ

 

하지만 첫사랑에 대한 이 영화의 태도는 많은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만행? ㅋ 좋게 말하면 팩트폭행수준(적어도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이라 반전이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뮤지컬멜로 영화 <라라랜드>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오세연의 평생의 첫사랑이라는 라라랜드(꿈의 나라)는 착각이자 오해의 망상이였거든요

 

여자의 첫사랑이야기 그리고 그 첫사랑이 망상이였다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흥미를 끌었는데요

 

그래서 여자에게 첫사랑이란 어떤 의미인가를 찾아봤죠

 

여자에게 첫사랑이란 그닥 기억나지 않는 상대가 누구라고 단정짓지도 못하는 그러다가 우연히 기억나도 '아하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 정도의 추억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물론 전체적인 경향이 그렇다는 것이지 언제나 어디서나 개인차는 있습니다 모든 남자가 첫사랑을 간직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모든 여자가 첫사랑에 대한 추억이 강하지 않다고 할 순 없겠죠

 

아무튼 이런 여자들이 첫사랑 옛사랑을 기억해내는 경우는 불행하다고 느낄 때라고 합니다

 

그 남자였다면? 머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시한부인생을 선고받고 남편과 자식들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오세연의 상황에서 첫사랑을 떠올리고 마지막 여행이 첫사랑찾기였다는 것은 설득력이 생기네요

 

그럼 이 영화에서 오세연의 첫사랑이 오해에서 비롯된 망상? 이였다는 점도 영화의 주제와 반전과 관련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좀 더 나아가면 첫사랑의 본질적인 부분까지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죠

 

많은 남자들이 간직하고 있는 첫사랑의 추억이 그 대상이 되는 여자들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고 그것은 미화되고 가공된 기억일 수 있다는 점이죠

 

원래 추억이라는 것이 그런 경향이 있기도 하죠

 

이 영화가 기존영화는 대개 첫사랑을 아름답게 아련한 추억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지만 이와는 다르게 첫사랑에 대한 태도가 다르고 아무래도 나 역시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남자이기 때문에 첫사랑에 대한 부분에 관심을 더 갖은 듯 합니다

 

그리고 그 첫사랑의 추억이 가공되고 미화된 부분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현실은 시궁창)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첫사랑이라는 관점에서 <라라랜드>를 보면서 제목은 꿈의 나라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매우 현실적인 사랑이야기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인생은 아름다워>도 그런 면이 있는 듯 합니다

 

또 한가지 의아했던 점은 강진봉과 오세연 이런 부부가 이 시대에 있을까라는 점이였습니다

 

감독 최국희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고 엄마를 떠올렸다고 하는데 감독의 나이가 1976년생이더군요 다시 말하면 70년대생의 어머니세대의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아쉬운 점은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과 시대적 배경 감성으로 복고풍으로 40대 이상의 관객층이 타깃이라는 말도 있던데  흥행을 위해서 30대 이하의 관객을 위한 부분도 신경썼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감독은 뮤지컬은 판타지장르라고 말하는데 그 판타지를 살리기 위해 CG를 팍팍 썼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좀 어색하기도 하고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뮤지컬버전이 생각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적응되니 좋아지긴 했지만요

 

어린 세연등의 비중을 좀 더 높였다면 흥행에 조금은 더 도움되지 않앗을까하고요 음악도 현재의 음악과 섞었으면 하고요

 

 

감독은 이 영화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족이 있다는 Well dying에 대한 영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감독도 엄마를 떠올렸듯이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삶을 살아오신 어머니 그리고 그 여성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찬사와 축복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웃음과 눈물 재미있고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인데요 이제 멜로가 well dying 말고 well living같은 해피엔딩 보고 싶네요 새드엔딩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 건 알겠는데 뒷맛이 좀 거시기하잖아요?

 

제목에도 썼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는 강진봉이 오세연에게 하던 말인데 " 머가 이렇게 늦어"같은 대사입니다

 

머가 늦었을까?

 

강진봉은 오세연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갖고 있다는 것을 영화는 첫만남부터 거슬러 보여주는데요 그 깊은 사랑을 오세연이 시한부인생을 선고받고 나서야 표현하러 애쓰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싶더군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첫사랑에 대한 상기하는 것은 순진해서 처음이라 마음은 뜨거운데 제대로 표현을 못하고 때로는 상처를 주었다는 후회와 아쉬움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보는데요 그리고나서 지나고나서 평생을 아쉬움속에 살고 있는 듯 하네요

 

그럼 지금의 모습은 첫사랑때의 모습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또 지나고 나서 늦고나서 후회하고 아쉬워하는 건 아닐까

 

오세연은 앞서가는 강진봉에게 말하는 대사가 있는데요 "천천히 가 머가 그렇게 급해?"입니다

 

급하게 가지말고 천천히 가면서 우리의 주위를 둘러보며 살아가야 되는거 아닌가 이런 의미같기도 하네요

 

오세연이 강진봉보다 먼저 달려가는 장면이 잇는데요 바로 첫사랑 박정우를 만나러 갈 때입니다

 

급하게 갔지만  그 첫사랑은 오해와 착각이였다는 결과도 재미있네요 

 

천천히 첫사랑을 되돌아보면 어쩌면 그것은 미화된 망상이였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다시 말하면 신기루같은 첫사랑을 쫓고 있는 셈이되죠

 

 

홍보포스터의 카피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을 노래하다"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은 과거가 아닌 지금 그리고 내 주위의 사람들이라는 의미아닐까요

 

-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내 곁에 있는 사람이다 - 라는 말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염정아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염정아 연기 잘하네요ㅋ 

 

 

 

빼먹었는데 추가하고 싶은 건 오세연과 박정우의 만남에서 자주 나오는 소재가 칼릴 지브란이라는 책인데요

 

검색을 해보니 칼릴 지브란의 연관검색어로 '함께 있되 거리를 둬라'라는 시가 나오더군요

 

시 내용은 사랑하는 사이에서도 소유나 집착이 아닌 서로의 영혼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라는 그런 내용인 것 같은데 이 영화에서는 오세연의 첫사랑이 착각과 오해에서 비롯된 망상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장치로 사용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라라랜드 해석 결말 - 우리 어디있지? 현실적인 사랑이야기 스포주의

주의 :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다 는 어디서 본 이야기 흔히 말하는 진부한 이야기 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실제로 경험한 이야기 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고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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