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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것2 : 두 번째 이야기 평 해석 결말 - 어린 시절 트라우마 극복기

by 올영 2019. 10. 6.

 

<그것 : 두 번째 이야기>는 2017년도의 <그것>의 호러 영화 역대 흥행 순위 1위라는 후광에도 불구하고 수입은 반토막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그것>의 88만 명 관람객에 휠씬 못 미치는 59만 명입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도 <그것>의 거부감을 느낄 정도의 독특한 성장 드라마의 특징이 <그것 :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평범해진 느낌입니다

 

일단 전작에서의 독특한 설정에 익숙해진 것이 이유일 것이고 상대적으로 후속작은 독특하기보다는 평범하며 이미 시작부터 이 영화의 전개와 주제를 쉽게 눈치챌 수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전작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속설을 그래도 따른 후속편 같습니다

 

<그것>이 불쾌한 성장 드라마였다면 <그것 : 두 번째 이야기>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극복기 정도가 될 듯합니다

 

스티븐 킹의 원작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루저 클럽과 페니 와이즈를 연결 고리로 하여 불쾌한 성장 드라마와 어린 시절 트라우마 극복기로 2부작 영화로 만들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심리학에서도 인간의 인격이나 성격 나아가서 운명까지도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경험이 평생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합니다

 

인간은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잠재의식 혹은 무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인간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 관점에서 이 영화를 보면 각각의 루저 클럽의 등장인물들이 성장기에 겪었던 트라우마가 27년이 지난 성인이 된 후에도 그들의 인생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을 영화 초반부부터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인이 되어 데리에서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거의 잊고 살아가고 있으며 나름 겉보기에는 성공적인 혹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듯하지만 베빌리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학대가 결혼 후 남편의 학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에디 또한 뚱뚱한 엄마의 과보호가 뚱뚱한 아내의 과도한 간섭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성인이 된 후의 그들의 인생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었던 것이죠

 

루저 클럽이 데리로 돌아온 후 빌은 어린 시절처럼 다시 말을 더듬고 에디는 천식을 합니다 이것은 루저 클럽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다시 마주하게 된다는 설정이 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성장을 방해했던 페니와이즈가 성인이 된 후에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되어 그들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페니와이즈와의 최후의 결투에서 페니와이즈를 죽이는 방법은 화려한 액션이나 CG를 기대한 사람에게는 허무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좀 생뚱맞을 수도 있지만 영화의 주제와는 잘 어울리는 마무리같습니다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던 루저클럽의 연대감과 그들의 용기 의지 믿음으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작인 <그것>을 본 지가 좀 되어 상당 부분을 기억하지 못해 각각의 등장인물과 이야기를 연결하는 것이 초반부에서는 헷갈리더군요

 

그래서 <그것>에 대한 나의 포스팅을 다시 읽어보았는데 뚱보인 벤이 아닌 베빌리와 빌이 연결되는 것을 보고 외모지상주의라느니 여자인 베빌리가 페니와이즈에게 잡혀 루저클럽이 구하려 가는 장면은 진부한 설정이라고도 썼네요 ㅋ

 

감독이 나의 포스팅을 읽었는지(?) <그것 : 두 번째 이야기>에서 벤과 베빌리와 연결되고 베빌리는 한번 위험에 빠지기는 하지만 폭력 남편을 물리치거나 벤을 구하기도 하고 겁을 먹은 에디에게 무기(?)를 주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벤이 운동을 하여 살을 빼고 오히려 루저클럽의 킹카가 되었다는 점에서 결과론적으로는 외모지상주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ㅋ

 

 

물론 벤 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모습이기도 하고 베빌리가 외모를 보고 남자를 선택하지는 않는 것 같긴 합니다

 

<그것>과 <그것: 두 번째 이야기>를 한 영화로 본다면 결국 이 영화도 <그것>에 대한 나의 포스팅에서 평한 '불쾌한 성장 드라마'가 아닌 착한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잘 정리되고 착한 결말은 상당히 평범하여 <그것>의 독특함을 상실하게 되어 버린 느낌이기도 합니다

 

익숙해졌지만 한편으로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리고 러닝타임 (169분)이 지나치게 길더군요 특히 루저 클럽의 멤버들 각자가 데리로 돌아와서 다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맞닥뜨리는 부분은 조금은 지루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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