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줄거리 결말까지 스포가 있습니다
히든 아이덴티티는 <검은 고양이>로 널리 알려진 에드거 앨런 포의 < 더 시스템 오브 닥터 타르 앤드 프로페서 페더>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영화는 스톤허스트라는 고립된 정신병원에 에드워드 뉴게이트라는 옥스퍼드 대학 출신의 정신과 의사 지망생이 임상경험을 얻기 위해 방문하면서 시작됩니다
시대적 배경은 1800년대 말 아직 정신병에 대한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은 시대입니다
나름 메시지도 있고 반전도 있고 스토리도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자극적인 장면이나 요소등 흥미를 유발할 만한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주요3인의 정신병 환자에 대한 태도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스톤허스트의 환자들은 주로 상류층인데 그들은 가문의 수치로 여겨져 버림받은 사람들이죠
그래서 그들의 인권에는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상류층에 대한 비판도 보이는 듯 합니다
스톤허스트의 본래 원장인 솔트는 본인도 말하듯이 정신병 환자들에게 야만적인 치료방법을 실험합니다
그의 믿음은 두려움이 정신이상 대한 열쇠와 통제 방법을 발견하게 하고 파괴되어야 다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의 고문 수준의 치료방법(?)을 사용합니다
당연히 이건 가학적인 인간의 잔인함만을 보여주고 환자들의 상태는 더욱 악화될 뿐이죠
이에 사일러스를 중심으로 반란을 일으켜 권력자들 <솔트를 비롯한 의료진 관리인 등)을 가두고 환자들이 권력자 행세를 하게 됩니다
권력을 잡은 사일러스의 치료방법은 방치에 가깝습니다
죽음을 막을 수 없고 정신병도 치료될 수 없다고 믿습니다
사일러스는 솔트에게 처방전이었던 "아편을 끊자 환자들이 활기를 되찾고 증상이 완화되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건 치료가 아닌 고문이 사라져서 활기를 갖게 된 것일 뿐 정신병 상태의 유지일 뿐이죠
이에 솔트는 "정상인 척 연기일 뿐이다'라고 하죠
사일러스의 방식은 솔트의 야만적 치료방식에 대한 반발이고 가문과 세계로부터 버려진 자들을 고립된 스톤허스트에서 미친 채로 살게 할 뿐입니다
그리고 사일러스의 권력 유지도 가능하게 합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기 충격을 솔트에게 사용합니다
(전기치료는 현대에서도 정신 치료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 후 솔트는 영혼이 없는 즉 아픔과 트라우마가 없는 상태가 되지만 이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없겠죠 솔트는 단지 피지배자가 되고 사일러스는 뉴게이트에게도 전기 충격을 가해 피지배자로 만들려고 하죠
마지막으로 뉴게이트(새로운 문인가)는 환자들에게 진심으로 인간적으로 대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괴물이라던 아서를 아서라는 본인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 그의 흥분상태를 진정시킵니다
아들이 전쟁에서 죽을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할머니가 음식을 거부하자 할머니의 아픔을 공감하고 음식을 스스로 먹게 합니다
일라이저 그레이브스의 이성과의 신체적 접촉에 거부감으로 경직되는 증상도 사랑이라는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수간호사인 마리온 파이크는 뉴게이트에게 말합니다
"그의 마음 어두운 구석에 빛을 비추세요"
뉴게이트도 사실 뉴게이트의 행세를 하는 정신병자였습니다
마지막에 실제 뉴게이트가 나타나 " 그자는 진짜 감정이 없는 빈 그릇 같아 치료가 불가능하다"라고 말하죠
하지만 감정이 없다던 그에게 일라이저 그레이브스에 대한 사랑이 생겼습니다
이에 마리온 파이크가 "치료가 불가능한 사람은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럼 이걸 정신병 환자들에 국한 하지 말고 보통의 인간들에게도 확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일러스가 "우리는 다 미쳤다 사람들은 그걸 인정할 정도로 미치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사실 일라이저 그레이브스는 취향이 비정상적인 남편의 귀를 물고 눈알을 파내어 스톤허스트에 보내지죠 그녀의 증상을 봤을 때 성적 학대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어느 환자는 철도회사의 후계자인데 철도에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스톤허스트에 보내지죠
사일러스도 군의관으로 전쟁에 참여했다 아픔에 신음하는 부상병들을 쏴 죽인 트라우마가 있죠
"들리는 것과 보이는 일부분만 가지고 믿음을 갖지 말게"
사람은 누구나 아픔 트라우마 그리고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서로가 그 아픔과 트라우마로 겉으로 표현되는 모습에 편견과 선입견을 갖고 서로의 벽을 만들지 말라는 메시지 같았습니다
치료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겠죠
하지만 인간은 뉴게이트같은 모습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 안에는 솔트의 모습도 사일러스와 같은 모습도 동시에 갖고 있죠
문제는 모두가 알지만 그게 실천하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점일 겁니다
참고로 제목의 길을 잃었을 뿐이다 라는 말은 마차를 탄 소녀가 한 말입니다 이 영화를 상징하는 말같아 제목으로 뽑아봤습니다
인간은 서로에게 다가갈 길을 잃었을 뿐 정신을 잃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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