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몬스터 섬의 비밀>은 할리우드 영화의 3D 애니메이션에 도전장을 낸 일본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대국이라는 일본이지만 나는 일본의 3D 애니메이션은 처음 봤습니다
20011년도 작품인데 이번에 다시 재개봉하였다고 하더군요
원작이 하마다 히로스케의 <울어버린 빨강 도깨비>라는 동화라고 합니다
이 영화의 일본 원제가 <もののけ島のナキ>로 <요괴 섬의 나키>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붙인 <몬스터 섬의 비밀>이 평범한 듯하면서도 오히려 이 애니메이션에 더 적합한 듯 느껴지더군요
이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몬스터가 인간의 적으로서 나오던 많은 일본 애니와는 다르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 애니메이션 속의 사람들도 몬스터를 적으로 간주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몬스터 섬의 비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상징적인 것은 울타리라고 보입니다 울타리는 몬스터를 막기 위해 인간들이 쌓아올린 물질적인 장벽이지만 사실 마음의 장벽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몬스터들도 마음의 장벽을 쌓고 있는데 인간과 요괴는 서로를 두려워하고 미워하고 원한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음의 벽은 유언비어까지 만들어내게 되는데 나키가 인간을 악마라고 한다든가 인간들이 몬스터들이 인간을 잡아먹는다라고 말하기도 하죠 반면에 아기인 코타케는 인간에 의해 쌓아올려진 마음의 장벽을 쌓고 있지 못하겠죠 따라서 코타케는 나키의 위협적인 모습이나 고함에 오히려 재미있어 하기도 합니다 선입견과 편견 상처와 아픔이 없는 코타케를 매개로 하여 몬스터인 나키는 인간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애니메이션 속에 나오는 무사들의 역할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그들은 인간의 두려움 적개심을 이용하여 돈벌이를 하는 인간들입니다 울타리를 보며 "돈벌이가 되겠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죠 내가 한국인이고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보니깐 혐한론을 이용하여 돈벌이를 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인간의 마음의 장벽을 상징하는 울타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던 몬스터 군조는 스스로 악역을 자처하여 인간의 선입견과 편견대로 인간을 공격합니다 그 이유는 나키가 인간의 편에 서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어 인간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죠 즉 인간의 마음의 장벽은 쉽게 붕괴되지 않고 인간은 그 안에서만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뿐이죠 그리고 군조가 그 울타리를 무너뜨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군조에 의해 인간의 마음의 장벽이 붕괴되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몬스터인 나키와 군조가 인간에 대한 미움을 완전히 해소하는 부분이 코타케와 코타케의 엄마를 만나게 하는 장면부터라고 보입니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감정 중에 하나인 모성애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몬스터인 자신들과 인간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군조가 나키를 위해 엄마를 찾아떠나지 못하고 있었다는 설정에 아무리 친구라도 과연 저런 인간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나 자신의 마음의 벽도 동시에 느껴지더군요 왠지 인간은 살아가면서 점점 더 그 울타리는 높고 견고해지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군조가 나타나서 무너뜨려주지 않는 한 쪽문이라도 크게 만들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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